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 용어, 외계어에 의한 언어 파괴 현상은 왜 일어날까?
내 생각에는 음성 언어의 아날로그한 특성 - 모호함, 중의성, 가변적인 발음 길이 조정, 사적인 언어 등.-과
문자 언어의 디지털한 특성 - 정확함, 공적인 언어 - 때문에 발생하는 것 같다.
채팅의 대화는 원래 실제 만나서 하던 대화, 전화로 하던 대화 - 즉, 음성 언어- 로 해왔던 것들을 음성
대신 문자로 대체하게 됨에 따라 표현방식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불편함이 생긴 것이다.
예를 들자면 음성언어는 발음의 모호성을 통해 말끝을 흐릴 수 있다. 하지만 문자언어에서는 그것이
어렵기 때문에 사람들은 '...' 같은 말 줄임표를 쓰거나 깨진 글자 같은 것으로 문장을 마무리 한다.
또한 사적인 대화에서 음성언어로 말을 할 때는 생각이 잘 나지 않는 것들이 있을 때.
"뭐 그거 있잖아. 그거." 이런식으로 얼버무리기가 쉬운데
문자언어에서는 '그...' 이렇게 치기 상당히 귀찮아 진다.
따라서 dcinside에서 처럼 "대략" 혹은 특수문자 ***, xxx 같은 식으로 비워두기도 한다.
그리고 표현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적절한 표현이 생각나지 않을 때 불만의 표시로 (?) 같은 기호를 쓰거
나 -.-. -.-a. --;, -.-;; 같은 이모티콘이 사적인 문자언어의 문장의 끝에서 자주 나타나게 된다.
음성적에서는 억양, 강세, 음조, 음색을 바꾸어 애교스러운 표현이나 친근감 있는 표현이 쉬웠지만
딱딱한 문자언어에서는 상당히 힘들었다.
음성언어는 사실 음성 뿐만 아니라 표정, 체스쳐까지 포함하게 되는 데 문자언어에서는 그것이
불가능해 진다.
그래서 이모티콘 ^^, :) 등이 등장하게 된 것이고 강아지를 "강쥐" 등으로 표현하게 되었다.
또한 빽빽한 글씨로 오는 눈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 과도한 줄 바꾸기를 시도하게 되었다.
원래는 음성언어였던 것들을 문자언어로 강제로 가지고 온 것으므로 문자언어에서처럼 문단을
정확히 구분하게 하는 것도 매우 귀찮은 일이기 때문에 최대한 줄 바꾸기를 많이 해서 문단 구분을
피해보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그 동안 음성 언어로 표현해왔던 부분을 문자언어로 표현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문자언어에
음성언어적 특성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글 꼭 언어영역의 비문학 부분 같아요.._-_;
답글삭제2020년 수능 외계어 영역.
답글삭제외계어의 역사.
pre외계어의 등장 - 부제 : 채팅 용어 - 예시 지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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