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4월 7일 월요일

아이에서 어른으로 - 이승환


(꼬마) 7살의 난 슈퍼맨인 것만 같다. 지구인들이 이 사실을 알까 두렵다.
(이승환) 14살의 난 어른이 되고 싶어 했다. 자유, 사랑, 진리와 평화 이런
것이 어른들이 누리는 특권이라 생각했다.
(꼬마들) 공부하란 얘기도 안들을테고  나나나나나....
(이승환) 23살의 난 사랑에 빠졌고 난 어른이 되었다고 믿었다. 그로부터
얼마후... 자유, 사랑, 진리와 평화 이런 것이 내가 누릴 보장된 행복이라
생각했다.
(꼬마들) 훌륭한 사람도 될 수가 있고 freedom, love, truth & peace
(어른) 지금의 난 결국 아무것도 갖지 못할까 두렵다. freedom, love, trut
h &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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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지 어른이 된다는 건 어릴 적엔 상상치도 못한 일이 생겨
체하지도 않고 목에 가시도 걸리지 않을 뿐더러
울반 반장이랑 내 짝꿍의 소문에도 호들갑 떨지 않게 돼

오묘하지 어른들의 세계란건 알 수 없지 인생이란
무덤덤해진건 아닐까몰라 신문을 봐도 남일이라고만해
잘 웃지도 않고 잘 울지도 않아 참 신기도 하지 어른이 된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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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없이 드리워진 어른들의 꿈 속에선 웅크린 채
엄마의 품속으로 얼굴을 파묻는다. 커버린 아이들이
잘자요. 행복한 꿈나라로 가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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