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언어학개론 시간이 거의 개그화 되고 있다.
엄청 따분한 통사론(형태소와 함께 불규칙스런 규칙의 향연) 같은 걸 하고 있는 데.
'합성', '파생'이 나오면서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라뽂기'는 합성인가요? 파생인가요?
'라면'은 한자어일까요?
음식이 특히 합성, 파생이 많단다.
'족발'은 뭐죠?
소의 발도 족발일까요? 우족이예요? 소족발이예요?
브라더스의 개그스런 질문으로 교수님을 웃겨서
수업 진도를 늦추는 데 성공했다.
좀만 더 늦추면 시험범위가 확 줄어들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기쁘다.
나도 동참해줘야지.
역시 인문학 교수님들은 인정이 넘치는 면이 있다.
(영어, 불어 교수님은 제외)
언어학 개론 교수님은 전산언어학을 전공하셔서 프로그래머들도 많이 알고
공돌이 문화도 잘 아시는 모양이다. (심지어 남편분도 전산을 하신듯.)
프랑스에서 박사를 하셨는 지, 그랑제꼴 자랑도 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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