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5월 17일 화요일

학자

4년 전만 해도 무슨 일이 있어도 대학교수나 어디 연구원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흰 가운을 입고, 칠판 앞에 서야만 논문도 쓰고, 연구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창의적인 일이나 연구에는 그런 길만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시간 투자의 차이 같은 건 있지만
동네 슈퍼 아저씨도 매상을 올리기 위해 많은 연구를 한다.
상품 위치, 가구 위치도 바꾸고 색칠도 해보고..


회사 R&D 파트도 학교보다 더 신기하고 대담한 것들을 연구하는 곳도 있다.
(이름만 R&D이고 맨날 똑같은 일만 하는 곳도 있다.)
교수가 아니더라도 논문을 쓰는 사람은 많다.
논문보다는 덜 거창한 것들도 많다.
Article, manual, tutorial, e-mail, news-group, book, memo ...


교수들 중에서도 3T라고 해서 창의적이거나 학문적인 건 하나도 없고
Tennis, TV, Tea만 즐기는 사람도 많다.


노벨상 수상자 중에서도 사기업 출신들이 있다. IBM이라든지.
박사 학위가 없는 사람도 아주 가끔씩은 나온다.
수학자나 물리학자가 경제학상을 받기도 한다.
노벨상 외에도 세상 유명한 상 많이 있고,
교수 아니라도 세상 직업은 많다.


에디슨 같은 사람이 자신의 직업이 '발명가'라고 생각하고
처음부터 명함에 '발명가'라고 박고 다녔을 리도 없다.
그냥 재미로 하고 돈 벌려고 하다보니 된거다.
직함은 '사장'이 될 수도 있고 '신문배달부'일 수도 있따.
그런건 유명해지고, 성공한 다음에 맘대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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