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에 내 자리 근처에 새로 한 분이 들어오셨다.
30대 후반 여자분이신데, 팀장급으로 오셔서 그런지 조직을 순식간에 장악하고 계신다.
연륜도 있고 저번 직장에서는 영업을 하셔서 옷도 잘 입으시고 목소리도 크고 커피도 잘 사주시는 것 같다.
처음 오시더니 일단 근처에 있는 사람들 이름을 다 외우시고 수십명 외우고 계시는 듯.
이틀만에 같은 팀 80명이 모두 자신의 이름을 외우게 하고
이제 한 일주일 됐는 데. 회사 사람 절반(150명)은 이름을 아는 것 같다.
기술 영업을 하셔서 회사의 다른 Engineer보다는 훨씬 처세를 잘 하시나보다.
대신 커피값, 밥값, 술값이 많이 깨지는 듯 하는 데.
회사에 비싼 술을 많이 마시지는 않고 밥도 저녁은 사주니까 주로 커피값.
들어보니 수십만원. (한 잔에 3,000~4,000원 하니까.)
우리 팀 팀장님도 많이 나올 때는 한 달 카드 값 중 90만원이 커피값으로 나갔다는 기록이 있다.
우르르 한 20명 정도 커피 사주면 6만원인데. 이틀에 한 번 꼴로 사주셨나보다.
@@ 아무튼 전혀 회사 들어 온지 일주일된 사람 같지가 않다.
그리고 또 한 친구는 들어온지 2달 쯤 됐는 데.
자기 이름도 잘 알리고 사내 동아리, 사내 체육대회 때 활동을 많이 해서 한 달만에 꽤 많은 사람이
알게된 친구도 있다. 1년 다닌 나보다 아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
나도 회사 막 들어왔는 때는 사람들과 친해지려고 노력했었는 데.
많은 사람과 친해지려고 하지는 않았다.
대게 내 성향을 보면 손에 닿고 시선이 자주 마주치는 범위, 같이 밥을 먹는 사람 정도까지만
초반에 친해지려고 많은 노력하고 그 후에는 그들의 우산(장벽, 보호막) 밑에 숨어서 더 이상 다른
사람과 친해지는 걸 두려워 한다.
@@ 많은 사람을 포용하는 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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