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4월 24일 목요일

환경이 만들어 주는 친구

성격이 비슷해서 친구가 될 경우도 있지만
어떤 때는 환경이 친구 사이가 되게 만들어 주는 경우도 있다.
과학고 + KAIST를 다니는 친구들이 대학친구보다 고등학교 친구가 많은 것도 그런 이유다.
고등학교에 막 올라왔을 때 주위에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혼자 외롭게 뭔가 막막하다. 서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필연적으로(그리고 필사적으로) 서로 친해져서 소외되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대학에 와서는 이미 고등학교 때 친했던 친구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친구를 더 사귀어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이미 있는 친구에 비해 일종의 모험을 해가면서 새 친구를 많이 사귀어야 겠다는 생각은 고등학교 때 보다 적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성격이 어떻든 학기 첫날 밥을 같이 먹던지 연필을 빌린다던지, 말을 걸어봤다던지 하는 친구가 나중에서 계속 친하게 된다.
  처음 봤을 때 친하게 되지 못하면 나중에는 얼굴은 아는 데 새삼스럽게 나중에 소개하고 아는 척하기도 어색하고 그렇다고 모른척 하기도 이상한.. 껄끄러운(번거로운?).. 서먹 서먹한 사람이 되는 거다. 그 친구에 대해 잘 아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사이가 나쁜 것도 아니다.

댓글 2개:

  1. 초기값에 민감하게 반응 한다는것~! 인간관계도 카오스였던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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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움.. xxdb? 전웅 군인가?

    DB = Database라는 생각이 초기에 박혀서 전웅이라고 추정하는 데 시간이 좀더 걸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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