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내과에 다녀왔다.
감기 기운도 계속 있지만 그것보다는 설사가 심해서 다녀온 건데.
의사 할아버지가 약을 세트로 지어줬다.
진료실에 들어가자 가볍게 기침을 한 번 했더니.
"기관지염이 심하군."
"조용히 하고 내 말만 들어."
"살려주십시요. 하고 있으면 내가 살려줄께. 자 말해봐. 살.려.주.세.요."
"나는 의대 교수니까. 의대 교수 앞에서는 물어본 것만 대답하면 되는 거야."
다른 의사들보다 증상을 자세히 물어보긴 했다.
증상 하나 물어볼 때마다 차트에 한 줄씩 적는 다.
엑스레이를 가볍게 찍고 혈액검사, 소변 검사도 했다.
(엑스레이는 다른 병원에서도 많이 찍어서가슴만 3번째고 나머지 검사는 처음이었다.)
병명은
기관지염 - 바이러스에 의한 독감
식중독 - 장염, 신장염(? 이거 비슷한거)
폐렴 같은 건 다행히 없고..
아셈의원에서는 감기는 다 나았으니 오지 말랬는 데,
감기 기운이 계속 있었던게 사실이다.
뭐 의사가 진단하고 치료해 주겠다는 데, 약 먹어야 지.
대략 끼니마다 알약 10개, 시럽 7.5cc씩 먹으라고 그랬다.
그리고 뜨거운 물 2컵도 함께.
그리고 오늘은 첫날이니 3시간 간격으로 3번 해서
오늘분 약을 모두 먹으란다.
(6시간 만에 30알 먹으라는 소리다.)
대략 2번째 먹었는 데, 약이 무슨 버튼 초코렛도 아니고 이렇게 많이 먹어야 되는 지 모르겠다. 배부르다.
약이 독해서 머리가 어지러운거랑 미열, 속이 더부룩한 것만 빼면 모든 증상들이 사라진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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