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월 30일 일요일

별바라기 모임

오늘은 별바라기 친구들을 만났다.
한 10명은 올거라고 다들 상상하고 있었는 데,
지은, 우남, 종철, 나. 일단 4명 모였다.;;
(4명이면 종로도 좋겠다고 지은이가 그랬는 데,
 사람 수가 많을 것 같아서 종로 대신 강남으로 잡았다.)


슬슬 나갔는 데, 15분이나 일찍 와버려서 새로 생긴 Cinus G라는 극장을
한 번 둘러보고 강남역 지하를 빙글빙글도니 15분이 지났다.


다들 이렇게 저렇게 잘 지내고 있었다.
종철이는 석박사 연계 학위를 준비 중이고
지은이는 의학대학원
우남이는 석사하고 병특,
7시에 온 주은이랑 동현이는 GRE.
(매일 75~200단어를 외운다나. 헉)


오늘도 몇 가지 사고를 쳤다.
친구들이랑 모여서 얘기를 하다가 손가락으로 오른쪽을 가리키면서
"저기로 가자."라고 했는 데.
지나가는 여인의 눈을 손가락으로 찌르게 되버렸다.;;
대략 "I'm sorry" 백만개를 말해주려고 했는 데,
매우 어이없고 열받았는 지, 아픈 눈을 잡고 저 멀리 걸어가 버렸다.


영화관으로 가는 엘리베이터에서는
지금 몇 층 쯤 왔는 지 보려고 고개를 들었는 데,
뒤에 서있는 사람과 뒷통수 박치기를 해버렸다.


오늘은 별로 현금도 안 썼다.
영화비도 TTL 2,000원 할인하고
마르쉐에서 먹은 밥도 TTL 할인 20% - 1.2만원, AMOJE카드 - OK.cashback 1.2만원
포인트로 때우고 나머지 돈은 친구들이 냈다.


역시 오후 1시 강남은 6시보다 훨씬 한가하긴 했는 데,
그래도 영화 예매하고 하니 시간이 남아서 xbox, ps/2, 보드게임 되는 곳에 가서
PS/2로 종철이랑 철권을 2시간 했다.
대략 스코어는 62전 50승 12패.
둘 다 초보인데, 종철이는 로우(LEW인가? LAW인가?), 나는 화랑, 백두산으로 했더니
발차기만 계속해서 이겨버렸다.
화랑은 스피드는 느린데, 힘은 무지 센듯.
반대로 로우는 스피드도 꽤 빠르고 힘이 좀 약하지만 발과 손이 자유로운 듯.
화랑은 발기술이 화려해서 주로 발을 쓰고 손도 가끔 쓰는 데, 섞을 수는 없는 것 같다.
뭐 다들 기술은 모르니 기본 동작만 가지고 싸우다보면
알아서 기술이 들어가고 꺽기가 되고 뭐 그런식..
그래도 계속 하니까 타이밍이나 거리도 잘 잡히고 그랬다.;;


01학번인 주은이도 이제는 OB고 02학번 동현이도 이제는 최고학번이라나. 흠.
03학번부터는 얼굴도 모르는 데


지은이는 여자들이 23~24 넘으면 시집이야기 밖에 안 한다고 하더라.
그게 29~30살까지는 계속 되는 것 같다. (회사 누나들을 보면)
우남이는 산업기능요원이나 전문연구요원을 구하는 것 같고.


다들 살이 빠지거나 찌거나 해서 얼굴이 조금씩 변했는 데,
종철이랑 주은이는 그대로 인 것 같다.
주은이는 그래도 목소리는 조금 변했다.


서영이 누나는 잠깐 왔다가 갔는 데,
KAIST에 새로 생긴 인문학 무슨 학제 전공인데,
교수님 한 분에 학생도 한 명이란다.
역시 누나는 인맥이 넓어서 새로 생긴 분야나 길들을 잘 아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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