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5월 3일 화요일

Under control

기득권의 통제 아래 사는 건 힘들다.
그들은 모든 것을 통제하려고 한다.
깨어있는 시간은 모두 회사에서 보내야 하고,
주말과 밤까지도 야근, 연장 근무로 빼앗아간다.
잠자는 시간과 꿈 꾸는 시간도 빼앗으려고 한다.


새벽 1~2시에도 시도 때도 없이 전화를 하고,
꿈마저 회사의 목표와 같은 것으로 꾸라고 한다.


취미가 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을 취미로 만들라고 강요한다.


휴가도 휴가 반납시 2배 보상이라는 방법으로 빼앗는 다.
술자리와 밥 먹는 시간도 무조건 동료와 함께 해야 하고
회식이라는 이름으로 빼앗아 간다.


커피 한 잔이면 30분을 가져갈 수 있다.
맥주 한 병이면 한 시간을 빼앗을 수 있고,
양주 한 병이면 하루 저녁을 빼앗을 수 있다.


일탈 행위 마저도 그들의 통제 하에서만 가능하다.
술먹고 주사를 부리는 것도 그들의 강요와 명령이다.
모두가 잔을 비우고 강제로 춤을 추고 미친척해야 한다.


먹는 메뉴도 그들이 정해준다.
모두 같은 것을 먹어야 빨리 나온다는 이유다.


헤어스타일을 단속하고, 복장을 트집잡는 다.
사투리나 속어, 은어를 써서도 안된다.


여자친구나 결혼마저도 압박을 한다.


인격 모독을 해야 권위가 서고 채찍질을 받아야만 더 빨리 달린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도구인 이직을 사용하려고 하면
"이 바닥 좁으니 도망가 봤자. 다시 본다."라고 말한다.
미래마저도 빼앗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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