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2월 21일 월요일

인문학

중학교 때 중국 역사책을 좀 보고
(삼국지, 춘추전국시대, 정관정요, 시리즈들로..)
고등학교 때는 역사라면 로마인 이야기 밖에 안봤었다.
인문학은 내게 거의 포기한 분야였고
(학교 공부에서 국어, 영어, 윤리, 사회 과목은 거의 안 했다.)
대학에 입학하는 순간 잊혀져 버린 분야가 됐다.
아무도 언급조차 하지 않았으니까.
그냥 머리 아프고 이해 안되서 가까이 가지도 않았다.


대학 3년간의 방황을 설명할 수 있는 열쇠가 바로 그것이었던 것 같다.
학창시절에 문학 작품을 거의 읽지 않고 사람도 별로 안 만나서
감수성도 부족하고
인문학을 공부하지 않아서 가치관과 목표가 없었다.


최근 1년 들어서 사회과학(경영, 경제학)에 관심이 생겨서 책을 몇 권보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 밑에 있는 인문학이 다시 생각났다.


정말 그것들 없이는 철학이 나올 수 없고 가치관이 없고
천박한 자본주의, 천박한 과학, 천박한 기술이 될 수 밖에 없다.


지난 5년간 남는 시간에 그런 책에 대한 독서를 꾸준히 하지 못한 것이 참 아쉽다.


얼마전 MIT로 유학을 간 한 동아리 선배가 한국 정치와 근현대사에도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 놀라고 한편으로는 의아했는 데.
인문학적 바탕이 조금은 있었던 것 같다.
현재의 표면적인 사실만을 보여주는 신문만 봐서는 그런 것들을
이해할 수가 없다.


마음을 다스린다거나,
감정의 동요를 다스린다거나,
가치관 확립 등을 위해서는 조금 공부해야 할 듯.
휴가나 시간이 될 때, 전공을 해야할 시간이 아닐 때,
쉬운 인문학 도서부터 한 권씩 읽어야지.


@ 결론은 신문 읽는 시간을 줄이고, 그 시간에 독서를 먼저 해야겠다.

댓글 1개:

  1. 신문 읽는 것도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아는 차원에서 충분히 가치를 지니고 있는 듯....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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