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5월 3일 화요일

배우기 업무

사람들은 배우는 것을 힘들어한다.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일 때도 있는 데.
다른 팀원들에게 미안하기 때문일 때도 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성과를 내고 바쁘게 일하는 데,
자신만 책을 보고 공부를 하는 건 염치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junior라면 배우는 것이 업무이다.
미안하다면 더 열심히 배우면 되는 것이지
열심히 배우지 않고 성급하게 업무에 뛰어들게 되면
나중에 더 많은 실수와 낭비를 하게 되고
팀원들에게 정말로 미안해지게 된다.


아기가 아무리 효녀, 효자라도 엄마를 고생시키지 않으려고
10개월을 채우지 않고 세상 밖으로 나와버리면
미숙아가 되서 엄마는 더 큰 고통과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단지 10개월이나 2년 같은 시간이 아니라
자신이 충분히 성숙되었을 시점인 것이다.


어떤 사람은 그 전 직장의 경험이라든지,
어떠한 백그라운드, 혹은 천재성에 의해 빠를 수도 있고,
대기 만성형이라면 좀 느릴 수도 있다.


대붕은 하루만에 하늘을 날지 않는 다.
날개가 다 자랄 때까지 기다린다.


그리고 심지어 이미 성공한 사람이라도
배우는 것은 여전히 업무의 연장이다.
안식년이나 휴급 휴가도 사실은 업무다.
그 시간동안 다음 업무에 필요한 내용을 배우고 힘을 기르는 것이다.


배우고, 가르치는 것이 일이 아니라면
교사라는 직업은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할 것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