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2월 5일 토요일

Good company

전통적인 작은 기업들이나 가게들은 매출에 타격을 받으면 금방 문을 닫는 다.
하지만 원래 안정적이라서 시장에 큰 변화가 없으면 쉽게 망하지는 않는 것 같다.

 

요즘 기업들은 좀 다른 것 같다.
자본 규모도 커지고 투자도 쉽고, 대박나면 수십, 수백배씩 뻥튀기 되서.
어떤 회사들은 처음 한 번 대박을 터뜨리고
그 때 모은 돈으로 회사가 망할 때까지 쓰면서 버티는 곳도 많다.
부자는 망해도 3대를 간다고
방탕하면 금방 망하지만 찔끔찔끔 계속 돈을 쓰면서 오래 버티는 곳도 많다.

 

아니면 손해를 입더라도 매출을 부풀리고 장부를 위조해서
주주나 정부 등을 속이면서 잘 버티기도 한다.
외형만 유지하면서 정부의 세금 지원이나 보조금,
특혜를 받으면서 살아남는 것 말이다.
기업의 구조나 시장이 복잡하니까 그런 것도 가능하다.
부실 경영으로 얼룩진 많은 기업들이 그렇다.
마치 소설 같고 사기 같은 데, 이런 저런 제도의 헛점 때문에
임원, 회계사, 변호사, 정부 관리, 검사, 판사 뭐 다 엮어서 이리 저리 가능한 것
같다.

 

신문보면 가끔 스캔들이나 'xx사태'로 몇 년에 하나씩 터지는 데,
경제학, 경영학, 법학 좀 공부하고
큰 회사(특히 금융분야처럼 경제를 전반적으로 볼 수 있고,
자금과 서류만 많이 움직이는 곳)에서 전략팀 같은 곳에 있으면
똘똘한 사람들은 금방 배울 것 같다.

 

간접적이고 조직적이고 체계적이라 양심의 가책도 별로 없고
법과 사회를 잘 아는 많은 사람들을 고용하면 법적인 책임도 별로 없다.

 

아무래도 물건을 직접 소비자에게 만들고 팔아서 먹고 사는
제조업이 제일 투명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대략 그래서 엔지니어가 21세기의 농부가 될 것 같다.
기본 노동자. 정직하고 성실하지만 별로 남는 건 없고 그냥그냥 먹고 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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