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월 22일 토요일

군대

지휘관들이 하는 말.
"민주주의 안에 군대는 있어도, 군대 안에는 민주주의는 없다."
"솔직히 전쟁이 아닌 상황에서 지금 하는 짓들은 다 쓸데없는 짓이고 불합리하고 미친짓이다.
 전쟁을 가정한다면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그 외에 무슨 말도 안되는 정신교육과 훈화를 수없이 들었다.
인간 쓰레기라느니.. 개, 돼지 욕도 맨날 먹고
마초들과 보수 우익들이 아주 가득하다.
아무튼 나라를 확실히 지킬 사람들인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한 편 들었다.

 

동양의 문화답게 가미가제 정신이나, 국가를 위해 개인을 희생하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건 좀 싫었는 데, 그게 군대니까 뭐 어쩌겠나.
아무튼 내가 군인이 되기는 죽어도 싫다.

 

세상은 다 변해도 군대는 1950~1970년대에 계속 머물러있는 것 같다.
뭐 사명감과 나름대로 그들만의 세상에 취해서 장교들이나 부사관들은 잘 살고 있다.

 

쓸데없이 운동장 돌은 왜 맨날 줍는 지,
100원짜리도 안되는 비닐은 왜 매일 걸레로 먼지를 닦는 지 모르겠다.
군인들에게 막노동을 시켜도 걸레로 먼지 닦는 시간에 더 많은 비닐을 살만큼 돈을 벌어올텐데.
아무튼 사람이랑 시간은 남아도 돈은 10원도 안 쓰는 곳이 군대다.

 

훈련병은 PX도 못쓰고 계급도 없고 담배도 못 핀다.
(뭐 나는 흡연자가 아니라 상관없지만)
무조건 최소 3명이상 같이 다녀야 하고 대부분의 장소(화장실 등..)는 소대별(40~60명) 혹은 중대별(200명)로 같이 움직여야 된다.

 

뭐든 2~3중으로 체크하는 것 믿음이 가기는 했지만
지나치게 복잡하고 보수적이고 쓸데없는 미친 짓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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