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월 23일 일요일

[기사]"한국인 경제 이해도 문맹 수준에 가까워" ‥ 김중수 KDI원장

김중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22일 "경제 이해도가 문맹 수준에 가까운 국민을 데리고 이 정도의 경제발전을 이룬 것이 바로 "한강의 기적""이라고 말 했다.

김 원장은 이날 서울대에서 열린 "제2회 전국고교생 경제경시대회"에서 인솔 교 사를 대상으로 한 특별 강연에서 "전 세계에서 한국만큼 중.고등학교에서 경제 를 안 가르치는 나라가 드물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어떤 운동이건 기본기가 충실해야 하듯이 경제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도가 높아야 시장경제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어 "한국에서 경제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은 데는 딱딱한 이론 위주 로 교과과정을 편성한 경제학자들과 교사들의 책임도 크다"며 "일선 학교에서 경제학적인 사고방식과 생생한 국내 경제 현실을 학생들에게 가르쳐 줄 것"을 당부했다.

경제현안과 관련,김 원장은 "외환위기 이후 대기업과 금융권은 어느 정도 구조 조정을 했지만 중소기업은 그렇지 못했다.

약자를 보호만 하면 더 약해진다"고 지적,중소기업에 대한 과감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교육문제에 대해서는 "고교생의 80%이상이 대학에 간다는 건 대학교육이 더 이 상 투자가 아니라 소비재임을 뜻하는 것"며 "소비재(대학교육)에 대해 정부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시대회에는 전국 1백71개 고등학교에서 5천5백명의 학생이 응시했 다.

KDI는 다음달 12일에 개인 및 단체 부문 수상자(개인상 62명,단체상 17개교)를 발표할 계획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