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이 가게, 저 가게 죽을 먹으면서 드는 생각인데.
마케팅이 중요하다.
오늘은 '본죽'이라는 유명한 체인점에 가서 사먹으려고 했는 데,
결국 못 찾았다.
Internet에 지도가 있기는 했지만, 약도라서
실제로 길이 훨씬 복잡해서 찾을 수가 없었다.
우리나라 서비스 업체들은 배달에 강한 반면,
매장 위치 지도를 잘 안 그려 놓는 것 같다.
Almap, 콩나물 등 major 업체에 자신의 위치를 등록해 두고
홈페이지에도 실제 지도를 capture해서 놓는 편이 찾기 쉽다.
그리고 옆에 인쇄 버튼도 두면 인쇄할 수도 있고.
약도는 귀엽고 깔끔해 보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길을 찾을 때는 실제 지도보다 불편하다.
그래서 '동죽'이라는 다른 가게에서 take out해서 먹었는 데.
현대백화점과 가격대는 같지만 포장에서 차이가 많았다.
역시 현대 백화점이 훨씬 고급스럽게 포장을 잘 한다.
일단 현대백화점 지하에 있는 죽 가게는 이름이 '다화'다.
한자 이름이라 '죽'이라는 이미지가 잘 안 떠오르는 반면에 더 고급스러워 보인다.
동그랗고 깊은 용기보다는 네모낳고 넓은 용기가 고급스럽다.
투명한 용기는 내용물이 비쳐 지저분해 보인다.
불투명하고 하얀 용기가 더 고급스러워 보인다.
얇은 것보다는 두꺼운 용기가 더 고급스럽다.
얇은 용기는 뜨거워서 집기 힘들고 떨어 뜨리면 터지기도 쉽다.
그래서 고급 식당의 식기는 모두 무겁다.
플라스틱 숫가락은 두 업체 모두 저렴한 걸 써서 입을 베이기 쉬웠다.
플라스틱을 프레스로 눌러서 만드는 것 같다.
새 종이처럼 매우 날카롭고 가장가리 처리가 엉망이다.
숫가락도 두껍고 가장자리가 잘 다듬어진 걸 넣어주면 더 고급스러울 텐데.
(식품업체 중에서는 CJ에서 넣어주는 숫가락이 가장 고급스럽다.)
그리고 비닐봉지보다는 종이백이 더 고급스럽다.
비닐봉지는 balancing이 어려운데, 종이백은 바닥에 두꺼운 종이가 깔려있어서
shape이 잡혀있고 balancing이 쉽다.
메뉴와 사진, 위치, 전화번호, 영업시간 등을 적은 브로슈어를 넣어주는 센스도 필요하다.
그래야 다음번에 또 시켜먹을 수가 있다.
그리고 모든 업체들이 죽을 포장할 때, 진공 밀봉 포장을 사용하고 있다.
용기에 죽을 담은 후 포장 기계에 넣으면 비닐이 bonding되서, '햇반'처럼 포장되서 나온다.
반찬의 경우, 물김치와 김치 그리고 젓갈 혹은 장아찌, 조림 같은 걸 주는 데,
'동죽'이 반찬 종류는 더 많았다. 4가지.
현대백화점은 3가지 였지만 물김치는 더 나았다.
'동죽'은 물김치가 양도 적고 아주 작은 무 조각만 몇 개 들어 있었는 데,
현대백화점은 물김치 양도 많고 배추가 커다랗게 많이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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