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2월 4일 일요일

질문

요즘 행복한 것이 딱 하나 있다면,
학원에서 선생님들께 질문을 하면 즉시 대답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내 평생 누구에게 질문을 해서 그렇게 정확하고 빠른 대답은 들어보지 못한 것 같다.
항상 내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는 선생님들 뿐이었는 데.
특히 초등학교 ~ 고등학교 선생님들은 범위 밖의 질문을 하거나 자신이 모르는 내용을 질문을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 같다. 혹은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을 잘 인정하지 않는 다.

나이든 모교의 교수님들도 그렇고 말이지..
역시 젊은 박사님들은 다른 것 같다.

정말로 엉뚱한 질문이라면
"잘 모르겠다. 그 분야는 어느 분야에 해당하니까 거기서 물어보고 찾아봐라."
"그것은 교과서 밖의 내용이다."
"어떤 식으로 연구중인데, 어느 부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 부분은 어디까지 밝혀졌다."
라는 식으로 clear하게 답변을 듣기도 한다.

학습을 할 때는 비정의구역(unknown, undefined, don't care, tolerance)과 질문의 범위와 형식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
교과서의 모든 내용을 머리속에 그대로 스캔할 수 있다고 해도 시험은 그렇게 나오지 않으니까.
어떤 질문이 과연 시험에서 다루어질 수준인지, 아닌지.
어떤 것은 내가 잘못 이해한 것인지, 현 단계의 인류의 지식이나 기술의 한계인지, 이 학문의 경계를 벗어나는 것인지, 논리학의 한계인지, 수학의 한계인지, 물리학의 한계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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