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가 수학, 과학 말고 할 수 있는 게 있겠니?"
3년 전에 내가 스스로 했던 말이다.
하지만 요즘은 다른 걸 해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술, 접대와 야근 같은 것만 아니라면 말이다.
. "그거 해봤자 별거 없다."
세상에서 제일 많이 듣는 소리다.
"석사, 박사 해봤자 별거 없다."
벤처기업에서 많이 들은 소리인데, 그런 말하는 대학원 출신 선배들은 사실 별 볼 일 없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이 별로 열심히 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자신들이 시키는 일이나 잘하는 저학력(학부만 나온)의 코더가 필요한 거니까.
"유럽, 미국 여행 가봤자 별거 없다."
물론 사람 사는 거 다 비슷하지만 가서 사진만 찍고 온 사람과 뭔가 많이 생각하고 돌아다니고 다녀온 후에 이것저것 기록도 남겨두고 한 사람은 다른 것 같다.
. "대장이 시키는 거 잘하면 돼."
스스로는 점심 메뉴조차 고르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길을 걸을 때도 다른 사람 뒤를 따라다니면서 걷고
점심을 먹을 때도 대세에 따라 메뉴를 정한다.
한 번도 안 가본 식당은 겁나서 못 가는 겁쟁이들.
다른 사람이 먼저 먹어보고 맛있다고 100번 쯤 해줘야만 겨우 간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정말 힘들고 열심히 살았던 적도 있고
좌절해서 식음전폐하고 방에 쳐박혀 있었던 날도 많았다.
지금까지 열심히해서 KAIST 학부까지 왔다고 해서
그냥 다 귀찮아하고 더 이상 꿈이 없으면, 누구든 그 날로 죽은 사람이다.
대학에 들어가건, 대학원에 들어가건,
결혼을 하든, 유학을 가든, 평생 자리가 보장되는 기업에 들어가든,
변호사, 의사, 교사, 변리사 자격증을 따건 인생에 정해진 것은 없다.
이제 뻔한 인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한 말이다.
뻔하다고 생각하면 그저그런 뻔한 인생이 되고
이것저것 발버둥치고 뭐든 하면 다른 인생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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