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2월 2일 금요일

둔감

요즘들어 많이 둔감해진 것 같다.

예전보다 내리막길에서 자전거를 탈 때도 훨씬 빨리 달린다.
전에는 겁이나서 속도를 줄이곤 했는 데,
요즘은 미친듯 내려간다. 속도에 대한 공포감이 줄어든 것 같다.
아무리 빨라도 무섭지가 않다.

책을 읽을 때도 책에 대한 몰입이 잘 안된다.
몰입감은 없지만 내용은 거의 이해하고 있고 읽는 속도도 더 빨라진 것 같다.
뭔가 감각이 둔해진 탓이리라.

예전에는 msn을 하고 있거나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는 도중이라면
공부에 집중할 수 없었는 데, 요즘은 빨리 있고 공부로 돌아온다.
어떤 일에 지나치게 신경을 쏟거나 걱정하는 게 줄었기 때문인 것 같다.

점점 더 세상사에 관심도 줄고 있다.
신문도 거의 안보고 ara나 BBS도 예전만큼 자주 가지는 않는 다.

뭔가 불안하면 대체할 수단을 많이 찾은 모양이다.
A과목을 하다가 스트레스 받으면 예전에는 좌절하고 자거나 미쳐버렸는 데,
요즘은 그냥 B과목으로 넘어간다.

예전보다 호기심도 줄었다. 이것저것 해보려고 하다가 아무것도 못하곤
했는 데, 요즘은 많은 것을 포기하고 그냥 필요한 것만 한다.
외부 환경과 접촉도 줄어서 새로운 정보도 잘 안들어오는 것 같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꼭 찾아보곤 했는 데, 요즘은 그런 게 별로 없다.
영어 단어 찾는 것 외에는 궁금한 게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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