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4월 7일 월요일

붉은 낙타 - 이승환


퍼렇게 온통 다 멍이 든 억지스런 온갖 기대와
뒤틀려진 희망들을 품고 살던 내 20대 그때엔
혼돈과 질주로만 가득한 터질듯한 내 머릿속은
고통을 호소하는데 내 곁엔 아무도
나는 차라리 은빛 사막에 붉은 낙타 한마리 되어
홀로 아무런 갈증도 없이....
시원한 그늘, 화려한 성찬, 신기루를 쫓으며 어디
객기도 한번쯤 부려보며 살았어야 했는데...아까워 아까워

'안돼!'라고 하지 못한 건 허기진 내 욕심을 채울
착한척하려한 나의 비겁한 속셈일뿐이야
장미빛 미랜 저만치서 처절하도록 향기로운
냄새로 날 오라하네 이리오라하네.
나는 차라리 은빛사막에 붉은 낙타 한마리 되어
홀로 아무런 갈증도 없이..
시원한 그늘, 화려한 성탄, 신기루를 쫓으며 어디
객기도 한번쯤 부려보며 살았어야했는데... 아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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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때도 이 노래가 좋았지만 '20대'라는 부분이 맘에 안들었다. 20대 되고 나니까 요즘은 맘에 든다.
아직은 젊은 20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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