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라는 책은
그 정리를 증명한 앤드류 와일즈 교수의 7년간의 노력을 이야기하고 있다.
앤드류 와일즈는 그 정리가 1~2년에 증명되지 않을 것임을 알고 시간 빼돌리기를 시도했다.
세상은 아무리 유명하고 지위가 안정적인 교수라고해도 7년씩이나 시간을 주지는 않는 다.
세상은 참을 성이 없다.
7년간 결과를 내지 않는 교수는 짤리거나 교수 사회에서 소외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그는 평소에 미리 논문을 많이 써두고 발표하지 않고 아껴둔다.
페르마의 정리 증명 기간 동안은 그 한 문제에만 7년을 집중했다.
그리고 매년 과거에 써 놓았던 미발표 논문들을 하나씩 내 놓았다.
세상은 그가 1년짜리 연구만 한다고 생각했지만
그는 7년 짜리를 몰래 하고 있었다.
이런 비슷한 예는 참 많다.
우리 어머니만 해도 아버지 몰래 비자금을 모은다.
비상시에 쓰기 위해 모으는 것이다. (아버지도 아시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올바른 방향임이 분명하다고 해도 그것을 기다려 줄만한 참을 성이
없는 사람이나 조직과 일한다면 이런 것도 필요하다.
세상에는 급하면서 중요한 일도 있지만
급하지 않으면서 중요한 일도 많다.
장시간을 투자해야 하지만 성과는 나중에 나타나는 일.
보험, 연금, 운동 같은 것도 다 이런 류의 일들이다.
시간 빼돌리기를 할 때는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일정 시간을 다른 곳에 쓰기로 했으면 노출되서는 안된다.
숨겨 놓았다는 사신을 들키는 순간 관리자는 그 시간을 빼앗아 버린다.
참고)
"리팩토링 한다는 사실을 관리자에게 알리지 말라."
- 리팩토링, 마틴 파울러
"세상에는 급하면서 중요한 일도 있지만
급하지 않으면서 중요한 일도 많다."
- 7 Habits of Highly Effective Person
"관리자들은 기술자들이 항상 시간을 padding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Death March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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