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2월 4일 목요일

땀흘리는 벽(벽에 물 샌다.)

  오늘 방 구석에 둔 휴지가 축축해져 있는 게 이상해서 봤더니.

  벽이 땀을 흘리고 있었다. 벽에 물이 새는 모양이다.

  사실 이 벽이 작년부터 물기도 많고 곰팡이도 엄청 많았는 데.

  작년에 살던 형이 전혀 관리를 안했다. 주인 아주머니께 말이라도 했다면 뭔가 고치던지 했을 텐데.

  그리고 올해 내가 이 방에서 살게 됐는 데. 봄, 여름, 가을에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래서 괜찮아졌나보다 했는 데. 다시 겨울되니까 문제가 되는 모양이다.

  아무래도 주인 아주머니께 다시 말해야겠다.

  어디로 이사를 가고 이 벽을 뜯어서 고쳐야지 안 그러면 집이 완전 망가질 수도 있어 보인다.
  (옆 방 빈다던데. 옆 방으로 옮겨달라고 해볼까? 아.. 복잡하다. 회사 기숙사라서 내가 계약한 집이
   아니니까.)

  집에 사는 룸메들은 말해도 무관심인 듯 하다.

  사실 젊은 내 친구들 다 그런 것 같다. 뭐든 다 무관심이고 자기 관리 같은 거 안한다.

  아.. 그냥 신문지 깔고 그 형이 작년에 버텼던 것처럼 할 수도 있지만.

  1월 쯤 되면 곰팡이 때문에 냄새나고 벽도 파래질지도 모르는 데.

  날마다 환기라도 시키면 습도가 떨어져서 낫겠지만 우리 룸메가 나보다 늦게 들어나고

  출근도 훨씬 늦게해서 환기시키고 나올리가 없다. 젠장.

  이 녀석은 나랑 같은 팀인데 왜 맨날 11시 반에 출근하는 거지.

  10시가 우리팀 출근시간인데 말이다. 얄밉다;;

  @@ 투덜투덜 투덜이 스머프. 투덜..

댓글 4개:

  1. 새는 벽에 내 물건 밖에 없다는 것도 문제다.

    다른 쪽 벽들은 안 새니까. 룸메들이 자기들 물건에 지장없어서 관심을 안 갖는 다.



    고등학교 1학년 때 기숙사 방도 뭔가 문제가 있어서 곰팡이로 온 벽이 파랬는 데.

    다시 그런 곳에서 살아야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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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앗.. 건강이 좋지 않은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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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다행히 구조와 크기가 같은 옆 집도 비는 관계로 주인 아주머니를 설득해서

    옆 집으로 이사하기로 했다. (자기집 물 새는 데 좋아할 주인은 없으니까.. 집 수명도 줄고..)

    저녁에 룸메들만 잘 설득하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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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룸메들과의 1차 협상안.



    누수를 막는 공사를 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주인아주머니와 상의 한다.

    기간이 짧고 수면에 방해가 되지 않는 다면 문제가 되는 방만 비우고 잠시

    옆 방에 가서 자다가 공사가 끝나면 돌아온다.



    공사 기간이 길어진다면 이사를 가야 한다.

    이 때 짐은 많지만 옮기면 되고 TV, 가스선도 다시 설치하면 되는 데

    에어콘 설치비가 12만원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아주머니와 협상해서 에어콘 설치비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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