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은 방학이 되면 곤충채집 숙제가 나오곤 한다.
요즘도 나오는 지 모르겠다. 과연 어디서 그런 것들을 잡아올 수 있을 까?
나만해도 도시에서 태어나서 그런 거 수집하려고 해도
2개월간 풍뎅이 한 마리 이상은 잡지 못했다.
사실 내 사촌동생이 곤충채집을 많이 하고 있다.
취미라기보다는 고대에 있는 랩에서 알바로 하고 있으니,
professional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 학교에는 없는 순수과학쪽 랩이군. 미생물이나 DNA가 아닌 환경 생물학, 생태학)
학교 다닐 때 배운 지식을 동원해보면 포르말린과 각종 약품을 처리하고
핀셋을 꼽아서 곤충의 모양을 저장해둔다.
수만마리씩 잡고 보관하다보면 양이 장난이 아닐텐데,
차라리 3D visual data를 보관하는 편이 낫지 않을 까?
10년 안에 그렇게 하는 편이 더 나을 것 같아 보인다.
Stanford에서는 The digital Michelangelo Project를 하고 있는 데,
이탈리아에 있는 David상 같은 유명한 동상들을 0.1mm 간격으로
Laser scan하여 저장하는 것이다.
문화적인 가치도 있고 데이터의 일부를 공개해서 일반인도
거기 가지 않고 같은 데이터를 볼 수 있다.
원하는 어떤 각도에서든지 볼 수 있어서 일반적으로 볼 수 없는 뒷모습이나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 엄청나게 확대된 모습 등을
관찰자의 노력이나 status의 손상없이 볼 수 있다.
아무래도 플래시 터뜨리고, 인간이 가서 만지고 침튀기고 하면 좋지 않겠지.
곤충도 그렇게 데이터만 저장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어차피 곤충도 모양을 보려는 거지, 그 물질이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 지는
부폐되거나 혹은 미이라처리하면서 모두 사라져 버릴테니까 말이다.
. 한계점
아직은 물론 곤충 스캔이 더 어렵다.
일단 팔다리도 가늘고 texture를 보존하기 쉽지 않다.
최소한 현미경 수준인 0.01mm까지는 스캔해야 되지 않을 까나?
그리고 날개 같은 것을 스캔하면 scattering이 심해서 원래 색을 보존하기 어렵다.
. 장점
공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곤충이 부폐되는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공유할 수 있다.
데이터 관리도 쉽다. 각 3D data에 tag를 달면 된다.
날개 길이, 색의 평균치 등..
실험자의 개입없이 자동으로 측정할 수도 있다.
문제는 역시 예산. 정부에서 그런 곳에 돈을 쓸까나?
문화관광부든, 환경부든. 돈을 줘야 말이지.
여전히 아이디어로 넘치는구나~^^
답글삭제자잘한 아이디어들은 몇 개씩 있는 데, 실행력, 끈기, 설득력이 부족한 게 문제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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