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2월 1일 목요일

Management

요즘 OR개론 프로젝트 manager를 하면서 느끼는 것인데,
Management가 어려운 이유는 uncertainty가 크기 때문인 것 같다.
나혼자서 하는 일은 대부분의 경우 binding contraint(bottle neck, critical resource)가 자신의 능력인데
2명 이상의 사람과 일을 할 때는 자신의 능력보다는 상대방과의 신뢰도(confidence), communication, timing 등이 더 문제가 된다.
각자의 사람이 자신의 능력과 시간, 노력을 얼마나 donate할지도 명확하지 않고
서로의 능력을 잘 알기도 쉽지 않다.
어떤 것은 믿고 맡기고 어떤 것은 그냥 내가 하고 어떤 것은 가르쳐서 해야 할지 결정하기가 명확하지 않다.
특히나 학교 수업처럼 단기간의 프로젝트는 더 어렵다.
사람들이 익숙해지기에도 충분하지 않은 시간이니까.
회사 프로젝트는 하나의 팀이 비교적 오래 유지되기 때문에
팀웍을 가지고 일하기가 쉽다. 서로의 능력도 어느 정도 알고 있고
기여도, 성실도도 측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월급, 평가제도를 통해 reword, penalty도 줄 수가 있어서
manager의 degree of freedom이 높다. (managing tool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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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OR플젝 했는 데, communication이 잘 안되서 다들 서먹서먹해져 버렸다.
나는 말도 빠르고 목소리도 커서 토론이라고 생각했는 데
다른 사람들은 내 의견 때문에 쫄아버렸다.
특히 한국사람은 토론이나 지적을 질책으로 받아들이니까.

가끔 먹을 것도 사다주고 했어야 했는 데, 매점도 멀고 주말에 모이니 매점 닫아버리더군.
(사달라고도 안하고 사주기도 좀 뻘쭘한 사이들.)
다른 과목 숙제도 많고 다들 약속도 많아서 시간 잡기가 쉽지 않다.
프로젝트가 작아서 일감도 부족해서 멍하니 앉아서 노는 사람도 있고;;
역시 실업은 사회 문제다. 몇 시간이나 이들을 잡고 있어야 할지 모르겠다.

그리고 한국 사람들은 그리 능동적이지 않다.
MMORPG에서 몹을 잡을 때는 상당히 능동적인데, 현실 생활에서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한국의 훌륭한 매니저들은 2가지 중 한 가지 길을 택하는 것 같다.
칭찬을 매우 많이해서 자신감을 북 돋아주거나(엄마 타입)
엄청난 카리스마로 부하들을 모두 눌러서 병정으로 만들거나(장교 타입).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둘 중 어느 타입에 있어서도 능력이 부족하다.
열심히 사회 생활하면서 키워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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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에 비유하자면 달리기 선수는 코치가 시키는 대로 열심히 뛰고 힘들 때는 힘들다고 말하고 코치의 허락을 받으면 된다.
코치는 때로는 뒷짐지고 벤치에 앉아서 졸기도 하고 호루라기만 불지만
선수가 너무 느리면 가서 일으켜 세워야 할지 아니면 가서 채찍질을 할지도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그가 느리다고 해서 대신 뛰어 줄 수는 없다. 때리고 달래는 것 밖에 없다.
그를 데리고 올림픽까지 갈지, 그냥 여기서 포기할지도 정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훌륭한 manager가 되려면 연애도 많이 하고 애도 낳아 봐야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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