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2월 7일 일요일

표현의 한계

  20세기 논리학, 수학, 전산학이 맡게된 큰 벽은 바로 언어이다.

  언어는 표현의 수단으로 표현이 불가능한 것은 생각할 수 없고 전달할 수 없기 때문에

  사고(thinking) 할 수 없고 더 나아가 학문으로 적립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벽을 넘기 위해서는 표현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 필요하다.

  웹(www) 역시 단순한 문자만을 이용할 수 있었던 한계를 넘어서서

  그림을 실제로 보여 줄 수 있게 되었고 음악도 들려줄 수 있게 되었다.

  문자의 한계를 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된 것이다.

  정적인 문서에서 탈피하기 위해 hypertext를 통해서 link할 수 있고 php 같은 script 언어를 통해

  페이지를 볼때마다 다른 문서가 나오게 할 수 있게 되었다.

  또 한 번 표현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을 해야 할까?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서 하는 대화 같은 수준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주변의 소리를 함께 들을 수 있어야하고 같이 숨 쉴 수 있어야 한다. - 향기(냄새), 온도, 습도, 바람..

  같은 것을 만질 수 있어야 하고 - touch, 질감, 양감, 중량감 등..

  같은 것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것들을 저장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말"에 관한 문서를 본다고 하면

  말 발굽이 가까워 지는 화면을 보면서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하고 말의 냄새를 맡을 수 있어야 한다.

  말을 타게 되었을 때 느끼는 진동, 말과 사람의 땀 냄새, 얼굴을 부딪치는 바람, 말갈기의 부드러움을

  느껴야한다.

  --

  현재 나와있는 매채들의 부족한 점은 무엇인가.

  소리 - 스테레오, 잡음 제거 기술 등이 발달하고 있지만 진정 입체적인 음향으로 들리는 지는 알 수 없

            다. 또한 볼륨 조절을 통해 소리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지만 어느 정도의 크기가 현장과 같은 크

            기의 소리인지 알 수가 없다.

            예를 들자면 전쟁영화에서 대포 소리가 났을 때 내가 스피커를 통해 듣는 소리는 합성한 음향일

            수도 있다. 그리고 실제 우리가 보는 카메라의 위치(시청자와의 거리, 위치)에서 그 정도의

            소리가 들린다고 장담할 수 없다.

  시각 - 매우 많은 종류의 렌즈와 필름등이 발명되고 있지만 인간의 눈과 같은 시야각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암순응 능력에서도 뒤진다. 또한 색감도 필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한 3D라고 해도 실제 인간이 눈을 돌려서 다른 각도에서 바라 볼 수는 없다.

           파노라마, 디지털 카메라 기술등으로 점점 발전하고 있다.

  촉감 - 현재로서는 좋은 방법이 없다. 호랑이의 느낌을 알기 위해서는 호랑이 가죽을 가져다가 만져본다
          
           든지 하는 수 밖에 없다. 차가운 시베리아를 보여준다고 해서 실제로 영화관의 온도를 영하로

           떨어뜨리고 습도를 낮추는 일은 누구도 시도해본 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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