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1월 22일 토요일

[영화]올드보이(old boy) - 스포일러

http://www.nkino.com/Movies/movie.asp?id=8368


 


  최민식, 유지태, 강혜정 캐스팅도 너무 좋았던 것 같다.   특히 취화선에 이어 망가지는 최민식은 정말 최고의 연기자라고 할 수 있다.   유지태의 부유하고 지적이고 차갑고 냉정하면서 모든 걸 가진자의 여유. 잘난 사람의 전형이다.   강혜정도 사실 다른 영화나 CF에서는 연기도 별로 였고 그리 예쁘게 나오지 않았던 것 같은 데.   이 영화에는 너무나 잘 어울린다. 순수한 이미지를 가지면서 특이한 취향이라 최민식을 사랑하는..   오태수(최민수)의 입장에서 도저히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여자이다.   15년간 갇혀있던 오태수에게 미도(강혜정)는 모든 것이니까.   그리고 자신이 당한 고통을 똑같이 겪게하는 복수도 대단했다.   자신이 근친상간을 했으니 오태수도 그대로 당해봐야 한다는 것.   그리고 복수를 한 후에 올 허무함을 오태수에게 말했지만 사실 유지태도 그것을 느끼고   마지막에 자살하는 것도 인과관계가 잘 맞았다.   돈으로 사람 목숨을 바꾸기도 하고 자신을 경호해주는 사람을 결국 죽이고   PC방 주인(오태수의 친구역)도 죽이고 사람의 손을 건물과 바꾸기까지 한다.   그리고 미도가 오태수를 사랑하는 것은 최면이라는 방법으로 합리화 시키고 있다.   솔직히 젊은 여자가 그런 노숙자 같은 남자를 좋아할리 없으니까.   유지태는 오태수에게 사실은 자신을 심리적으로 projection 시킨 것 같다.   같이 느끼고 또한 그의 모든 것을 안다. 모두 녹화하고 도청하고.   초반에 최민식의 모습도 재미있었고 15년이후 바깥세상에서 보여주는 문어체의 유머도 괜찮았다.   멋지게 싸움하는 장면과 최민식의 끈질기고 세심한 추리도 멋졌다.   최민식의 엽기적인 모습만 보면 관객이 징그러워할까봐 강혜정이 나오는 것 같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영화가 피보는 장면이 많은 건 좀 싫은 데. 영화 구성과 잘 어울리기 때문에 적절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유지태가 자신을 죽이려는 오태수를 설득하기 위해 자신의 심장을 원하는 때 언제든 멈출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도 너무 교묘했다.   마지막으로 유지태의 집은 너무 멋있었다.   @@ 강혜정. 내방네방 인터넷 드라마 이미지는 완전 가버리고 OLDBOY에서 너무 좋은 것 같다. * 주현성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01-31 15:07)

댓글 1개:

  1. "태수는 요. 너무 말이 많아요."



    "질문이 잘못됐어요. 왜 15년간 가둬뒀냐가 아니라. 왜 15년 후에 풀어줬는 지 질문해야죠."



    "웃어라 모두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만 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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