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2월 6일 일요일

귀향포기

그냥 서울에서 쉴란다.
아버지가 집에 안 온다고 화내실 게 분명하지만 어쩔 수 없다.


부모님들은 또 걱정하는 마음에서라도 어디 아프면
툭하면 광주와서 쉬라는 데.
그게 사실 여기가 몸이 더 편하다.
좋은 병원도 더 많고, 시설도 좋고.
그리고 회사 안가면 바로 군대가야 되는 데.
죽던 살던 여기 붙어있어야지 어딜가나.


기차타고 차타고 왕복 12시간은 되는 데.
광주가면 또 시골가야 되고
시골은 최악의 선택.;
춥고, 좁고, 이불, 베개도 제대로 된것도 없다.
벌레들도 많고 슈퍼도 안 열고 사람들만 북적거리고.


80세 할머니, 50세 어머니한테 매일 죽 끓여달라고 할 수도 없고
편의점에서 그냥 사먹고 말지.
(내일 한 박스 사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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