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3시간씩이나 투자해서 MS Project 2002라는 툴의 사용법을 배웠다. 외부 강사분이 와서 설명해 주셨다.
일 많은 데도 뭐든 회사에서 하는 강의가 있으면 들어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갔다.
아직 마음 속으로 '학생'이라는 생각도 있고 회사에서 가르쳐 줄 때 하나라도 더 배워두는 게 자기 개발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그런다.
대부분의 강의가 그렇듯 MS 제품군의 홍보를 무진장하고 어색하고 아부성 발언을 마구마구 한다. (강의도 짧고 친근한 이미지를 줘야하니까.)
그런 식으로 1시간이 가고 엄청 빠른 속도로 PPT파일을 넘기면서 이것저것 보여준다.
초, 중학교 수업이 아니니 따라가기 무지 힘들다. 사실 내용자체로 보면 별로 어려운 툴은 아닌 데 이런 저런 기능이 무진장 많고 익숙해 지는 데 시간이 걸릴 뿐이다.
MS Project 2002는 스캐쥴 관리를 tight하게 해서 노동자를 쉴새없이 부려먹을 수 있게 만드는 Project 관리 툴이라고 할 수 있다.
Project Manager(일명 Boss) 입장에서는 필요한 툴이지만 Boss가 툴을 잘 쓸 수록 노동자는 쉴 수 없게 되고 힘들어진다.
작업률이 %로 나오고 업무 시간, 업무량, 온갖 테이블, 그래프, 빨간 경고등 같은 걸로 압박을 준다.
앞으로 MS 제품군들은 더욱 통합되서 나중에는 메신져, outlook(일정관리툴) 등 모든 툴과 연동이 된다고 한다.
그렇게되면 툴이 너무 복잡해서 관리 Cost가 커지고 운영이 어려워질꺼다.
툴을 잘 쓰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Big Brother(소설 1984의 그들).
모든 것도 통제 받고 도망칠 곳도 없고 여유도 없는 감옥이다.
나같이 무계획적인 사람들은 더욱 살기 힘든 세상이 되겠구나.
아.. 이런 툴, 이런 직업(Manager)들 맘에 안든다. 내가 그 직업을 갖는 거나. 다른 사람이 날 압박하는 거나 모두 싫다.
노동자는 일종의 '자원', '재료'일 뿐이다.
@ 창의적인 일을 그런식으로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까? 아.. 딩가딩가 하고 싶은 거 하고 창의적인 것도 만들면 얼마나 좋을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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