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월 13일 토요일

요즘은 꿈을 잘 안 꾸는 편이긴 하지만 며칠 전에도 꿈을 꿨다.
친구와 이야기하면서 느낀 건데, 내 꿈은 항상 주제가 분명치 않다.

어떤 친구들은 탄탄한 스토리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데 말이다.
스토리도 길고 총천연색의 화려한 배경과 캐스팅,
생생하고 고증된 복장과 사실적인 느낌.
피를 보면 피비린내가 나고 칼을 보면 등골이 오싹한 그런
오감이 동원되는 꿈.

반면에 내 꿈은 색이 4가지 이상 등장하지 않은 것 같다.
스토리도 토막토막나서 20초 이상 일관되지 않다.
누군가 등장할 것 같아서 쫓아가면 공간이 distortion되면서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된다.
화면도 상당히 어둡다. 거의 배경은 없거나 밤이라서 검은 색으로 처리된다.
내 꿈은 대부분 시공간이 밤이다.

몇 발자국만 걸어가면 검은색 배경이 나를 덮치고 모든 물체를 검은 안개 속으로 삼켜버린다.
나는 visualization 능력과 story 구성 능력이 모두 떨어지는 사람인가보다.

댓글 1개:

  1. 나 1달전에 엄마 돌아 가시는 꿈꿨었는데

    3일전에 아빠 돌아 가시는 꿈꿨어.

    왜이래 요즘.. 엄마 아빠 장수 할려고 기도하시나..ㅋ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