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월 31일 수요일

Synchronizer

갈수록 삶의 리듬이 불규칙해지는 것 같다.
역시 대학생은 어쩔 수 없나보다.

초~고등학생이나 직장인들은 정해진 출퇴근 시간이 있으니까.
심지어 대학원생도 그렇고 말이다.

나의 삶을 동기적(synchronized)으로 만들어 주는 도구들 중 어떤 것은
남아 있고 어떤 것은 사라져 버렸다.


. Time synchronize 측면
  . 수면/각성
  가장 fundamental한 것인데, 이 학교 학부생 중에 그런 걸 지키는 사람은 없다.

  . 식사시간
  아침 안 먹은 지 벌써 5년 됐다.
  요즘 관건은 과연 점심을 거르지 않고 먹을 수 있느냐이다.
  11시 30분부터 30분 동안 룸메와 친한 친구들에게 돌아가며 전화를 걸어서
  그들 중 1~2명을 깨우고 세수 좀 하라고 말해주고
  점심 메뉴를 고르기 위해 협상을 해야 한다.
  협상 성공 확률은 30%쯤이다.

  . 출퇴근 시간
  기본적으로 이게 없다. 아무때나 나갔다가 들어올 수 있으니까.
  뭔가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끝내는 것이 불분명하다.
  작년처럼 도서관으로 출퇴근 할까보다.

  . 정보화
  컴퓨터 앞에서 무슨 일이든 할 수 있기 때문에 일과 휴식이 구별되지 않는 것 같다. 과연 나는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농부처럼 밭에서는 일을 하고 집에서는 쉴 수 없나?

  . TV
  TV처럼 매일, 매주 같은 시간대에 같은 것을 보여주는 media를 이용하고 있지
  않다.

. Culture synchronize 측면
  . TV
  다시 TV이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TV나 포탈의 main contents에 의해
  자신들의 문화적 동질성을 유지한다.
  학자들처럼 교과서와 논문만 보는 사람들은 문화적으로 소외될 수 밖에 없다.
  그날의 뉴스, 해외토픽, gossip.

  . 미국드라마
  미국 드라마만 너무 많이 봤더니, 과연 내가 한국사람인지 의심스러워 진다.
  점점 한국 사람들과는 동떨어진 사고를 하는 기분이 든다.
  서양의 학문을 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한국 사회에서 사는 데는 도움이 안된다.
  동양도 아닌 서양도 아닌 30년짜리 압축 성장/변화의 세상에서 줄타기를 하기는 너무 힘들다.
  영어, 경제, 전공 수업시간에는 서양 사람이 되야 하고
  사람들과 대화를 하거나 술을 마실 때는 동양 사람이 되야 한다.

  . 또래 집단
  적절하게 관심 분야를 나눌 또래 집단의 규모가 너무 작다.
  '조기축구회', '동창회', '전우회' 뭐 이런 것처럼 말이다.
  사회의 바다에서 표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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