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4월 11일 금요일

운전면허(driver license)따기

대한민국에서 운전면허 따는 법.
면허에는 1종 보통, 2종 수동(기어변속기 사용), 2종 자동(기어변속을 자동으로 해줌), 1종 대형 등이 있다.

1종 대형은 버스같은 큰 차도 몰 수 있는 면허인데. 처음 운전을 시작하는 사람은 딸 수 없다. 다른 면허를 먼저 따고 경력이 되야 시험 볼 수 있다.

1종 보통의 시험은 트럭을 수동변속해서 운전하는 건데 2종 수동, 2종 자동보다 더 많은 종류의 차를 몰 수 있다. (1종 보통이 2종 수동, 2종 자동의 차종을 모두 포함하기 때문에..)

요즘 사람들이 실제로 몰고 다니는 차는 전부 자동이지만 그래도 면허를 딸 때는 1종 보통을 따는 경우가 많다. 사실 기어 변속의 어려움을 뺀다면 2종보다 1종이 차체가 높아서 시야도 넓고 유리창 앞이 평평하고 뒤가 길어서 면허 따기 더 쉬울 수도 있다.

수동은 페달이 3개. 클러치, 브레이크, 엑셀(가속페달)
자동은 페달이 2개, 브레이크, 엑셀(가속페달)

클러치만 왼발로 밟고 다른 페달은 오른발로 밟는 다.
클러치는 기어 변속시나 출발할 때, 정지할 때 약간 필요한데 자동에서는 알아서 해주므로 없다.

시험은 3단계인데. 1단계 - 학과시험(필기시험), 2단계 - 장내기능검정(코스), 3단계 - 도로주행.

1단계는 문제집 하나 사서 한 두번 읽어보면 그냥 합격된다. 객관식이니까 1시간 동안 OMR로 마킹만 잘하면 끝. (귀찮게 학원 다니면 시간이랑 돈만 든다.)

2단계부터는 학원을 다니면서 하는 게 편한데.
운전학원도 종류가 있다. 일반 운전학원과 전문운전학원인데.
일반 운전학원은 배운 후에 국가 고시장에서 시험보고 전문운전학원은 배운 후에 그 학원, 그 장소에서 평소에 운전하던 차로 시험본다.(물론 내가 타고 싶은 차를 고를 수는 없지만 내가 탔던 차 중에 한 대를 타게 된다.)

전문학원에 다니면 1종은 20시간, 2종은 25시간 동안 배우고 나서 2단계 시험을 볼 수 있다.
(학원비가 30~50만원 든다.)

떨어지면 돈 더 내고 공부하다가 또 보면 된다.(붙을 때까지.. 힝.)

3단계는 주행인데 실제 도로에서 10시간 배우고 주행시험을 본다. (20~22만원)
(떨어지면 5시간 교육 더 받아야 재시험 볼 수 있다.)

각 단계는 한 번 합격하면 6개월 동안은 재 시험 없이 다음 단계에 응시할 수 있다.
6개월 지나면 1단계부터 다시 봐야된다.

2단계, 3단계는 하루 4시간까지 교육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아무리 빨리 따려고 해도 정상적인 경우라면 2주쯤 걸린다. 물론 뇌물주고 더 빨리 딸 수도 있지만 운전에 도움이 안되는 짓이다.

한적한 곳에서 배우면 더 쉽고 더 쌀 수도 있다. (사람도 적고 차도 적고 수강생도 적으니까.)

서울 같이 사람많은 데서 배우면 무진장 비싸고 대기중인 사람도 많아서 시간 예약도 잘 안해준다. 학원에 보유하는 차 댓수가 제한 되니까. 운 나쁘면 2~3시간 기다려야 될 수도 있다. 직장인이라면 새벽이나 주말에만 할 수 있어서 면허 따는 데 시간이 더 오래걸린다. 대신 교통이 복잡한 곳에서 배웠으니 서울에서 따는 게 나중에 운전할 때 약간 더 도움이 될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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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냥 전문학원가서 70~80만원 쓰고 운전강사한테 교습 잘 받고 하면 다 딸 수 있다.
성질 더러운 강사 만나면 열 받는 데. 쫄지말고 학원에 항의해서 바꿔달라고 하는 수 밖에 없다.
잘 안 가르쳐주는 강사 만나도 시험 한 번 정도 떨어 질 수 있는 데. 그것도 운이다. 그냥 10만원 더 들고 시간 1~2주 더 투자해서 재시험보고 면허 받으면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냥 면허증만 어떻게든 싸고 빨리 따겠다고 생각하면 동네에서 광고는 걸로 다니면 3일에 30~40만원짜리도 있다고 한다. 면허증은 어떻게든 받을 수 있다. 대신 운전은 거의 못 배운다.

댓글 1개:

  1. ...본인이랑 같이 1종 대형의 세계로... 빠지실라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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