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 '영어열풍', '유학열풍', '조기유학', '기러기 아빠',
'해외여행열풍', '인재유출', '미국드라마 인기', 'TOEFL, TOEIC'
이라고도 불리는 우리 사회는 미국병에 걸려있다.
아무튼 나도 미국병 중독 환자 중 하나다.
방학만 되면 나갈 수 없나 고민하고 책들도 영어로 써진 책들만 산다.
드라마도 미국 것만 보고 듣기도 영어만 하고 읽기도 영어만 한다.
대학원은 세미나도 영어로만 한다.
일본의 명치유신보다 더 한 것 같다.
완전히 문호를 개방하고 미국인이 되든지, 아니면 완전히 죽든지 하는 길 밖에
없어보인다.
심지어는 미국인들도 걱정을 하고 있어서
20세기는 미국의 시대이고 21세기는 아시아의 시대란다.
(MSRA에서 온 Dr. Shum도 'The world is flat.'이라는 책을 보고 그렇게 말했다.)
명치유신 때를 생각해봐도 얼른 문호를 개방하고 빨리 나가는 게 이득인지도 모르겠다. 그들의 압력을 영원히 막을 수 없다면 말이다.
제정신이 아니다. 다들 미쳤으니, 나도 같이 미쳐 돌아갈 수 밖에.
진로에 대한 해결책도.. 내가 가진 무슨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50%는 영어와 미국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CS, 경영, CT, 의학 대학원을 가서 공부를 하든, 논문을 읽든 쓰든,
어디서 장사를 하든 뭘 하든 말이다.
외국에 다녀온 사람이 아무리 많아져서 희소성이 줄더라도
희소성이 줄어든 만큼 보편성이 늘어나기 때문에 다녀 올 수 밖에 없다.
예전에는 특별한 사람이 되기 위해 나가야 했지만
이제는 살아남기 위해 나가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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