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2월 1일 목요일

Ph.D(박사 학위)

어려서부터 박사는 꼭 되고 싶었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박사 타이틀이 멋져 보여서 그랬고
대학 전반기에는 학자가 되기 위한 코스라서 그랬다.

회사를 2년반 다닌 뒤로도 여전히 박사가 됐으면 좋겠다.
물론 학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아직도 있어서겠지만
그게 아니라도 박사는 되고 싶다.
박사는 그 분야의 전문가니까.
물론 박사가 되지 않아도 기업에서 일해서 전문가가 될 수도 있다.
험하지만 정보와 경험이 rich한 정글에서 기업출신 전문가가 되느냐,
약간은 온실 같지만 고립된 섬에서 박사출신 전문가가 되느냐의 차이인데,
나같은 사람은 박사가 좀 더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남 하는 일에 참견해서 말만 재잘거리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
옆에서 훈수두는 건 상당히 재미있다. 사실 컨설팅이 그런 분야이기는 한데,
재잘거려서 먹고 사는 시대는 점점 지나고 있다.
뭐든 보여주지 않으면 믿지 않는 세상이라서 재잘거리는 만큼 보여줘야 한다.

댓글 2개:

  1. 박사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요새 박사를 하는 사람들이 박사의 의미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해서 문제지... 그러니 마치고나도 괜히 했다는 생각뿐. 박사과정 5년한거하고 회사생활5년 한거하고 분명 생각의 깊이가 틀립니다. (제대로만 했다면 --) 그리고 언젠가는 자신이 점점 철학의 영역으로 넘어가고 있는 것을 느낄겁니다. (제대로만 했다면 --) 무한한 앎과 창조의 세계에 빠져드는게 재밌다면, 박사 한번 해 볼만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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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지난번에 류중희 박사님 강연이나 여러 박사님들의 세미나들으면서 그런 생각 더 하고 있답니다. ^^;



    제 블로그에 들르시는 최초의 박사님이시군요. :)

    여기 오는 사람 중에는 아직까지 석사생도 없어서요.

    (석사생들은 바쁘다고 잘 안 오는 것 같아요.)

    좋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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