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항상 건물 속이나 지하에만 있어서 별로 기회가 없지만
예전에는 하늘을 자주 봤던 것 같다.
어려서부터 하늘을 자주 봤다.
비행기 소리가 나면 어디에 비행기가 있는 지 찾아보기도 하고
혹시나 멋진 구름이나 비행운이 있는 지 보기도 했다.
'뚫어지게 쳐다보면 하늘 너머로 뭔가 보이지 않을 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앞은 안보고 하늘만 보면서 걸어다니기도 했다.
(만약 우리가 지구가 아니라 도너츠 모양의 콜로니 내부 표면에 붙어서 산다면
콜로니가 회전하면서 중력을 형성하고 구름 너머로 우리 반대편의 도시와 사람들이 보일 것이다.)
집에서는 천장을 자주 봤다.
초등학교 때는 매일 잘 시간이면 천장에 붙어있는 형광등을
보면서 10분씩은 명상을 했던 것 같다.
형광등이 점점 여러개로 보이고 희미해지면 잠이 든다.
왠지 신기했다. 전구라는 문명의 이기가 말이다.
대학 때는 별바라기라서 하늘을 자주 봤다.
아는 별자리는 없지만 아무튼 매일 봐줘야할 의무가 있는 것 같았다.
구름이 끼거나 주변이 밝아서 별이 잘 안보이면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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