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2월 28일 일요일

[영화]나비(Mr. butterfly)

  조폭영화일 꺼라고 생각했는 데.

  조폭영화는 아니고 신파극(新派劇 )이라고 해야하나.

  "오빠가 서울가서 돈 많이 벌어올께." 이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

  "이 눈에 대고 맹세할 께 오빠는 꼭 돌아온다." - 김민종의 느끼함의 극치. 아주 딱 어울린다.

  1980년 배경으로 군사 정권의 로망도 보여주고 삼청교육대도 나온다.

  대령이 대위에게 묻는 다.

  "군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뭔가?"

  "국가에 대한 충성심입니다."

  "너에게 국가는 뭐야?"

  "제 국가는 대한 민국입니다."

  "다시 묻겠다. 너에게 국가는 뭐야?"

  "대령님이십니다."

  "난 너 같은 눈빛의 남자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안다."

  독고영재, 이종원이 군인으로 캐스팅 된 것도 매우 적절했고

  김민종이 제비족, 김정은이 비련한 여인으로 나온 것도 다 좋았다.

  그런데 영화는 망했는 데. 너무 늦게 나와서 그런거다.

  이런 영화는 10~20년 전에 개봉했었으면 인기있었을 텐데.
  (20년 전에는 물론 삼청교육대를 배경으로 하면 안되지만)

  이런 비슷한 스토리가 70~80년대 영화에 많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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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해보면 가장 중요한 스토리는 사랑이고 사랑에 비극을 가져다 주는 요소는

  가까운 곳에 있는 행복을 몰랐던 남자와 외부적인 요소로는 군사 정권의 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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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수적으로 육사출신들이 삼사관학교 같은 비육사출신을 얼마나 깔보는 지 알 수 있다.

* 주현성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01-3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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