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생물학적인 이유부터 시작해서 말이다.
(호르몬의 분비가 어쩌구 해서 지나가는 이쁜 여자를 보면 침을 흘린다든지, 자손을 번성시키는 것은 DNA의 본능이므로 부인할 수 없고...)
좀 더 사회적인 이유를 찾아보자면 혼자 살면 외롭기 때문이다.
혼자 자고 일어나고 사는 데 별 지장이 없어보이지만
밥을 먹을 때 혼자 먹는 것은 참 어색하다.
바깥 세상의 정보를 얻는 데도 제한이 많다.
가족만큼 부담없이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으니까.
기숙사 같은 시스템에서는 친구가 항상 함께 하지만
취직하게 되면 회사에 있지 않는 시간 동안 같이 밥 먹을 사람이 없다.
룸메이트라고만 생각해도 일단 집세가 절반이고 노동력도 많이 아껴진다.
택배도 대신 받아줄 수 있고, 전화도 대신 받아 줄 수 있다.
(반대로 내가 할 일이 늘어서 귀찮을 때도 있지만)
매너리즘에 빠져서 방안을 구른다든지, 늦잠을 자려고 할 때 서로 깨워줄 수도 있다.
싱글로 살면서 룸메이트가 되어줄 친구의 pool이 충분하다거나
군대 같은 24시간 상비 집단 체제에 속하지 않은 이상,
결혼은 불가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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