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5월 23일 월요일

차이

부모님과의 세대 차이는 왜 발생할까?
우리는 50%의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고
같은 밥을 먹고 같은 곳에서 잠을 잔다.


하지만 서로 다른 성장배경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집에 TV, 가스렌지, 다리미, 믹서기 등이 있었다.
놀이터에서 BB탄 총을 쏘는 아이들이 있었다.
내게는 태초부터 세상에 존재하는 물건이었다.
(내 탄생일 이전에 양산되었으니까.)
밥이 없어서 굶어본 적이 없다.
독재 정권을 경험해 본 적이 없다.
컴퓨터를 10살 때 처음 써봤다.
99%의 친구가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70%의 친구가 대학에 진학했다.
30%의 친구가 대학원에 갔다.
고교 평준화 됐다.
대학나와도 취직 안되는 사람이 많다.
서울대 나와도 대기업 시험 떨어진다.
대학원을 가면 오히려 취직이 안된다.
하향 지원해야 한다.
형제가 하나 밖에 없어서 관심을 많이 받았다.
대학원 갈지, 말지 고민인데, 부모가 안 가면 가만 안둔단다.
제일 싼 반찬이 계란이다.
제일 싼 간식이 우유다.
전쟁 끝난지 50년 됐다.


부모님은 어렸을 때 그런 도구가 하나도 없었다.
집에는 소, 닭, 개가 있었다.
들판에 나가서 놀았다. 꽃을 보고 자랐다.
보릿고개가 있었다.
30대까지 독재자의 국가에서 살았다.
'노동운동'은 완전히 금지된 단어였다.
전화를 10살때 처음 봤다.
40살에 컴퓨터를 써봤다.
명문 고등학교가 있었다.
70%가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10%만 대학에 갔다.
주변에 대학원에 간 사람은 아무도 없다.
대학 나오면 100% 취직이 됐다.
서울대를 나오면 모두 교수가 될 수 있었다.
대학원 나오면 당연히 교수가 되야 한다.
형제가 너무 많아서 부모가 일일히 돌볼 수 조차 없었다.
첫째가 막내를 돌보곤 했다.
대학에 가고 싶었는 데, 부모가 돈이 없어서 못 갔다.
제일 비싼 반찬이 계란이다.
제일 비싼 간식이 우유다.
전쟁 직후에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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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20대 한국인과 20대 베트남인만큼 차이 난다고 할 수 있다.
세대 차를 엄청나게 느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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