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서생'이랑 고민하다가 이걸 놨다.
이 영화가 더 오래 기억에 남을 테니까.
첨밀밀만큼 아련하지는 않지만 아무튼 괜찮았다.
네델란드가 배경이라 상당히 멋지다.
네델란드는 대마초도 합법이고 국화나 데이지 같은 꽃도 많으니까.
유명한 인상주의 화가들도 많고 말이다.
외로운 킬러 정우성이나 형사 이성재.
둘 다 멋진데, 그래도 이성재가 더 멋지다.
정우성은 멋지다기보다는 낭만적인 듯.
매일 오후 4시 15분에 "Flowers~"라고 외치고 문앞에 꽃을 배달하는 것이나
전지현을 위해서 개울에 다리를 놓기도 한다.
인상주의 미술에 대해서도 공부하고 클래식도 멋진 것만 골라 듣는 다.
이정재가 나타나자 총으로 겨누고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그건 뭐 직업상 어쩔 수 없고 말이지.
후반에는 데이지와 검은 튤립이 대비를 이루면서 느와르가 된다.
중국과 합작해서 만들어서 그런 것 같다.
한국 스타일의 전지현과 중국 스타일의 느와르,
유럽 분위기의 데이지, 튤립, 인상주의 등이 잘 어울려서
중국 시장이나 유럽에서도 어느 정도 성공할 것 같다.
마약 조직 보스로 증지위가 나왔으면 더 좋았을 텐데.
음, 증지위가 나와버리면 그의 배역의 비중이 올라가야 하는 단점도 있군.
중간에 전지현이 목소리를 잃어서 말을 못하는 장면도 마치 인어공주 같다.
이성재가 사랑을 얻는 것은 더 잘했지만 그녀를 더 잘 이해하는 사람은 정우성인 것도 재미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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