2005년 2월 6일 일요일

자유

파주(군대), 대전(학교), 광주(고향), 서울(여기)
각각의 장소를 생각해보면 누릴 수 있는 자유의 범위가 다른 것 같다.


훈련소=군대는 뭐 말 안해도 하루 종일 갖혀있는 건데.
별 생각없이 살고 건빵 하나에도 행복해지니 소박한 자유가 또 있다.
밖에 나와서 먹으면 건빵, 초코파이, 낮잠 이런거 별로 좋지도 않다.


대전은 시간의 자유는 가장 많은 것 같지만
사실 할 수 있는 일도 별로 없다.


주변에 갖춰진 것도 별로 없고 랩이 많이 있고 재미있는 연구주제도 많을 지
모르겠지만 뭐 그냥 심심하다고 놀러간다고 재미있는 거 보여주고
너도 연구해봐라 하는 곳은 아니다.
대학원가면 다들 회사나 랩이나 별 다를 게 없다고들 한다.


광주는 어린시절이다.
부모님이랑 살면서 용돈 받고 집에서 뒹굴면서 TV나 보는 거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착한 사람이 되긴 하겠다만 백수군.


아무튼 광주나 대전의 자유는 시간은 자유롭지만
경제적인 면이나 문화적인 면에서 부족하다.
영화 한 편 보고, 백화점 가려면 1시간 가야 된다.


돈만 많다면 이 곳이 제일 자유로운 것 같다.
물건도 많고 사람도 많고 볼거리도 많다.
물론 시간도 많으면 더 좋겠지만.
남은 시간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많은 시간이 있어봤자.
한계효용 때문에 의미가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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