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람들이 더 착하다거나 부지런하다거나 더 똑똑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다.
하지만 미국이 한국보다 GDP가 2~3배 높은 것은 사실이다.
신이 내린 자연 환경을 어쩔 수는 없는 것 같다.
뭘 심어도 2~3배 크게 자라고, 땅파면 석유, 금이 쏟아지고, 땅도 넓고 바다도 넓으니.
우리는 바다가 좁아서 물고기를 잡는 것도 이제는 거의 씨가 말라가는 데,
여기는 바다가 넓으면 그물을 잘 치면 더 많이 잡을 수 있다.
나무도 커서 똑같이 톱질을 해도 두, 세 배 큰 나무를 자를 수 있다.
공장이든 뭐든 다 2배이면 같은 힘으로 2배의 생산성이 나는 건 당연하다.
산업화된 사회에서 인간의 수보다 규모니까. 뭐든 대규모면 1인당 생산성도 올라간다. (재료의 물리적 한계 이전까지는 말이다. 아직 재료과학의 한계까지 도달한 산업은 많지 않다.)
우리나라는 개발이 너무 많이 되서 새 건물을 지으려면 옛날 건물을
부숴야 하니 역사보존이 힘들지만 여기는 남는 땅 많으니 새 땅에 지으면 된다. 그래서 보존도 쉽다.
환경오염문제도 우리가 훨씬 심각하다. 같은 폐수를 방출해도 우리나라에서는 수자원의 양 때문에 농도가 10~100배 높으니 문제가 된다.
(원래 폐수는 어느 정도 처리되면 자연 정화능력내에서 물과 희석하거나 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는 거니까.)
우리나라는 지금 출산률 때문에 인구저하 문제가 심각하다.
미국은 그런 문제도 더 다양한 정책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이민을 많이 받으면 되는 것이다. (오늘날에도 미국인의 15%는 외국에서 태어나 이민 온 사람이다.)
우리나라는 그런 정책을 쓸 수가 없다.
이민 오려는 사람이 충분히 많지 않기 때문이다.
북한이나 남한이 예를 들어 사정거리 1,000Km짜리 미사일을 개발하면
국제 분쟁이 된다. 왜냐면 국토의 길이가 그리 크지 않아서
그 정도 미사일을 쏘면 외국으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은 크기 때문에 1,000Km 짜리를 개발해도 영토에서 실험할 수 있다. 따라서 국내 문제 밖에 안된다. 국제 사회의 간섭을 피할 수 있다.
우리는 일본, 중국과 어업 협상을 하며 싸워야 하는 데, 미국은 태평양, 대서양의 절반이 자기들꺼라서 그런걸로 안 싸워도 된다.
울 나라는 근본적으로 핵실험도 불가능하다.
어디든 사람이 많아서 그런 실험을 하기 위험하다.
그래서 핵폐기장 문제도 심각하지 않은 가.
사람이 안 사는 곳이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미국은 사막도 있고 하니 거기서 실험하면 된다.
(실제로 지난 수십년간 그렇게 했다.)
님비(Not in my backyard)현상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한국이 지금 GDP 10,000 근처이고 세계 10위쯤 되는 충분히 잘 사는 것 같다.
국가의 스케일에 맞게 오손도손 재미있게 살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자연환경이 원래 좋은 국가들 만큼 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살기에 족하면 되지, 삶의 질을 낮춰가며 일만하고 즐기지 못하는 건, 그냥 혹사지.
(신자유주의의 폭풍이 좀 문제기는 하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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