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행복한지 조사를 하면
미국이나 유럽보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행복하다고 나오곤 한다.
그걸보고 사람들은
"역시 행복은 마음에서 오는 거야, 부와는 상관없어"
라고 결론을 내린다.
그런데 만약 독재자가 지배하는 나라에서 같은 설문을 한다면 어떨까?
독재자가 미리 이렇게 선포했다면
"이 설문결과에서 행복지수가 90% 이하이면 너희들 중 30%를 죽이겠다."
이게 너무 극단적이라면 좀 다른 예로
권위적인 가정에서 행복하다는 사실을 세뇌시킨다면 어떨까?
"너는 행복한거야. 이 정도면 행복한 것이고 말고 너는 지금 살아있잖아."
사실 권위적인 많은 종교들이 믿음, 신앙을 통해 행복을 세뇌 시킨다.
"잘 생각해봐, 우리의 불쌍한 영혼이여."
"우리 행복하지?"
"글쎄요. 아직"
"그럼 좀 더 기도해 보자. 행복해 질 때까지"
행복해 질때까지 매일 기도를 한다.
군대도 그렇다.
상관이 부하들에게 "훈련이 힘드냐?" 라고 물었을 때,
"힘듭니다."라고 대답하면 안된다.
"녀석 개념이 없구나. 겨우 이것가지고 힘들다고 하다니, 더 힘들어 볼래?"
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할 수 있습니다.", "괜찮습니다."라고 대답해야 한다.
("쉽습니다"라고 말해도 물론 안된다.
"녀석 할만하구나 그럼 더 빡세게 해보자.")
북한을 봐도 그렇다.
북한 TV에 나오는 사람이나 기쁨조를 보면
"김일성, 김정일 장군님 덕분에 너무 행복합니다."라고 모두 말한다.
표현의 자유가 없는 곳에서의 설문은 의미가 없다는 게 결론인가?
그런데 사실 표현은 언어고 언어는 사고를 지배하니까.
자꾸 행복하다고 세뇌시키면 진짜 행복한 것이 될 수도 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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