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2월 3일 토요일

현실과 영화

세상은 영화에서처럼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다.

. 과학기술
SF영화를 보면 어디서든 1시간 혹은 1개월이면 무슨 물건이든 뚝딱 만든다.
천재 과학자 혼자서 이론, 설계, 제작, 해킹 등.. 못하는 게 없다.
하지만 현실에서 그와 같은 일들은 정말로 대규모의 인력과 자본, 시간을 필요로 한다.
핵폭탄을 만든 맨하탄 프로젝트를 보면 물리학 교과서에 남을 만한
최고의 천재는 모두 투입했고 예산도 무진장 많이줬다.
그래도 겨우(;;) 핵폭탄 2개만 들었다.
공상과학영화에서 만드는 로봇같은 거라면
기계, 전자, 건설, 통신, 전산, 수학, 물리 등.. 각 분야의 교수만 100명,
박사 1000명, 석사 이하 전문가 3,000명.
조선소나 큰 제조업 공장 인원 1만명, 기타 관련 소재, 부품 협력업체에서
10만 종류쯤 되는 부품은 만들어야 한다.
기아 자동차나 현대 자동차보다 더 큰 기업의 자원(사람, 돈)을 모두 투자해야 한다.
적어도 20년 이상 해야 한다.
수많은 prototype과 test filot이 필요하다.
영화처럼 prototype으로 바로 하늘도 날고 외계인과 싸울 수는 없다.
20세기에 만들어진 대부분의 전투기, 무기들은 10년 이상 테스트 되었다.
(해리어기를 예로들면 개발과 검증에 20년이 걸렸다.)
핵폭탄은 약간 예외적이기는 하지만 그건 실험하기는 좀 힘들었다.
하지만 70년대까지 핵실험도 많이 했다.

영화에서 처럼 여의도 지하에서 100명이서 몇 달만에 만들만한 수준의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만든 후에도 지하에 그냥 넣어두면 언제나 시동이 걸리지 않는 다.
자동차도 1년 안타면 좀 이상해 지고, 집도 몇 년 안 살면 폐가가 된다.
항공모함 하나도 운영하는 데 6,000명의 군인이 필요하고
매일 씻고 닦고 고장난 곳만 교체해도 돈이 어마어마하게 든다.
그래서 우리나라에는 항공모함이 없다.

. 악당
영화에서는 주인공은 정의의 편이고 나머지는 악당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사실은 007이 자신들이 테러위협국이라고 지명한 곳들을 먼저 공격한다.
그 나라들의 입장에서 그 군인들은 모두 애국자들이다.
외국(영국)의 악질 첩보원(007)이 자기 나라를 쳐들어왔는 데, 그냥 둘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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