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5월 7일 토요일

Where is my umbrella?

"Where is my umbrella?"
"I lost my cell-phone"


Ubiquitous가 일반화되면 물건을 잃어버리는 일도 줄어들 것 같다.
우산을 가지고 왔다가 실수로 두고가려고 하면
우산이 이렇게 소리칠테니까.
"주인님 나도 데려가줘요~"
"현성아 어디가니, 나랑 같이 가야지."
우산에 발이 달려서 나를 알아서 졸졸 쫓아 올지도 모른다.
길 잃은 내 우산이 택시를 잡아타고 집으로 올지도..


인증기술도 꾸준하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전자Tag와 결합되면 자신의 물건에는 모두 자신의 이름을 새길 수 있다.


다른 사람이 내 우산을 훔쳐가면 이런 경고를 할지도 모른다.
"5초 안에 나를 내려놓지 않으면 주인님께 자동보고 되거나 전기 충격이 가해집니다."
소설 "은하영웅전설"에서는 조종사를 인식하는 전투기가 나온다.
주인이 아닌 사람이 타면 조종사를 기절시켜 버린다.


집에서 "내 티셔츠 어디갔지?"라고 소리치면
"저 여기 있어요."라고 물건이 대답할 수도 있다.
좀더 코믹하게
"냉장고 속에 들어있어요."
"숨막혀요. 저 구린 옷과 함께 있기 싫어요."
"나방이 나를 물어 뜯었어요. 세탁소에 입원시켜주세요."
라고 말할 수도 있고


세탁기에 넣으면
"저는 하얀 옷이예요. 빨간 옷과 함께 빨지 마세요."
"내가 싸구려나? 물 빨래하면 죽는 다. 세탁소 보내라."
"나는 드럼아니면 안들어간다. 너무 팔 꼬여서 늘어나봐, 얼마나 아픈데."
라고 말할 수도 있다.


침대에 누우면 침대가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자네 살 좀 빼시지. 많이 무거워졌어."


겨울에 반팔 옷을 입으려고 하면
"춥지 않겠어. 나보다 더 두꺼운 걸 입지?"


거울을 바라보고 있으면
"오늘은 날씨가 밝으니 더 밝은 옷을 입어"
라고 조언해 줄수도 있다.


물건을 버리려고 하면
"나 이제 죽는 거야?"


참고)
'뇌' - 베르베르 베르나르
'은하영웅전설'
'공각기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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