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월 29일 월요일

쇼핑

내게 쇼핑은 항상 까르푸 장보기 밖에 더 있나.
아무튼 주말에 까르푸에 몽땅 먹을 걸 사왔다.
냉장고가 있었다면 슬라이스 햄과 치즈도 사왔을 텐데.
식빵만 잔뜩 사오고보니 샌드위치 재료로는 질리는 땅콩버터만 발라먹게 됐다.

코미디 '미스터 빈'의 식단과 집보다 더 초라한게 나의 삶이군.
그 코미디를 볼 때는 '나도 저런 단순하고 조촐하게 아기자기하게 살 수 있을 까?'라고 항상 생각했었는 데.

아무튼 택시비도 2,200원씩 밖에 안들고
보름에 한 번쯤은 가줘도 경제적인 부담은 별로 없을 것 같다.
식빵 두 봉지만 사도 본전을 뽑을 수 있다.

1개월간 먹을 군것질거리를 모두 사와버린 기분이다.
특히 외국 식품 코너에서 natjun군은 파스타를 잔뜩사고
나는 초코렛류를 잔뜩 샀다.

까르푸의 놀라움은 언제나 가격이다.
1,400원짜리 포도주 - 더 이상 사지 않기로 했다. 포도주스보다 싼 포도주라니.
1,000원어치 요구르트 - 20개 샀는 데, 24시간만에 다 먹어버렸다.
회 - 같이 간 맴버가 회 맴버가 아니라서 안 사왔다.
식빵 - 룸메군이 좋아하니 큰 걸로 샀다.
쨈 - 1개월 내에 다 못 먹을 것 같아서 생략
초코렛 - 독일산 크리스마스 달력 초코렛도 살까 했는 데, 유통기한을 믿을 수 없어서.. 오뉴월에 크리스마스 버젼이라니.
파스타 - 알파벳 파스타, 언젠가 먹고 말꺼야. 신의 계시를 받아야할 그 날.
1,000원 양말 - 예쁜 거는 왜 다 '숙녀용'이라고 적혀있지. 젠장.
쉐이빙 크림, 치약, 면도기 - 사고 싶기는 한데, 지금 방에도 새 것들이 굴러다니고 있다. 까르푸에서 이런 거 사면 꼭 다 떨어지기도 전에 새 것을 사고 싶은 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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