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2월 3일 토요일

황우석 논쟁

ara, kids 같은 내가 들어갈 수 있는 geek스런 게시판보다도
on-line상에서 대중들이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

논쟁이 상당히 다면적이고 오해도 많다.

논점
1. 연구에서 난자 기증이 강제적이었다.
. 연구원이 난자를 기증하는 것은 연구실의 권위주의적 압력에 굴복한 것으로 연구원은 고통을 받았을 것이다.
알 수 없음. 다만 대학원생이 불쌍하다는 건 알려진 사실. 그럴 가능성이 큼.
. 자발적인 다른 기증자는 적절한 보상을 받았는 가?
돈을 줬다는 주장, 다른 국가들도 이렇게 한다고 함.

2. 새튼 교수가 황우석을 떠났다.
. 그냥 단순한 갈등.
. 중요한 기술의 외국 유출
하지만 기술이라는 것은 참 모호한 것이다.
원래 논문이나 특허는 기술보호라고는 하지만 그것은 권리의 보호지
정보의 보호는 아니다. 정보를 공개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보, 기술은 어느 국가의 소유라고 하기 애매하다.
원래 연구할 때 그런 것이 명시된 것도 아니다.
학문, 연구란 원래 세상 모두의 것이라는 가정도 있다.
황우석씨의 연구성과는 기업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학자에게서 나온 것이다.

. 인재 유출(매국노 논쟁)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일할 권리가 있다.
이 나라가 그렇게 많은 지원과 보상을 해주지 않아서 떠난 것 아닐까?
황우석씨가 취직시켜놓고 다시 돌아오라는 것도 웃기다.
그가 추천서를 써주기는 했을 테지만 모든 국민에게는 거주와 직업 선택의 자유가 있다.
전문직 종사자가 자신의 직업을 포기한다면 그것은 생존권을 포기하라는 것과 같다.
사실 그의 기술은 국가의 것이기 전에 그 자신의 것이다.
그가 하는 일이 국부에 영향을 줄수도 있겠지만 안보상 위협도 아니다.
외국에 있는 모든 과학자를 한국으로 강제 송환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그런 국수주의적 논리라면 한국에 있는 외국인도 모두 쫓아내야 한다.

3. 황우석씨의 연구 자체가 거짓이다.
Nature, science 같은 곳에서 검증을 하기는 하지만 그 많은 논문을 다 검증할 수도 없고
세상에서 그 랩에서만 할 수 있는 이런 연구를 다른 곳에서 재현할 수가 없다.
재현이 가능하다면 그 연구가 그렇게 뛰어난 것이 아니게 된다는 모순이 발생한다.
그리고 예산이나 시간상으로도 학문세계에서 완벽한 검증은 불가능하다.
학계에서도 그런 스캔들은 10년에 몇 건씩 있어 왔다.
MBC는 nature가 하지 않은 검증을 시도하고 있다.

황우석씨의 의견
. 나는 애국자다.
. 연구원은 나의 시다바리들이므로 내 말을 잘 들어야 한다.
. 열심히 연구해서 사람들을 치료하겠다.
. 새튼은 의리가 없다. 나쁜 녀석이다.

MBC의 의견
. 윤리 문제와 그의 연구의 신뢰도를 검증하고 싶다.
PD 수첩과 MBC 뉴스데스크의 의견.
그의 연구는 전문적인 것이지만 모든 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있으므로
우리가 다시 검증해볼 가치가 있는 것이다.

네티즌의 의견들
. MBC의 태도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오해하고 있다.
. MBC, 새튼교수, 외국에 취직한 연구원은 모두 매국노다.
. 황우석은 영웅이다. 건들지 마라.
. MBC는 신성모독을 하고 있다. 기분나쁘다.

내 주변 사람들의 의견
. 네티즌들은 오해하고 있다.
. 황우석씨는 라면황이다. 그는 연구원들을 착취하고 있고
줄기세포 연구에는 기여하는 바가 크지만 과학계 전체 발전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다.
. 연구원들 불쌍하다.

과학계에는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가?
. 전문화, 분업화 때문에 과학계의 어떤 연구든 그것을 이해하는 사람의 수는 많지가 않다.
. 연구는 많고 검증은 부족할 수 밖에 없다.
모든 일을 2번씩 검증한다면 cost가 너무 많이 든다.
검증도 지나치면 과학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
지나친 검증은 상상력과 속도, 모험정신을 저해시킨다.
. 일반인들이 과학을 잘 이해하기 어렵다.
세상에는 너무 많은 분야가 존재하고 사람의 수명은 유한하며 그들도 각자 생업이 바쁘다.
. 한국의 여론은 종종 너무 파괴적이다.
네티즌의 여론이 세상에 도움이 될 때도 있지만 마녀사냥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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