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4월 24일 목요일

끝 - 이승환



문을 열어요 일어서는게 머가 그리 더딘가요
꾸물거리다 늦고 말걸요 뭐를 그리 망설이죠

각자 앞에 높인 짐들은 잊지 말고 꼭 챙겨요
또 다른 세상에 나갈 채비를 서둘러야 해요

*이제 우리 헤어질 시간 언젠가 어디선가 다시 보길
그동안의 아쉬움들은 그냥 여기 두고서 모른척 해요

추억이 많은 정겨운 그대 잡은 손을 놓아줘요
마냥 그렇게 아쉬워하다 모두 놓치고 말걸요

딱히 갈곳이 없다고 해도 계속 머무를 순 없어요
또 다른 세상에 나갈 채비를 서둘러야 해요

**GoodBye My love GoodBye My Friends
벗어뒀던 옷을 다시 고쳐입고 빨리 나가줘요
문을 닫을거죠 떠밀려 나가길 바라나요
***모든 새로움의 시작은 다른 것의 끝에서 생기죠
그때를 놓쳐서는 안되요 지금 여기까지가 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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