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3월 13일 월요일

[영화]새드무비 - 스포일러

'데이지'를 보고와서 '새드무비'도 봐버렸다.
Love actually와 비슷하게 4가지 사랑이야기가 전개된다.

. 소방관과 수화 뉴스를 하는 여자친구
비오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면서 방송을 하는 그녀.
자신이 남자친구가 혹시 다치지는 않을 까 매일 가슴 졸이면서 살아간다.
그가 무모해지지 않게 하려고 결혼을 하려고 한다.
번번히 멋진 프로포즈를 받기에 실패하지만 아무튼 그가 좋다.

. 백수와 파트타이머
그들의 처지는 참 딱하다.
현실의 문제를 넘어서기는 쉽지 않다.
현금이 떨어지고 카드가 끊기고 몸으로 때우며 살아간다.
스파링 파트너, 이별대행사 등 온갖 일들을 다 한다.

. 화가 지망생과 놀이공원 캐릭터
말을 할 수 없는 그녀는 명랑하고 똑똑하다.
놀이공원 캐릭터가 되서 사람들을 웃게 만든다.
말은 못하지만 혼잣말을 하는 게 참 재미있다.
바보 같은 화가 지망생은 정말 아는 것이 없다.

그녀와 그녀의 일곱난장이들은 정말 귀엽다.
놀이공원다운 천진난만하고 개성있는 포즈들.
만화를 보는 것 같다.
눈치가 곰탱이인 소방관과 말 못하는 그녀의 대화도 정말 웃기다.

. 엄마와 아들
아들을 위해서든 뭐든 할 수 있는 엄마.
하지만 일이 너무 바빠서 신경을 쓰지 못한다.
그러다가 덜컥 병이 나버리고,
아들은 그런 엄마를 오히려 좋아한다.
엄마와 더 친해질 수 있으니까.

아들을 위해 교통지도원이 되고 마지막에 죽을 힘을 다해 호루라기를 부는 것도 감동스럽다.


영화 제목이 새드무비이긴 하지만 그렇게 슬프지는 않다.
그냥 동화책 같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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