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7월 30일 일요일

UCSD 생활 18

. knott's soak city(water park)
  knott's soak city에 다녀왔다.
  우리나라 everland의 caribean bay랑 똑같다.
  http://www.knotts.com/soakcity/sd/index.shtml

  날씨가 좀 안 좋아서 하루 종일 구름끼고 비오면 어쩌나 했는 데,
  풀에 있는 동안은 비가 오지 않았다.

  미국인 선생님이 그러는 군.
  "어차피 다 젖을(soak) 텐데, 비오면 어때?"
  흠.. 그러네.

  . 소요비용
   . 입장료 : $13.5
   . 차비 + 입장료 : $35 (UCSD에 낸 돈)
     항상 관광버스를 하나 빌려서 타고 갔다온다.
   . Locker : 중간크기(가방 1개 들어가는 크기) : $6
     Key deposite : $4 (Key를 반납하면 돌려주는 보증금)
   . Tube rent : $5
     사실 tube를 타는 놀이기구들에 공용이 있는 데,
     wave pool에는 tube가 부족해서 wave pool에서 재미있게 놀려면
     빌려야 된다. 다른 놀이기구의 공용 tube를 슬쩍해서 들어가려고
     했는 데, red vest입은 life guide가 호루라기 불더니 나가란다.
     놀이기구마다 다른 색깔의 튜브를 쓰더군. 가져 올 수 없었다.
   . 콜라 + 핫도그 : $6
     뭐든 한국보다 2배 비싼건 어쩔 수 없지.
   . 뷔페(음료수, 핫도그, 햄버거, 과자) : $10
     아무리 먹어봤자, $10 어치 이상은 못 먹겠더군.
     역시나 많이 먹는 미국인들을 위한 거다.

  . wave pool
  인공파도가 치는 풀, 들어가 있으면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다.
  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다들 둥둥떠서 뒤로 밀려가니...

  . 미끄럼틀
  6종류가 있고, 각각마다 1~5개씩 lane이 있다.
  아시다시피 미끄럼틀에서는 수영복이 벗겨지는 사고도 종종 있더군..
  (뚱뚱한 아줌마들과 꼬마들만 가득한 파크인데 뭘;;)

  그 중에 하나는 4인용 튜브를 타고 엄청나게 큰 깔대기 안에서
  지그재그로 미끌어져 내려오는 게 있는 데, 앉아 있으면
  바이킹이랑 느낌이 매우 비슷하다.

  미국은 어딜가든 기다리는 시간이 적고 사람이 북적여도
  한국보다는 밀도가 낮은 점이 좋다.
  한국에서 3시간 기다리면 여기서는 1시간 기다리면 되고,
  줄을 설 때도 딱 붙어서 안서고 여유있게 서있는 다.
  공간이 충분히 넓고 미국 사람들은 밀지 않는 다.
  사실 한국에서는 밀어도 속으로 짜증날 뿐 다들 딱 붙어서 계속 미는 데,
  여기서는 항상 실수로 밀면 미안하다고 한다.

  . lazy river pool
  pool을 circulation하면서 튜브위에 앉아서 빈둥거리는 놀이
  튜브 위에 엉덩이만 끼워넣고 둥둥떠다니면 물살에 휩쓸려서
  도넛모양의 큰 풀을 계속 돌 수 있다.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하루종일 튜브 위에 앉아 있기만 해도 된다.
  한 2시간 앉아있었더니, 튜브에 살덩어리가 붙어버려서 안 떨어졌다.
  더 있을 까 했는 데, 오늘 햇빛도 안나와서 약간 춥고
  허리도 아프고 해서 그만 나왔다.

  . 물벼락
  . 놀이터
  . 1인치 풀 - 꼬마들이랑 가족들이 노는 매우 얕은 풀

  . Life guard
   전혀 빠져죽을 수 없는 깊이지만 life guard가 참 많다.
   미국은 한국보다 안전에 신경 많이 쓰는 것 같다.
   (관련 법규도 더 까다롭고 소송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려고
    그런거겠지만.)

  . 바닷물
  물은 다 바닷물을 쓰나보다, 물을 좀 마시니 짜다.
  샤워시설은 없어서 그냥 닦기만 하고 화장실에서 갈아 입었다.
  탈의실도 없다.

. 직업바꾸기
  한국은 최근에 직업바꾸기, 전공바꾸기가 좀 많아져서
  사회문제네 어쩌네 하는 데, 미국애들은 더 자주 바꾸는 것 같다.
  어떤 친구 말로는 평균 7번을 바꾼다고 한다.

  오늘 버스타고 놀러가는 길에 영어선생님과 이야기 해봤는 데,
  자기도 나중에 뭘 할지 안 정했단다. (물어보지도 않았는 데.)
  평생 선생님이 되고 싶지는 않은가보다.
  원래 직업은 사무실에서 회계하는 업무였는 데, 너무 지겨워서 관두고
  goverment에서 inverstigator가 되고 싶어서 공부했지만
  면접에서 떨어져서 아무튼 지금은 선생님.
  다시 inverstigator에 도전할 모양이다.
  그래서 내가 FBI(Federal Bureau Inverstigator), DEA는 어떠냐고 했더니,
  police officer 같은 걸 생각한다는 군.
  office에서 일하는 것보다는 field agent가 되고 싶단다.
  역시나 X-file, CSI, 4400, Lost 이런거 좋아했다.
  (첨부터 보지 않아서, 나중에 왜 멀더 대신 다른 아저씨가 나오는 지
  모르겠단다. 나도 잘 모르겠다. 보다가 말아서..)

. 공돌이들
  아랫방 총각과 그의 친구들은 다 공돌이라서 대화가 비슷하다.
  오늘도 저녁에 식당에서 만났는 데, 스타크래프트 유즈맵 게임이야기를 한참
  하더니 갑자기 negative mass, quantum physics, nutrino, black hole,
  time delay, event horizen 이야기가 주절주절 나왔다.
  역시나 머리아프고 얘기하다보면 막히기 마련이다.
  "호킹 박사가 블랙홀도 감마선 낸다고 했걸랑."
  뭐 그런식의 내가 KAIST 친구들과 고등학교 때부터 주절거리는 그대로이고
  수준도 비슷하다.
  (사실 nutrino 이야기는 내가 꺼냈는 데, 수습할 수가 없었다.)

2006년 7월 29일 토요일

신문읽기

사람들은 신문은 매일 읽어야 된다고들 하던데,
내 경우에는 매일 신문을 보지는 않는 다.
주식투자를 하는 것도 아니고 일단위, 시간단위로 업데이트되는
기사를 보는 것은 재미는 있지만 시간 낭비가 심하다.

보통 주간이나 월간으로 특정 주제를 묶어서 읽어도 충분한 것 같다.
기자들은 먼저 기사를 터뜨리기 위해 내용이 부족해도 일단 싣고보기
때문에 첫번째 기사에는 별 내용이 없다.
그리고 후속 기사에도 내용이 매우 찔끔찔끔 업데이트되거나 낚시글인 경우가 많다.

뭐, 날씨라든지, 특정 이벤트라면 매일 봐야할지도 모르겠지만.
대충 제목만 읽고 넘기는 게 좋다.
그리고 1주일 안에 신문에서 사라질 정도의 기사라면
사회적으로 별로 중요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UCSD 생활 17

. 미국인
  음, friend 같은 가족적인 영화를 많이 봐왔지만
  내 인식 속의 미국인들은 다들 개인적이고, 이기적이었다.
  그런데 내가 만난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 생각보다 훨씬 친절한 것 같다.

  영어를 못 알아들어서 물으면 다시 말해주고 말이지.
  (물론 학교 사무소의 cashier들 같은 공무원들은 좀 쌀쌀 맞기는 하다.)

  오늘은 도서관에 있다가 저녁 먹으러 학교식당에 갔는 데,
  아랫방에 사는 친구를 식당에서 만났다.
  "아~, 왜 나만 두고 밥 먹으러 간거야?"
  음, 미국인들도 혼자 밥 먹는 거 싫어하나보다.
  가끔 한 번씩 부르기는 했는 데, 대게 방에 잘 없고 귀찮아서 안 불렀었다.
  (도서관에서 다시 방에 들르기도 귀찮고 방에 없으면 낭패니까.;)

  미국인들도 한국인들이 흔히 쓰는 표현인 "한국적"이라고 해야 할까.;;
  술 사먹고 싶은 데, 아직 21살이 안됐다고 징징대거나
  21살이 안됐지만 대충 이리저리하면 다 사 먹을 수 있다는 말도 종종하고.
  자기 나라 정부나 은행 같은 기관들에 불만을 가진 것도 비슷하다.
  "미국 은행들은 잔돈을 안 바꿔줘. 심지어 내가 그 은행에 계좌가 있는 데도
  말이지. 너무 불편해."
  (참고로 스페인에서 온 친구가 말하길 스페인에서는 은행에 가면
  잔돈을 바꿔주는 것 뿐만 아니라, 아무리 작은 은행이라도 외환 환전이 된단다.
  우리나라는 비교적 큰 은행에서 주로 환전을 한다.)

. 강아지
  어떤 미국인 아저씨와 2시간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그 아저씨는 자식보다 강아지가 더 좋은 가보다.
  아내와 아들, 딸이 있다고 하고는 가족 이야기는 별로 안하고 강아지 이야기만 계속 한다. 단기유학을 가고 싶었는 데, 집에 강아지가 있어서 버리고 갈 수 없었다느니...
  그 사람에게는 강아지가 다른 가족만큼 소중한가 보다.
 
. Korean American
  아는 친구 중에 Korean American이 있다.
  어머니는 한국인이시고 아버지는 캐나다인이시란다. 자신은 부모님과 함께 US citizen.
  유전적으로 50% 한국인이라는 데, 아무리봐도 서양적인 면이 없다.
  외모상으론 100% 한국인이다. 당연히 영어는 native이고 한국어는 단어는 다 알지만 표현이 약간 부족하다. (한국어 실력이 내 영어 실력 쯤 된다고 해야 겠다.)

  아무튼 한국인이든, 멕시코인이든 미국인이 되더라도 모국과의 관계가
  완전히 단절되는 건 아닌 것 같다.
  일단 부모님이 조국을 꽤 그리워하고 한국 TV를 많이 보니까,
  자기도 한국 TV 프로를 많이 보게되고 한국어도 조금은 하게 되고,
  교회도 한국계 or 중국계 교회를 다니고,
  나같은 한국인 친구도 많고 말이지.
  자신의 치과 주치의도 한국계란다.

  '문명의 충돌'의 저자 '새무얼 헌팅턴'의 책인 '미국(Who are we?)'을 봐도
  미국 이민자는 완전히 융합된 미국인이라고 할 수가 없다.
  Mexican이 미국으로 이민가면 Mexican American이 되고
  Korean이 미국으로 이민가면 Korean American이 된다.
  그래서 대부분의 chinese american이 china town에 살고
  대부분의 korean american은 korea town에 산다.
  일단 초기 정착 때부터 모국의 정착사회의 도움을 받게 되고
  한 번 맺은 관계는 끊을 수 없으니까.
  아무튼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라서 꽤 신기하다.

. 인종구성
  미국 : 백인 : 67.4%, 히스패닉 : 14.1%, 흑인 : 13%, 나머지 : 1%
  캘리포니아 : 백인 : 44.5%, 히스패닉 : 34.7%, 아시아계 : 12.1%, 흑인 : 7%
  Newyork : 백인 : 61.1%, 흑인 : 17.5%, 히스패닉 : 16.0%, 아시아계 : 6.5%

  미국에서 아시아인은 비주류이지만 캘리포니아에서는 꽤 새력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히스패닉과 아시아계를 합치면 백인보다 많다.
  특히나 학교에는 아시아계가 더 많다. 계절학기 뿐만 아니라 정규학생도 그런 것 같다.

  참고)
  http://quickfacts.census.gov/qfd/states/06000.html
  http://quickfacts.census.gov/qfd/states/36000.html

. 멕시코인
  멕시코 친구 하나가 있는 데, 매우 능글맞다.
  바쁘다는 데도 자꾸 같이 가서 자기 휴대폰, 노트북 사는 거 도와주라는 군.
  지난 번에도 같이 갔었는 데, 망설이기만 하고 결정을 못했었다.
  $35짜리 티켓이 있어서 내일은 어디 놀러가야 된다고 해도,
  티켓 버리고(째고) 쇼핑이나 하자는 군.

. 콜롬비아인
  콜롬비아 친구도 하나 있는 데, 매우 과묵하다. 남미인 답지 않다고 해야 하나?;;
  뭔가 정열에 불타오르는 라틴계이어야 할것 같지 않은 가?
  스페인 친구 하나는 욕도 잘하고 진짜 라틴계 맞는 것 같은 데,
  이 친구는 과묵하고 수줍음도 좀 있는 듯, 사람들에게 별로 말을 안 건다.
  어쩌면 아직 영어 실력이 부족해서 일지도 모르겠다.
  (포커게임 때마다 포는 데, 포커 페이스를 위한 이미지 관리인가..)

. 히스패닉
  또 한 친구는 히스패닉인듯한데, 얼굴은 하얗다. (백인만큼 하얗다.)
  음, 멕시코나 스페인 사람같지는 않고, 히스패닉과 백인 혹은
  히스패닉과 하얀 중국인의 혼혈이 아닐까 싶다.
  미국에 가면 사람들 얼굴, 인종, 몸매(흠.. 다양한 체형)을 보는 재미도 있다.

. 아시아인
  다른 아시아계 미국인들도 내게 좀 더 친근감이 있나보다.
  포커 게임을 하는 데, 어떤 아시아계 친구가 그랬다.
  "자, 우리 이제 Asian brain power를 좀 보여줄까?"

  물론 바로 직후에 spanish친구가 말했다.
  "Asians never bluff."(아시아인은 블러핑을 못해. = 포커를 잘 못쳐.)

. 미국인
  많은 친구들의 외모와 인종은 다르지만 완벽한 미국인임에 틀림없다.
  영어도 native로 하고 국적도 US이고.
  미국인이면 다 백인이고 뉴욕에 살아야만 할 것 같다는 건,
  나만의 생각이었던 것 같다.

. 체형
  정말 다양한 체형의 사람들이 있다.
  다른 곳은 다 아시아인인데, 어깨만 무지 넓은 여학생이라든지.
  (드레스에 넣는 뽕을 어깨에 집어 넣은 줄 알았다.)

  풍선처럼 온 몸이 지방으로 가득한 사람도 백인의 30%나 되고 말이지.
  인도계, 아랍계, 스페인, 멕시코, 스위스, 터키, 그리스인 등..

  사실 그들이 보는 나도 신기할지도 모르겠다.
  동아시아인들은 체형은 작은 데, 얼굴만 크니까. ㅋㅋ


제이유사태

. 다단계
  신문을 보니 제이유그룹이라는 다단계 그룹이 문제가 된 모양이다.
  그런데 궁금한 것은 사람들은 왜 다단계에 속을 까?
  이미 망한 수많은 다단계 업체들이 있는 데, 신문도 안보나?
  (사실 사람들은 신문을 잘 안보는 것 같다. 비교적 똑똑한 편인 내 친구들 중에서도 세상 물정과 뉴스에 어두운 경우가 많으니..)

  뭐, 회사명에 '다단계'라고 써붙여 놓을 수도 없지만 말이지.
  세상에서 제일 유명한 다단계 회사 '암웨이'는 어떻게 아직도 버티고 있을 까?
  다단계는 수익도 안나고 결국은 다 불법이라던데.
  ( http://www.amwaykorea.co.kr/ )

  그리고 왜 물품도 안 받고 선뜻 대금을 주는 걸까?
  나도 가끔 인터넷으로 별로 안 유명한 업체의 물건을 주문하기도 한다.
  그런 건가? 그럴 듯해보이면 역시나 믿을 수 밖에 없나?
  처음 거래하는 업체에게 몇 억씩 의심없이 결제해 주다니.
  (재벌 같은 거대기업과의 거래라면 물품 없이 먼저 결제하는 관행도 있을 수 있다지만.)

. 제이유(JU)
  음, 주수도 씨를 보니, 나랑 같은 주씨인걸;;(한자도 같다니.)
  친척은 아닌 것 같고, 우리 집안도 아니길..
  아, 참고로 나는 Joo를 쓴다.(쩝.)
  음, 그리고 어떻게 재산이 1조라는 말에 넘어갈 수가 있을 까?
  부자 순위나 재벌순위 이런건 다 공개되어 있는 데.
  (이건희 씨가 1위라든지 등..)

  보통 1,000억만 넘어도 신문의 list에 나오는 것 같다.
  (1,000억이 약간 안되는 내가 다니던 회사 대주주 아저씨들도
  신문에 나오는 걸 보면 말이지.)

. 참고
'JU 대란', 최악의 다단계 사고 - 조선일보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S2D&office_id=023&article_id=0000193481&section_id=102&section_id2=257&menu_id=102

한국 100대 부자
http://blog.naver.com/kyhni80?Redirect=Log&logNo=80025377792

2006년 7월 27일 목요일

영어

앞으로 한국에 돌아가면 영어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TOEFL, TOEIC 때문에 작문은 인터넷으로 교정하면 될 것 같다.

미국에 온 뒤로는 speaking이 제일 하고 싶은 데,
사실 학원에서 n:1 free talking class에 들어가면
찌질한 한국식 영어를 더 많이 듣게 되서 실력이 별로 안는다.
1:1 회화는 꽤 돈이 쎈 것 같다.
시간당 5,000 ~ 1만원쯤 받는 동남아인 없나.
(주로 필리핀 사람들이 english를 primary language로 쓸텐데.)
아님 어디 하숙이라도 치던가, 그냥 룸메라든지.

역시 미국에서 몇 년 사는 게, 최고인데.
딴 거 다 포기하고 미국에 눌러앉아있는 것도 한 두 푼은 아니고.;
GRE 봐서 유학가고 싶지는 않고 말이지.
(GRE 봐서 유학을 가야하나..;)
학부 공부는 좋은 데, 대학원생이 되고 싶지는 않다. 흑.

영어로 수업들으면 영어가 무지 빨리 느는 것 같다.
학부 수업들은 원래 용어를 가르치는 것들이기 때문에
영어로 영어를 설명하는 것이지만 확실히 이해가 된다.
내 영어실력은 영어과목 수업을 듣는 것보다는
영어로 하는 교양과목 수업을 들을 정도인 것 같다.
(걍, 미국에서 학부를 다시 다니는... 흠, 나이가 몇이고 돈이 몇 천이냐..)

이제는 speaking도 재미가 있다.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말할 때 자신감은 생겼다.
몇 년간 드라마를 보면서 영어가 귀에 거슬리지 않게 된 것처럼
speaking도 이제는 겁나지 않다.

음, 일단은 영화, 드라마를 더 많이 보고, writing도 시작해야 겠군.
writing은 아직까지 겁이 난다.

Listening - 대충 됨
Reading - 대충 됨
Speaking - 엉망이지만 이제 겁은 안 남.
Writing - 단어 수준에서는 많이 쓰지만 문장 수준에서는 아직 겁이 좀 남.
------------
솔직히 예전에는 영어가 싫어서 안 늘었는 데,
이제는 시간, 돈, 기회가 없는 게 문제인 것 같다.
학생일 때가 그나마 기회라도 많지, 회사가면 더 어렵다.

[Psychology]Aversive control, schedules of reinforcement

7/20
. Aversive control (ch.6)
  . Why punishment has many side effect?
  . reinforce <-> punishment (flip side)
  . decrease of behavior

  . Primary Aversive stimuli(US)
  . stimuli that as soon as they are encountered, are
     escaped from, and later avoided
  . Unlearned
     ex) pain, bright light, extreme cold, heat, or loud noise

  . Conditioned aversive stimuli(CS)
  . Once neutral stimuli, that through pairing with
     a primary aversive stimuli, come to be avoided
     (US+CS)
  . ex) verbal reprimand, police lights, etc
         Some people don't like vegitables

  . Primary SR+ - We can change Primary SR+ into conditioned aversive stimuli, we can flip
  . Secondary SR+ - some people like new music.
  . functional definition
     . explain the difference between the peoples
     . we have to test, before define

  . A review of punishment
  . positive punishment
     . the addition of an aversive stimulus(behavior) as a consequence,
       which causes a reduction in the behavior preceding it.
  . negative punishment
     . the removal of a reinforcing stimulus(behavior) as a consequence,
       which causes a reduction in the behavior preceding it.

  ex) Jail(Judicial system)
     If it decrease the behavior, it's a punishment.
     But some people never stop commiting crime.

. Effective Punishment
  . Similar to reinforcement, punishment can be more effective by
  1. introducting punishment abruptly
      ex) 3-strikes rule is not useful,
          mideast - cut the hand,
          singapore
  2. increasing the intensity of punishment
      ex) jail time
  3. decreasing the time between the behavior and punishment (latency)
      ex) immediatly put people into jail,
          sometime it takes more than 1.5 years.
  4. punishment continuously (not intermittently)

. other factors to consider
  1. the motivation for the response
    . deprivation/satiation
      ex) poor people steal money to survive. no alternative

  2. response alternative
    . Is this the only way to get reinforcers?
    . Choice
      ex) if homeless people go to jail, system give them food and drink
          in jail (and shelter)
          volent gangs - they have many friends in jail. (Mexican jail)
                         talk more about crimes.
 
. Negative reinforcement
  . contingent removal of an aversive stimulus(behavior)
  results in the increase of that behavior.
  . escape : already in the presence of an aversive stimulus
  . avoidance : engage in the behavior so that no contact with the
     aversive stimulus occurs.
  . escape -> learn -> avoidance

ex) headset
  . positive reinforcement : enjoy music
  . negative reinforcement : get rid of external noise
  . functional analysis를 하고, 둘 중 1개만 선택하여 test

. Research on avoidance
  . Sidman avoidance task (1960s)
  . shocks are periodically given unless a specified behavior occurs,
     which postpones the shocks for a specified amount of time
  . S-S interval : time between shocks(constant)
  . R-S interval : time between behavior and next shock
     (very important variable)
  ex) S-S : 20 sec
       R-S : 5 sec (R-S < S-S) avoidance learns very poor, during learning it increase shocks(give more shocks)
             25 sec (R-S > S-S)

. Problem with aversive control
  . ethics (really sticky issue, moral, cultural difference)
  . behavioral persistence
  . interaction with classical conditioning
  . learned helplessness
  . aggression
  . social disruption

. behavioral persistence
  . remember the example about the contingency trap

. respondent-operant interactions
  . now, remember the little albert experiment
  . establish fear of a white rat in a child that wat not
     afraid of rats before using classical conditioning.

  . why not habituation (sensitivity)
     . little albert experiment is too young. (2 years old)

. learned helplessness
  . an organism is subjected to aversive stimulation which it cannot escape or avoid
  . later, the organism is given the same aversive stimulation, but with a chance to escape
  . however, there is no escape behavior.
  . similar result with humans
  . subject took longer to finish problems, etc...
  . has been considered a basic model for clinical depression.
     (hopeless, give-up, sleep more)
  . ways to overcome learned helplessness
     . put subject in contact with escape contingencies before procedure
     . physically force them to maintain contact with contingencies.

. Aggression
  . Providing aversive stimuli to two subjects in a confined space elicits aggression
  . the more frequent the shocks, the more aggression
  . the more intense the shocks, the more aggression
  . the closer together, the more aggression
  . if the subjects could escape, aggression would cease

  . one person punishing another person may emit operant aggression.
  . the person being punished want to escape punishment,
     so they aggress toward the person punishing them.
  . this aggression is maintained by negative reinforcement
  . aggression is cyclical.

. Social disruption
  . Is the punished behavior the only behavior affected?
  . The context in which punishment occurs may
     become a conditioned aversive stimulus
  . Likewise, the punisher, may become a conditioned aversive stimulus.
  . Both of these conditions lead to avoidance
  ex) drop-out the social, not go to school,
       don't want to meet parent, not go home.

7/25
. schedules of reinforcement
  . most operant behavior is not reinforced after every occurrence of the operant
  . intermittent schedules
  . continuous reinforcement(CRF)
  . Are the results of providing intermittent reinforcement predictable?
  . what happens if every 10th operant ends in reinforcement?

. continuous reinforcement
  . when every occurrence of the operant is reinforced
  . abbreviated CRF
  . exhibits response stereotypy.
     ex) door open
  . extinction of CRF operant leads to operant variability
     ex) door not opening to the classroom
        . extinction burst
        . operant diversify

. History of schedules
  . first "studied" by B.F.Skinner
  . ran out of food
  . went the cheap way : reinforce every 10th operant
  . found stereotypic patterns of behavior
  . programmatic study carried out by Ferster & skinner(1957)
  . studied different ways in which food (reinforcement)

. results & interpretation
  . results of manipulating the contingency had observable and replicable results
  . Internal validity - rat, pigeon - high internal validity - cage, age, predictable
  . External validity - not high - how generalizable?
     (다른 animal과 human이 same result)
  . single subject research
     . no control group
     . each animal, each cage, every level of variable
  . interpretation was descriptive
     . the behavior observed as a function of the environment,
       rather than a potential intervening variable
       (i.e. thoughts, feelings)
  . variables in schedules of reinforcement
     . dependent variable(s)
       . rate of responding
       . pattern of responding
     . independent variable
       . when reinforcement is scheduled
       . every nth response
       . first response after x minutes

  . graphing patterns of behavior
  . cululative recorder(1940~60)
     . displays a real-time account of the total
       (cumulative) number of operants emitted by the subject over the session
     . the rate of response corresponds to the slope of the cumulative record
     . both dependent variables can be measured.

  . natural contingencies
     . (operant) behavior we emit during our daily lives are on same schedule of reinforcement
     . can our behavior be explained by the schedules of reinforcement?

  . ratio & interval schedules
  . ratio schedules of reinforcement
     . after the nth number of operants, reinforcement in given
     . the faster the organism responds, the more reinforcement is available
  . interval schedules of reinforcement
     . after x amount of time, the first operant produces reinforcement
     . increasing response rate does not significantly affect reinforcement rate

. Fixed ratio schedule
  . reinforcement only occurs after a certain number of operants
  . abbreviated FR (with the number of operants required after FR)
  . for example, FR 10 requires 10 instances of the operant to produce one reinforcer.
  . CRF can be written FR 1, since every (one) operant ends in reinforcement.
     ex) learning foreign language
         write same character same times.
  . FR attern of responding
  . "Break-and-run" pattern (ex - FR 10)

. Why the "break" in the FR schedule?
  . expirically shown to be a function of the ratio requirement
  . the larger the ratio (FR 100), the longer the post-reinforcement pause(PRP)
  . also called pre-ratio pause, since research ahs shown that
  the upcoming schedule exerts more control over the pause than the previous schedule

. Fixed interval schedules
  . reinforcement can only occur for an operant after a certain amount of time elapses.
  . abbreviated FI(with the time of the interval and time parameter after the FI)
  . for example, an FI 25 sec schedule would schedule reinforcement for the first operant that occurs after 25 seconds have passed since the last reinforcer.
  . unless operants are occurring at a very high rate FI 1 sec = CRF

. FI pattern of respoinding
  . scalloped pattern of responding
  . animals and infants up to about 4~5 years of age show the stereotypic scalloped pattern of response on FI schedules, but adults usually don't. why?
  . adults can time intervals, if they are short enought.
  we have symbolic machenism. ex - clock, watch.
  . Thus, only one response is required to obtain reinforcement, as soon as the interval times.

. variable schedules of reinforcement - ex) gamble
  . both interval and ratio schedules can have reinforcement arranged for an average interval or ratio requirement
  . on any single trial, the interval or ratio requirement may be more or less than the average
  . adding all of the trials together and dividing by the number of trials will give the average

. real-world example
  . Fixed ratio
  . all 10days work -> paycheck
  . fixed interval
  . studying for quiz -> grade
  . variable ratio
  . insert coin -> get money (slot machine)
  . variable interval
  . throw a rod -> catching fish

. behaviral momentum
  . behavior pesisting in the presence of a particular stimulus despite disruptive factors
  . the higher the response rates, the less disruption during chaning reinforcement conditions
  . response rate is analogous to mass in physics
  . the more mass a moving object contains the harder it is to stop

. PRE revisited
  . variables effecting PRE
  . # of reinforcements(behavioral momentum)
  . discrimination between reinforcement and extinction
  . problem with PRE
  . not enough variables controlled (internal validity)

. theories on response rate differentiation
  . why do ratio schedules generally produce higher rates of responding than interval schedules?
  . what happens between (individual) responses?
  . what happens over an entire trial or session of responding?
  . no complete answer
  (no one has a complete answer to these questions.)

. molecular theory
  . the time between responses - IRT(interresponse time)
  is what is being reinforced. (moment by moment)
  . IRTs have been shown to be an operant.

. Molar theory
  . the overall response rate is a function of the overall reinforcement rate it produces.

. reinforcing non-smoking behavior
  . not smoking (abstinence) is an operant that can be reinforced?
  . does the schedule of reinforcement for abstinence matter?
  . 3 groups were studied on different schedules of monetary reinforcement for not smoking.
     (Does the schedule of reinforcement matter?)

  . Independent variable : schedule of reinforcement
  . control group : non-contigent money
  . fixed group : same amount of money for each passed CO test
  . prograssive ratio : increasing amounts of money for each consecutive passed CO test. (amount was reset for a failed CO test)

. Result
  . in fixed and progressive groups : ~ 80% of CO tests were passed
  . in control group : ~ 40% passed CO test
  . Once abstinence occurred (3 straight CO tests)
  only 22% of progressive group started smoking again
  (60% and 82% for fixed and control groups respectively)
  . about 50% abstinence throughout study for progressive
  (only 30% and 5% for fixed and control groups.)

그냥 떠오른 궁금한 점들

  . 미국애들은 왜 여름학기 수업을 들을까?
   . 우리나라랑 뭐 비슷한 이유?
   . 미국애들은 재수강을 안 한다는 데, 그냥 정규학기에 졸업하면 되지
     좀 더 일찍 졸업하고 싶은 걸까? 왜 방학에 놀지 않지?

  . KAIST 외의 다른 대학들은 어느 정도 난이도로 가르칠까?
   (예전부터 친구와 함께 궁금하다고 생각해 왔다.)
   예를 들어 물리학과라고 하면 다른 학교들도 다 같은 교육과정인 듯 한데,
   나름대로 똑똑한 과학고를 나온 학생도 KAIST 수업을 들으면 빡세다.
   그리고 많은 학생이 좌절하고 포기도 하곤한다.

   다른 학교들은 더 쉬운 내용만 가르치는 것일까?
   만약 같은 내용을 가르친다면 포기율이 더 높고,
   절대적인 성적이 더 낮을 까?
   물리학은 원래 어려운 것이니 쉽게 가르치기는 불가능?

   다른 학교는 학부 내용을 한글로 수업을 하니 더 쉬운 것일까?
   (KAIST는 교과서가 영어라서 어려운 것일까?)

   다른 대학과 교과 내용이나 수준을 비교할 수 있을 까?
   (자퇴나 졸업하고 수능 다시쳐서 다른 학교 간 사람에게 물을까?)
   대략 10위권 내의 학교는 다들 우수하니 비슷하다고 치고
   그 이외의 학교는 어떨까?
   (사람을 학력으로 구분한다는 게 기분 나쁜 일이기는 하지만
    고등학교까지의 학업성취도와 수능성적, 대학서열간에는 어느정도
    상관관계가 있으니까.)

   한 가지 사실은 국내 10위권내 대학은 어느 대학이건 교수진의 수준이
   이제는 거의 비슷할 것이라는 것이다. (30년 전에는 차이가 있었겠지만)
   대부분 서울대, 포항공대, KAIST 혹은 유학 출신이거나 자대 출신이 약간있을 뿐. 상향 평준화되었을 것 같다.

  . 대학생 학력저하
   . 정말로 대학생의 학력이 저하된 걸까?
   . 서울대생을 과거보다 10배 많이 뽑기 때문에 평균성적이 낮아서 그렇게 생각되는 것은 아닐까?
     (대학생의 비율이 엄청나게 늘었으니)
   . 교수님들 시대의 학습 스타일(암기 위주)과
     현재 대학생들이 배우는 스타일이 달라서 그런것은 아닐까?
     (암기보다는 좀 더 실용적이고 사고적이라든지.)

  . 독일이나 일본, 러시아에서도 우리나라만큼 영어를 중시할까?
   초, 중, 고, 대학 교과과정에서 우리만큼 비중을 차지할까?

  . 왜 기업들은 영어성적을 그렇게 중시할까?
   정말로 업무를 하는 데, 영어가 그렇게 많이 필요할까?
   단지 평가하기 편한 항목이라서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아닐까?

  . 학력 인플레이션은 우리나라만의 현상인가?
   (현재 고3의 70% 이상이 대학에 가고, 실제로 100%에 가깝게 입학 가능하게 정원이 많음.)
   세계적으로 있지만 우리나라가 심한 것일까?
   정량적으로 분석된 것이 있는 가?

  . 영어를 필기체로 쓰면 얼마나 더 빠를까?
   나는 인쇄체 밖에 못 쓰는 데, 다른 미국인들은 나보다 손이 덜 아프면서도
   더 빠르게 필기를 할 수 잇을 까? 단지 signature가 더 멋진 것일 뿐일까?

  . 우리가 영어를 못해서 보는 손해는 얼마나 될까?
   미국 사람들은 영어 공부를 안해도 되니 초등학교 때부터
   평생 한국인보다 여유시간이 하루에 1시간 이상 더 있는 것일까?
   다른 조건이 모두 동일하다고 하더라도 한국인은 영어를 추가로 배워야
   하므로 삶의 질이나 생산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일까?
   영어는 단지 학문적인 분야나 번역, 무역 분야에만 필요한 것일까?
   대부분의 분야는 영어의 직접적인 개입이 없어도 전혀 상관이 없을 까?

  . 영어가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은 내가 KAIST생이라서 영어를
   다른 사람보다 훨씬 많이 접하기 때문일까?
   다른 사람들은 단지 영어를 영어성적을 위한 도구로만 쓰지만
   KAIST에서는 교과서와 논문을 읽고 쓰기 위해서도 필요하기 때문에
   다른 것일까?
-------------------------------
크게 2가지 질문으로 요약된다.
1. KAIST는 얼마나 특별한가, 혹은 얼마나 일반적인가
2. 영어에 관한 것들(언어 장벽, 언어의 경제효과)

지식

  나는 항상 내가 배우거나 생각하는 지식이 나의 삶에
  완전히 반영되지 못하는 게 아쉽다. 하지만 그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언제나 잉여지식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지식은 원래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니까.
  내가 목적으로 지식을 추구하는 것은 취미일 수 밖에 없다.

UCSD 생활 16

. 영어공부
  Summer session은 ELI에 비해 영어공부를 극대화 하는 방법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유학생활을 완전히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된다.
  뭔고하니 영어 실력을 늘리려면 외국인과 잘 놀아야 되는 데,
  수업 진도 따라가고 시험공부 해야 되기 때문에 마냥 놀 수도 없다.
  유학은 영어 공부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그냥 공부하러 온 것임을 깨닫게 됐다.
  (한 편으로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는 유학 생활 중 배운 공부보다
  그 생활을 하면서 배운 영어나 삶의 자세가 더 도움이 되겠지만)
 
. 2과목
  거시경제와 행동심리학을 듣고 있다. 학점 방어만 좀 하면 된다.
  학교 평점에 누적되지는 않고 다만 성적표에 뜨기는 한다.
  (UCSD와 KAIST간의 협약으로 자동 report된단다. 이런 오,지저스..)

  진학이나 졸업에 전혀 도움이 되지는 않는 다.
  다만 인생을 살아가는 데, 교양으로써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해본다.

. 미국인
  미국인들이 참 부럽다. 나와 같은 능력과 노력으로 인생을 살아도
  3배의 돈을 벌다니. 내가 평생 고통 받아야 할 영어로 부터도 해방이고 말이지.
  하지만 이것도 받아 들여야지.
  마치 나보다 키가 큰 사람이 있고, 작은 사람이 있고,
  나보다 똑똑한 사람이 있고, 부자가 있고, 가난한 사람이 있는 것처럼.

생각

가끔 머리가 복잡해지곤한다.
(이틀에 한 번 꼴이라고 해야 될까.)
도대체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고, 얼마나 많은 걱정 or TODO를 가지고
있는 지, 메모지에 적는 것으로 solution을 시작한다.
보통 5~10개 쯤이다.

한 번에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하려고 한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다른 한 편으로 13가지가 넘은 적은 없다.
나의 두뇌의 한계이거나 현대인의 복잡도의 한계인가보다.

그중에 30% 쯤은 long-term 고민들(3일 이상 ~ 평생)이다.
따라서 하루가 지나도 해결되지 않는 다.
30%는 오늘 해야할 일이고, 나머지는 내일 해야할 일들이다.
그리고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될 일도 많이 있다.
가능성이 적은 가상의 사건이거나 backup plan이거나 duplicate(다른 것과 중복되는 사건) or 베타적인 사건(둘 중에 하나만 일어나는 일)이다.
적은 다음에 잊어버리려고 한다.

음, 여행도 계획을 세우면 세울수록 복잡하다.
밤새 고민하다가 그냥 잠이 들면 그 날 그 날 세상과 마주치면서 저절로 해결된다.
처음에는 관광책도 다보고 인터넷에서 각 도시의 모든 가격, 도로 정보도 확인하고 유명한 장소의 역사적 배경도 뒤지려고 하지만 그런건 어차피 하루 아침에 안된다. 다 공부하려면 미국 역사수업을 전공으로 4년간 들어야 될 것 같다.

결국은 버스타고 가다가 심심한만큼 관광책자를 좀 읽어보고
남들이 보는 주요 관광지를 도는 셈이다.
그래도 마냥 재미있게 보고 돌아온다.

나는 신기한 사람이다. 항상 해야할 일이 산더미처럼 있고, 해야할 일을 잘도 만든다. 그래서 그냥 하다가 포기하는 것도 많다.
인생이 그런 것 같다.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잘되면 또 하고 살다보면 까먹기도 하고 말이다.

망각에 저항하며 글을 쓰고 사진도 찍어대지만 언제나 아쉬움과 부족함이 있다.
그럴 때는 그냥 먹고 자면 된다.

머리가 고도로 추상화되고 복잡해지면 항상 원초적인 단계로 돌아가려고 애쓴다.
먹거나 자거나 씻거나, 동네를 한 바퀴 산책하든지.  유머를 하나 보기도 하고,
나보다 힘들게 살고 있는 저 후진국의 어느 불쌍한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위안을 삶기도 한다.

특히나 왜 더 돈을 많이 벌지 못할 까, 더 높은 지위에 오르지 못할까 하는 고민을 할 때, 불쌍한 아이들을 떠올리는 것은 유용하다.
컨설턴트가 되거나 투자은행에 가서 조낸 돈을 벌면 나의 능력으로 가능한
최대치를 벌 것 같기도 하지만 심리적, 육체적으로 견디지 못할 것이고
그 길을 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지나친 후회를 막기 위한 핑계이기도 하다.

음, 그리고 여행은 복잡한 생각을 막아준다.
일단 돌아다니면 기본적 생존의 문제에 직면하게 되기 때문이다.
먹을 것, 잘 것, 치안 등을 생각해야 되고 부족한 의사소통 때문에
고도의 생각이 잘 되지 않고 순발력도 길러진다.
최대한 알아듣는 선에서 쉽게 문제를 마무리 짓는 다.

-----------------------------------------------------------
오늘 한 일들)
1. 뉴욕 가는 표를 드디어 구했다.
  오전 내내 인터넷 뒤지고, 교내 여행사까지 찾아갔다.

2. 티후아나는 포기하기로 했다.
  별로 남는 게 없을 것 같고 머리만 복잡하다.
  미국 동부 여행에 집중해야지.
  그리고 하루 시간을 번 것이니까 기말고사에 투자해야 겠다.

3. 내일 퀴즈인데, 머리 터질 것 같아서 잠시 쉬고 있다.
  옛날에는 하루 중 공부하지 않은 시간이 있으면
  내 자신을 심리적으로 벌주곤 했는 데(후회, 자신감 감소 등..),
  요즘은 쉴 때 잘 쉬어야 공부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Tip]미국 국내 비행기 예약하기

http://www.orbitz.com/
. 회원가입 : e-mail주소로 한다.
. 공항코드 : 도시에 맞게 찾아보면 된다.
. NYC : Newyork, Washington은 공항이 많아서
  NYC, WAS등을 고르면 여러 공항 중에 가능한 것을 자동으로 찾는 다.

. 가격대
  대략 동부에서 서부 끝까지는 $200이다.
  Round-trip으로 하는 것이나 one-way로 하나 $40 이하의 차이인데,
  왕복도시를 다르게 하면 one-way가 더 낫다.
  (동부 내, 서부 내 도시간 이동비용도 $40는 든다.)

. 출발시간
  장거리 여행은 가능한 밤에 출발하고, 아침에 도착하게 한다.
  비행기에서 하루밤을 자는 셈이다.
  차선책으로는 야밤~새벽에 출발해서 아침에 도착한다.
  어느 도시든 늦은 시간에 도착하는 것은 좋지 않다.

. 문제점
  미국 내에서 발급된 카드가 필요하다.
  (신용카드 정보 입력시, 국가에서 한국을 고를 수 없어서 결제가 안된다. - 다른 나라로 적으면 당연히 안됨.)
  없으면 비행기편 정보를 뽑아서 여행사에서 사야한다.
  어떤 여행사든 같은 표를 구할 수 있다.
  대신 5~10%정도 수수료를 받는 다.
  ($400 표를 사면 $25 쯤.)
  나는 UCSD price center에 있는 STATRAVEL에서 샀다.

. 예약 예제
8/4 : San Diego(SAN) -> Newyork All airports(NYC)
Flight : Delta Air Lines 1870
Depart : 10:10pm, San Diego Lindberg Fld S.Diego(SAN)
Arrive : 6:23am, New York John F Kennedy Intl(JFK)
Airplane : Boeing 737
Hours : 5hr 13min
Distance : 2446 miles
Price : $200.29
Add Airline Ticket Protector : +$13.50

8/15 : Washington DC - All airports(WAS) -> San Fransisco(SFO)
Flight : US Airways 287
Depart : 5:30am Baltimore, MD, Baltimore Balt/Wash Intl(BWI)
Arrive : 6:46am Charlotte, NC, Charlotte Douglas(CLT)
Airplane : Boeing 737
Hours : 1hr 17min
Distance : 362 miles
Change planes : 0hr 53min

Flight : US Airways 301
Depart : 7:40am Charlotte, NC, Charlotte Douglas(CLT)
Arrive : 9:59am San Francisco International(SFO)
Airplane : Airbus A321, Food for purchase
Hours : 5hr 19min
Distance : 2292 miles
Price : $184.09

Seaworld 구경

  Seaworld를 부지런지 돌아다녀서 물에 젖는 놀이기구를 빼고
  대부분 놀이기구와 쇼를 이용했다. ㅎㅎ

  . Wild Arctic
  . 북극 분위기를 내서 만든 영화관이다.
  . 스타크래프트와 분위기가 매우 비슷한 영화관으로 들어가서
     미션을 하나 받고 포스피드백 의자에 앉아서 쇼를 보는 곳.
     Disneyland의 starwars랑 같은 장비인 것 같다.
  . 그 밤에 북극탐험 도구라든지, 북극곰 발자국 등도 볼 수 있다.

  . Penguin feeding
  . 시간을 맞춰서 가면 동물들 먹이주는 시간에 갈 수 있다.

  . Shark
  . 코엑스 아쿠아리움처럼 수중터널을 만들어놨다.
  . 수족관 밑으로 들어가서 상어를 어느 각도에서든 볼 수 있다.
  . 사람의 위, 아래, 옆으로 지나가는 상어를 바로 옆에서 관찰 할 수 있다.

  . Dolphin Discovery
  . 돌고래 쑈
  . 범고래랑 돌고래랑 사실 거의 비슷한 데,
     훨씬 귀엽고 몸이 가벼워서 더 멋지다.
  . 초대 가족(엄마, 아빠, 꼬마)을 부르는 데, 나중에 반전이 있다.
  . 이런 곳에서 일하려면 조련기술 뿐만 아니라 쇼맨쉽도 있어야 될 것 같다
     조련사들이 다들 배우 역할도 한다.
  . 저녁시간에 가보면 돈을 많이 낸 사람들이 돌고래와 1:1로 노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먹이도 주고 같이 수영도 하고 조련사의 부호를 배워서 명령도 내리고.

  . Believe at Shamu Stadium
  . 범고래 쑈
  . 코끼리보다 훨씬 큰 범고래가 돌고래처럼 쇼를 한다.
  . Shamu는 seaworld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인 것 같다.
  . 레스토랑, 매점, 쇼이름도 모두 Shamu이고 대표 캐릭터라서
     어디서든 나온다. 스타디움도 가장 크다.
  . 애국적인 분위기를 고취시키려고 처음 10분간 미군홍보 비디오를 튼다.
     "여러분은 영웅입니다.", "미군 장병, 예비역, 가족 여러분 일어서 주세요."
     성조기도 화면에 크게 띄워서 흔들고.
  . 후반에는 꼬마도 하나 불러서 소원도 물어보고 범고래의 상징인
     fin처럼 생긴 목걸이도 하나 걸어준다.
  . 쇼 이름이 'believe'인 것처럼 매우 종교적인 분위기.
     "여러분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믿습니까?"
  . Shamu와 함께 하는 모든 시간이 상품과 되어 있어서
     범고래를 보면서 저녁식사도 할 수 있고 만져볼 수도 있다.

  . Clyde & Seamore's Risky Rescue
  . Sea Lion(물개?)들이 나와서 하는 코믹쇼다.
  . 퇴물 잠수함 같은 세트를 만들어서
     해군복입은 조련사 2명과 물개 2마리, 그리고
     물개보다 훨씬 큰 분홍색 짐승도 하나 나온다.
  . 물개들은 돌고래, 범고래와 달리 고개도 잘 돌아가고
     핀도 더 인간의 손처럼 움직여서 조련사의 행동을 하나하나 따라한다.
  . 작고 귀여운 수달(?)도 나와서 막을 넘겨주곤 한다.

  . Cirque de la Mer
  . 프랑스식 쇼.
  . 아크로바틱을 하는 사람들이 장대에 매달리기도 하고
     사람위에 사람이 올라가기도 한다.
     개구장이처럼 사람 하나 바보 만들기도 하고
     공기풍선속에 사람을 하나 가둬서 물 위에서 빙글빙글 돌린다.

  . Pet's Rule!
  . Seaworld 답지 않게 육지 애완동물들이 나온다.
  . 보통 Seaworld의 관람석 중 앞쪽 좌석은 모두 'soak zone', 'wet seat'라고
     적혀 있어서 돌고래나 범고래가 물을 뿌린다.
     꼬리 지느러미가 매우 크고 넙적해서 Shamu 쇼의 경우는 앞쪽 16번째 줄까지
     물이 튄다. (엄청 큰 파도가 밀려온다. 완전 수영장이 되니 조심해야 한다.)
     그런데 강아지들은 물 속에서 하는 쇼가 아니라서 물을 튀길수가 없는 데,
     그냥 스프링 쿨러로 뿌린다. (씨월드니까 강아지도 물쇼해야지.)

  . R.L. Sine's Haunted LIghthouse 4-D
  . 입체영화관 + 약간의 물
  . 입체 안경을 쓰고 별로 무섭지 않은 유치한 디즈니식 귀신영화를 보는 것이다.
     (EBS 교육방송 영화 같다.)
  . 배경이 바다라서 바다 장면이나 물 장면, 재채기 장면 등에서
     분무기에서 물이 뿜어져 나온다. (일종의 haptics)

  . Sea Lions Tonite(물개 쇼)
  . 낮 동안 본 모든 쇼를 패러디한 쇼다.
  . 특히 돌고래쇼와 샤무(범고래)쇼를 패러디 한게 웃기다.
     돌고래쇼에서는 조련사가 모두 금발인데,
     패러디하려고 어설픈 금발가발을 반쯤 쓰고 나와서 맨트도 한다.
     "저도 씨월드에 취직하기 위해 금발로 머리도 바꾸고, 성형수술도 했어요."
     "자, 여러분 기적을 믿나요? 그럼 여러분도 같이 박수쳐 주세요."

  . Shamu's House of Douse
  . 샤무의 젖는 집;
  . 낮보다 훨씬 광적이다. (완.전.소.중. 범고래 분위기.)
  . 가수 콘서트장처럼 30분 전부터 사람 가득하고 밤에 하는 쇼라서 조명도 훨씬 화려하다.
  . 다들 형광 막대도 들고, 야구장처럼 웨이브도 탄다.
  . 강변가요제 같다고 해야 하나, 대형 스크린이 있어서 사회자가
     샌디에고 해변에서부터 차를 타고 오는 것도 생중계된다.
     "자, 여러분을 위해, 제가 샌디에고 해변에서부터 차를 타고 달려왔어요."
     뭐 이런 박살 멘트 있잖아.
  . 끝나면 폭죽도 터뜨리고 거의 마지막 대단원이라고 할 수 있다.

  . Shipwreck Rapids
  . 둥그런 놀이기구를 타고 물 맞으며 내려온다.
  . 25센트를 넣으면 구경꾼들도 놀이기구를 타는 사람에게
     물대포 공격을 할 수 있다. (일명, 침입자 퇴치)

  . 버드와이저 맥주학교
  . 등록하면 샘플로 술도 먹여준단다.

2006년 7월 26일 수요일

자식 교육

6년 전부터 생각하던 많은 2세 교육 방법들이 있는 데,
(퍼즐 많이 사주기, 왼쪽으로 글자 연습 시키기, 뭐 이런 것들 있잖아.)
오늘 몇 가지 더 추가해볼까 한다.

. 식단
우리 부모님은 한국식 식단을 고집하셨다. 물론 감자, 고구마, 케잌, 라면 등의
간식이 많이 나오기는 했지만 주식은 어디까지나 쌀.
나는 하루 식사 중 아침은 무조건 서양식으로 할 생각이다. 가능하다면 점심까지.
하루 중 1.5끼는 다양하게 먹여야지. 가끔은 극단적인 패스트푸드도 싸주고 말이다.
오히려 그러는 게, 세계화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나는 어려서 부모님께 패스트푸드는 나쁜 것이라고 지나치게 교육을 받아서
오히려 반대급부로 한동안 패스트푸드만 너무 많이 먹었다.

스크램블 에그, 삼각주먹밥, 맥도날드, 오꼬노미야끼, 피자, 스파게티,
멕시코식 칠리소스, 감자튀김, 짜장면 등..

가끔 밥이 먹기 싫다면 굶기기도 해봐야지.
우리 부모님은 평생 나를 굶기신 적이 없다.
하지만 세상에 나가면 굶을 때도 있는 법이다.
(한 달에 한 끼 쯤 굶어도 10대 이상이라면 건강에 지장 없다.)

. 요리
최대한 여러서부터 요리를 가르쳐야 겠다.
사실 나도 할 수 있는 요리가 별로 없지만 말이다.
칼, 불은 위험하니 11살부터 가르치도록 하지.
(중학교 가면 실과, 가정 교과서가 있어서 실습을 해야 내신에 도움도 된다.)
빵에 그림그리기, 뜯어먹으면서 모양만들기, 예쁘게 접시에 담기는 6살부터 가르칠 수 있을 것 같다.

. 게임
어려서부터 게임을 많이 가르쳐야지.
고스톱, 포커 등..
도박사가 되라는 것은 아니고 게임도 일종의 사회적 도구라는 걸 알려줘야 겠다.
부모가 그런 것들을 금기시 하면 오히려 혼자 배워서 중독자가 되는 것 같다.
게임도 공부라고 하면 조금은 더 짜증내지 않을 까 싶기도 하다.
(게임이 공부라고 생각하면 열심히 안하게 될 확률도 더 커진다.;;)
오락실에 있는 모든 게임은 최소한 10분 씩은 시키고,
아는 카드게임, 보드게임은 다 사다가 플레이 하는 법은 알려줘야 겠다.
게임을 잘 하는 사람을 만들지는 절대 않을 테고,
대신 어느 게임이든 대충 룰은 알고 있을 정도로 3~5판씩만 해야지.

. 내가 못하는 것
내가 못하는 것들은 어떻게 가르칠지 모르겠다.
밖에 나가서 친구들에게 배우겠지.
농구, 야구, 축구, 배구 뭐 이런 것들 말이다.
야구장, 축구장, 농구장, 배구장, 스키장은 한 번 쯤은 데려가야 겠다.
사실 우리 아버지는 나를 한 번도 구장에 데려가신 적이 없다.
(산, 놀이동산은 많이 같다. 특히 산, 낚시는 거의 매주.)
자신이 별로 그런 것들을 안 좋아하시기 때문이다.

내가 싫어하는 음식도 잘 안 먹이게 될텐데.
마누라에게 닭고기 같은 거 잘 사 먹이라고 해야지.

. 인문학
내 자식은 나보다 어려서부터 문화적, 인문적 소양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21살때까지는 내 자식은 위대한 수학자나 과학자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 데,
그런 인간이 할 짓은 아닌 것 같다.
위대한 수학자나 과학자 중에 행복하게 생을 산 사람은 많지 않다.
아인슈타인, 파인만, 폴 에르디시 정도...

. 행복
나보다 행복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나는 내재적인 불안감이 저 심층에 있어서 가끔 행복하지 않을 때가 있다.
모험과 도전을 나보다 더 즐겼으면 좋겠다.
나도 요즘은 모험과 도전이 좋지만 가끔은 너무도 겁이 나서 잠을 자지 못할 때가 있다
(사실은 그렇게 잠 못 이루고 난 뒤라서 더 재미있는 지도 모르겠지만, 일종의 스릴이니.)

. TV
한국 방송보다는 미국이나 일본어 방송을 더 많이 틀어줄 생각이다.
TV는 시시하니 인터넷만 하겠다면 어쩔 수 없지만 말이지.

. 친구
누구보다 친구가 많았으면 좋겠다.
나도 그 친구 중에 하나 였으면 좋겠다.
하지만 내게 모든 것을 말하리라고 기대하지는 않는 다.
가끔은 내게 말 못할 비밀도 있어야 한다.
하지만 내가 아닌 다른 어떤 친구에게는 그것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아무 말도 못하고 혼자만 고민하는 사람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UCSD 생활 15

. 한국
미국에서 미국친구들에게 한국을 팔아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조국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비애국적인 사람이지만
(나는 평균적인 한국인보다 감성적인 애국심이 떨어진다.
물론 이성적으로는 한국을 남들보다 아끼고 있다.)
우리나라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한다.
물론 나만의 해석으로 말이다.

서울도 뉴욕만큼 사람이 많이 살고, 지하철도 잘 되있다는 점이나,
북한(요즘 뜨는 뉴스니까.)이 무섭지만 전쟁은 안 일어날 것 같다든지.
우리 부모님은 내 생일을 음력으로 센다든지.
우리 나라 명절 중 중요한 몇 개는 음력이라서
한국인들도 매 해 언제가 명절인지 몰라서 달력을 새로 사야 한다든지.
한국은 명절마다 세상 다른 사람들이 겪어보지 못한 교통대란도 겪고.
노동 시간도 제일 길고, 도쿄와 서울도 거의 비슷하다든지.

한국인들이 워낙 많아서 한국어도 꽤 잘 가르치는 것 같다.
어떤 미국친구는 나를 보면 항상 "안녕"이라고 말한다.
"안녕", "바보", "여자", "나", "좋아", "나빠" 등을 룸메가 가르쳤단다.

. 유머들
드라마를 많이 봤더니, 이제는 미국식 유머들도 들리기 시작한다.
한국어로 들으면 재미없지만 나름 재미있다.
주로 덩달이 시리즈에 가까운 것들이 많은 데,
한국어보다 영어는 활용이 더 자유롭다.
어휘(단어, 숙어)수도 더 많고 한국어보다 자음, 모음 결합력이 적기 때문인듯하다.
(또한 한국어는 형제언어가 거의 없지만, 영어는 인도유럽어족의 모든 언어와 형제지간이다.)

음, 아무튼, 하나 예를 들면.
며칠 전에 간 Wild animal park가 너무 더워서 투어 기차가 30분이나 연착됐는 데, 그 동안 동물원 직원이 standing 유머를 몇 개 했다.
"사파리 동물들은 포커를 많이 친답니다. 왜 그런지 아세요?"
"사파리에는 치타들이 많이 살기 때문이죠."
cheetah(치타)와 cheater(사기꾼)이 발음이 비슷하다.
갬블러들도 사기꾼들이라고 보고 포커를 잘 치니까 하는 말.
치타 -> 사기꾼 -> 갬블러 -> 포커

"제가 여러분들을 위해 얼룩말 소리를 들려드릴께요."
".....(고요한 적막 n초)"
"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얼룩말 소리였습니다."

. 지능
내 나름의 미국인의 언어적 지능을 체크하는 방법을 발견했다.
내 영어를 잘 알아들으면 똑똑한 녀석, 못 알아들으면 좀 아둔한 녀석..
신기하게도 아랫층에 사는 미국인 친구가 내 말을 제일 잘 알아듣는 다.
심지어 나의 한국인 친구들보다도 내 영어를 더 잘 이해한다.
(한국인보다 미국인이 내 영어를 잘 알아듣는 다는 것은
그만큼 콩글리쉬에서 많이 벗어나고 있다는 좋은 지표일까?)

반면에 어떤 중국인 친구는 꽤 영어를 잘하는 데,  내 영어는 하나도 못 알아듣는 다. 같이 있으면 전혀 대화가 안된다.;
나는 그 친구 영어를 잘 알아듣는 데, 내 말을 도통 모르겠단다.
(결국 둘 다 답답하니, 자주 얼굴 안보고 있다.)

아무튼 2개 국어를 할 수 있게 되가니 재미있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의 실력도 어느정도 평가가 된다.

. 문맥
나는 언어를 바꾸면 문맥도 바꾼다.
그러니까 한국말로 주로 하는 주제와 영어로 말하는 주제가 다르다.
한국말로 하는 주제들은 대부분 추상적이거나 심층적이다.
바로 이 블로그에 쓰는 것들처럼 말이다.

하지만 영어로 말할 때는 좀 더 쉽고 일상적인 주제들을 말한다.
주로 영화나 드라마이기도 하고, 안부를 묻거나 더 사교적인 것들이 주제가 된다.

영어와 한국어를 말할 때 같은 표현이나 문맥을 유지하기는 매우 힘들다.
한국인들이 영어를 못 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주변 한국인들을 보면 자주 한국식 표현을 번역하려고 한다.
한국어를 완전히 포기하고 영어식 문맥과 사고를 가지고 하면
훨씬 쉽게 대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다.

한가지 문제가 있는 데, 문맥을 바꿀 때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영어를 계속 쓰다가 한국어로 바꾸려면 머리 속의 생각들을 모두 비우고
새로 채워야 해서 시간이 걸린다.
한국어를 쓰다가 영어로 바꾸는 것도 마찬가지다.
30분 안에 소재를 교체할 수가 없다.
왜 이게 문제가 되냐면 conversation partner 친구가 있는 데,
나는 그 친구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주기로 하고
그 친구는 내게 영얼르 가르쳐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대화가 잘 되다가도 언어를 바꿔버리면 그 주제를 이어 나갈 수가 없다.

나는 내가 한국어로 주로 생각하는 주제를 영어로 바꾸지도 못하고
반대로 영어에서 주로 쓰는 표현도 한국어로 바꾸지 못한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처럼 영어를 쓰는 나인 'Ryan(or Brian)'과
한국어를 쓰는 나인 '주현성'이 존재한다.

특히나 3년 전부터 글쓰기 실력이 늘면서 한국어에서만 가능한
표현들을 블로그에 많이 쓰기 때문에 영어로 치환할 수가 없다.

. My name
영어를 쓰는 친구들을 위해 미국이름을 지었다.
고2 때 회화학원에서 지은 'Ryan'이라는 이름이다.
그런데 최근에 'Brian'이라고 바꾸기로 했다.

한국인은 원래 '으','브' 발음을 좋아해서
(한국어의 언어적 특성이 영어에 반영되서 콩글리쉬가 되는 것이다.
언어학 개론 시간에 배웠다.)
내가 Ryan이라고 해도 다들 Brian으로 듣는 다.
그래서 미국친구들이 내게 차라리 Brian으로 이름을 바꾸라고 말해줬다.

아무튼 그래서 나는 Brian이 되었다.
미국 유학파인 '홍정욱'씨의 '7막 7장'이라는 책을 보면
그 사람도 이름이 Ryan으로 하려다가 Lion과 비슷해서 Brian으로 정했다고
하는 부분이 나오는 데, 내 생각에는 나와 같은 이유(발음상의 편의) 때문인데
자신의 발음의 결점을 좋게 순화해서 표현한게 아닌가 싶다. (프로이드식 내맘대로 해석.)

. 작명
언어를 하나 배울 때마다 그 언어에 맡는 이름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일본식, 독일식, 프랑스식, 러시아식 이름도 하나씩 지을 까보다.
지난 번에 멕시코 친구가 자기의 한국식 이름을 지어 달라는 데 뭐라고 할까?
'병식', '순돌', '철수' ...
멕시코 이름이 뭔지 물어봐서 비슷하게 지어줘야 겠다.

한, 중, 일이 서양보다 이름 set의 더 넓은 것 같다.
뭐라고 해야할까. 동양식 이름은 인디언식에 가까워서
일반명사나 고사성어들을 이름으로 쉽게 가져다 쓸 수 있다.
서양이름들은 주로 과거에 있던 이름이나 성서(Bible)의 이름의 모방이다.
예를 들면 한국에는 '바다', '한별', '조국' 같은 이름들이 흔하지만
미국인 중에 'Sea', 'Ocean', 'Star', 'Father's country'
이런식으로 이름을 짓는 사람은 거의 없다.
'Tom', 'Jack', 'Bill'들이지.

UCSD 생활 14

. 다양한 친구들
  나는 UCSD 친구들이 참 부럽다.
  이들은 여름, 겨울 방학마다 다양한 친구들을 만날 수가 있다.
  나같은 계절학기 친구들이 기숙사의 절반을 채워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르는 사람과 만날 파티가 매주 몇 개 씩 있다.

  KAIST나 한국에 있는 학교들은 전부 외국인 기숙사가 따로 있다.
  같이 듣는 수업도 별로 없어서 만나기 쉽지 않다.
  하지만 미국 대학들은 고등학생이나 직장인, 외국인 등.
  누구든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사회의 평생교육도 되고
  학교에 있는 사람들도 외부 사람들을 언제든 만날 수 있다.

  만약에 내가 미국인이고 한국에서 수업을 들었다면 매우 어색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는 그렇지 않다. 내 아랫방에 있는 미국인 친구도
  이 학교 정규학생은 아니다. 하지만 마음에 들어서 2번째 여름학기란다.

  순혈주의가 아닌 이민자의 나라인 미국의 특징인 것 같다.
  사실 여기 있으면 나도 미국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미국인은 인종적인 명칭이 아니라 미국으로 이민 온 이민자들의 모임이니까.

. 동양인
  워낙 영화를 많이 봐서 서양인들에게도 익숙하지만
  동양인들이 더 정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말만 하지 않고 있으면 정말 한국사람 같다.
  행동 하나, 걸음거리, 옷차림새까지 구별할 수가 없다.

  심지어 아시아계 미국인도 유럽계 미국인과는 뭔가 다르다.
  미국인임에도 제스처가 동양스럽다.

  한국인을 제외한 모든 동양인들에게 왜 이리 정이 가는 거지?
  - 음, 한국인에게 정이 덜가는 것은 같이 있으면 영어 실력이 안늘고
  한국말만 하게 된다는 부작용 때문에 의식적으로 멀리하는 탓이리라.

. 서양인
  얼마나 서양 문화에 익숙해졌는 지, 가늠할 수 있는 척도 중에 하나가
  서양 사람을 봤을 때, 얼마나 예쁘다고 (혹은 멋지다고) 생각하느냐 란다.
  그 외에도 어색하지 않게 외국 영화를 보는 것, 외국어를 들어도 쫄지 않는 것,
  외국사람에게 웃어주거나 필요하면 화를 낼 수 있는 것 등.. 많은 척도가 있다.
 
  음, 아무튼 주변에 멋진 서양인들이 꽤 보인다. (외모적인 측면에서 말이지.)
 
. 라틴인들
  라틴인들도 꽤 재미있다. 수다쟁이들이고 욕도 잘하고 누구와도 쉽게 친해진다.
  길가는 사람 아무나 불러다가 매일 파티도 한단다.
  (어쩐지 금~일요일까지 주말밤이면 항상 옆 건물이 자정이 넘어서도 떠들썩 했다.)
  꼭, 우리 아버지, 어머니 세대의 한국인들을 보는 것 같다고 해야 할까.
  그러니까, 시골 할머니댁 옆 집 아저씨나 농사짓는 삼촌들..

. 중국인들
  중국인들은 정말 한국인과 비슷하다.
  그 유교적인 자세라든지, 대국적인 마음가짐.
  한문학원 다니면 가르치는 많은 숙어들 있잖아. 호연지기, 대도무문 등..
  자기들끼리 모여다니면서 중국어만 쓰는 그런 점까지;;
  같은 한자인데, 발음이 달라서 의사소통을 못하는 많은 것들이 아쉽다.
  특히 홍콩 배우 이름이라든지, 역사적인 사건들, 중국의 고대 국가들,
  사자성어, 도시이름 이런 것들 말이지.
  발음만 같으면 밤새 삼국지 이야기를 할 친구들도 꽤 될텐데.

정들다.

18살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날까지 나는 평생 어떤 장소에 정든 적이 없었다.
항상 지금 살고 있는 곳, 살던 곳보다 나은 다른 어떤 세상에 가기를 원했다.
유치원 때는 아기곰 푸우가 사는 세상에 가고 싶었고,
고등학교 때부터는 미국에 가고 싶었다.

고등학교 졸업식날 처음으로 그곳을 떠나는 게 아쉬웠다.
그 뒤로 나가 있던 장소들에 정이 들기 시작했다.
KAIST를 떠나서 서울로 올라가던 날도 그랬고,
서울을 떠나 다시 KAIST로 가던 날도 그랬다.

유럽 여행 중에도 떠나는 도시들이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 나는 어딜가든 사진을 많이 찍는 다.
헝크러진 침대 위 이불이나 옷장 속까지 꼼꼼히 찍는 다.

특히 유럽여행 중에는 파리를 떠나는 게 가장 힘들었다.
에펠탑 야경도 3번이나 보고 유람선도 2번이나 탔다.
파리가 가장 멋지기도 했고, 유럽을 떠나는 것이었으니까.

프라하나 베니스처럼 하루만에 정이 든 도시들도 있었다.

다음 주면 여기를 또 떠난다.
한국을 그리워하는 마음보다는 UCSD 캠퍼스를 떠나는 게 더 아쉬운 것 같다.
이제 겨우 3주 있었고, 주변 친구들은 내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나는 그들의 얼굴에, 그들이 있는 장소에 정이 들었다.
사실은 나도 그들을 이름을 다 기억하지 못하는 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

Unbirthday Party

  지금까지 했던 party 중에서 제일 재미있는 것 같다.
  다들 생일인것처럼 꼬깔을 쓰고 초코렛 케잌과 펀치(과일음료)를 마셨다.
  Pinata라는 rocket처럼 생긴 장난감 안에 candy를 가득 담아서
  bat로 때려서 부수기도 했다. 그게 생일 전통이란다.
  케잌에 그림도 그리고 피리도 불고..
  사진 좀 찍어둘 껄 그랬다.
  마지막 종강파티 때는 사람들 사진 많이 찍어야지.
  (지금까지 파티 때 사진을 하나도 안 찍었군.)

미국 - 동서부 짬뽕 여행

. San Diego 마지막 스케쥴
25일 : 수업
26일 : Quiz
27일 : 수업
28일 : Tijuana, Mexico
29일 : Knott's soak city, San Diego
30일 : 시험공부
31일 : 수업
1일 : 수업
2일 : Final Exam
3일 : Final Exam

. 동서부 짬뽕 여행 일정 수립
4일 : San Diego를 출발
5일 : New york 도착
6일 : Boston
7일 : Niagara
8일 : Niagara
9일 : New york
10일 : New york
11일 : New york
12일 : New york
13일 : Washington DC
14일 : Washington DC
15일 : Washington DC 출발
16일 : San Fransisco 도착
17일 : San Fransisco
18일 : Stanford, Silicon Valley
19일 : Secramento
20일 : Yosemite
21일 : Yosemite - 곰 조심
22일 : Las Vegas
23일 : Las Vegas - 돈 조심
24일 : Grand Canyon
25일 : Grand Canyon - 물 가져갈 것
26일 : Los Angeles
27일 : Los Angeles - 강도 조심
28일 : Los Angeles
29일 : Los Angeles - 귀국

UCSD 생활 13

  . 근처 갈만한 곳 (x : 못 간곳)
  . Sea World
     . Downtown 근처
  . San Diego Zoo
  . Wild Animal Park
     . UCSD 북쪽으로 30Mile, North County
     . San Diego Zoo와 자매 공원
  . Disneyland(LA)
     . Disneyland(LA)
     . Califonia Adventure (x)
  . Padres Baseball Game
     . San Diego의 Padres팀의 경기 구경 - 박찬호도 가끔 나옴
  . Birch Aquarium
     . UCSD 바로 밑에 있음.
  . Universal Studios(LA) (x)
  . Knott's Soak city
  . Knott's Berry Farm (x)
  . Westfield UTC(University Towne Center)
     . La Jolla Village에 있는 쇼핑가
  . La Jolla Village(UCSD 바로 밑에 있는 쇼핑가)
  . Fashion Valley (x)
  . San Diego Downtown
  . Pacific Beach (x)
  . Mission Bay Beach - 개강파티
  . Black Beach - 걸어서 30분
  . Sorana Beach
     . Amtrek station, UCSD에서 101 Bus로 30분
  . Balboa Park
     . Sam Diego Zoo와 많은 Museum들

  . Party
  . Ultimate Kid Nite
  . Ice Cream Social
  . Welcome Party - 개강파티
  . Movie night (every week)h
     . 보는 사람이 없어서 cancel됐다.
  . Poker (every week)h
  . Unbirthday Party
     . 생일 아닌 사람들끼리 모두 모이는 파티
  . Potluck
     . 서로 음식 만들어서 나눠 먹는 파티
  . BBQ
  . Hiphop dance Party (every week)h
  . Chocolate Fest
  . Midnight Breakfast
     . 밤 12시에 모여서 야식 먹는 파티
  . Independence Day
     . Firework를 하는 국경일
  . Conversation Cafe
     . 미국인과 방에 모여서 대화하는 자리
  . Slumber Party
     . 잠옷입고 하는 파티
  . Psychadelic Tie-Dye
  . Finals Blow out - 종강파티

  . RA(Resident Assistance)
  . 일종의 통장, 반장(or 동장, 층장, 경비?)
  . 주로 3~4학년 학생으로 장학금받으며 기숙사 관리를 책임진다.
  . 모르는 것이 있거나, 고장난 것이 있거나 할때 찾아가면 된다.
     . office에 밤 10시까지 돌아가며 상주하고 있다.
  . 모든 party를 주최하고 사람들을 모은다.
  . 주로 internation relationship, policits, social science,
     communication 관련 전공하는 친구들이 외국인과 친구들을 사귀며
     돈도 벌기위해 많이 한다.

  . 만들어야 하는 cards
  . UCSD Extension card
     . 노란색 공짜
  . UCSD Student Photo card
     . 사무실에서 디카로 사진 찍음
     . $15 - 안 만들어도 되나, 이게 있어야 어디가든 편함.
     . RIMAC, 수영장, 도서관도 이용가능한 가장 중요한 카드.
     . 파란색 Bus sticker로 붙여줌.
       . 101, 30, 41 bus등을 공짜로 탐.
  . Imprint print, copy card
     . $0.50 (혹은 재활용으로 주을 수도 있음.)
     . 프린터, 복사기를 장당 $0.10에 쓰는 prepaid card
  . ACS account
     . 강의 홈페이지, UCSD e-mail, 인터넷을 쓰려면 만들어야 하는 계정.
     . ACS(Sierra Summit 가는 길에 있음.)에서 무료 등록

  . 알바
  . 미국 대학생들은 다양한 알바를 참 많이 한다.
  . 학교에 일자리가 매우 많다. 행정의 절반은 학생 알바가 처리하는 것 같다.
  . 기숙사, A/S, 단순 작업들, 학교 꾸미기, TA, RA, 실험대상,
     tour guide, 사서, price center(학교 잡화점) 점원, 서점, 슈퍼마켓 등..
  . 그 외에도 문제 풀어주기, 과외, 학원강사, 전단지 알바 등..
  . 미국도 과외나 학원강사가 많은 것 같다.
     전단지 광고판을 보면 GRE, GMAT, 학교 수업관련 광고가 가득하다.

  . 교내 버스 (http://parking.ucsd.edu/ )
  . Sorrento Valley Coaster Shuttle
     . Gilman/Myers
     . Mandeville Auditorium
     . Gilman/Osler
  . Mesa Housing Shuttle
  . Torrey Pines Center
  . SIO Shuttle
     . Birch Aquarium도 간다.
  . 학교 근처 통학용이나 학교내 순환버스이다.
  . 하얀색에 UCSD라고 크게 적혀있다.

  . TV Channel
  . 방마다 유선 cable이 있어서 연결하면 40개의 채널이 나온다.
     . CNN, Fox TV, Birch Aquarium의 제일 큰 tank 등..
  . 음성다중만 아니면 한국과 똑같다고 한다.
     USB TV card를 사지 않은 것이 아쉽다.
     TV는 여행다니면서 hostel에서 봐야지.

  . Deal
  오늘도 한가지 deal을 해냈다. 싱가폴 친구가 어제 카메라를
  빌려달라고 했는 데, 빌려 줄수가 없었다. (나도 써야지.)
  그런데 오늘 아침 다른 한국인 친구가 oral test를 하는 데,
  대본을 교정해줄 사람이 필요하단다.
  싱가폴은 영어가 표준어라서 싱가폴친구들은 영어를 잘한다.
  그래서 싱가폴 친구에게 소개시켜줬다.
  Deal은 한국친구의 주말 카메라 대여와 싱가폴 친구의 영어 교정.

  . Copy
  나도 교과서 사지 말고 그냥 복사할 껄 그랬나보다.
  사는 것보다는 싸니 말이지. 물론 주변에 누군가는 그 책을 사야 하는 게 문제인데.
  아무튼 나는 책을 샀고, 다른 사람에게 복사하라고 빌려줬다.
  잊지 말고 시험 끝나는 날 잽싸게 팔아야지.

2006년 7월 25일 화요일

UCSD 생활 12

. 습도
  계속 구름끼고 비가 오더니, 오늘은 한국처럼 후덥지근하다.
  샌디에고는 항상 습도가 낮고 맑다더니 왜 이러는 거야?

. 영어
  갈수록 영어 할 기회가 없는 것 같다.
  처음에는 파티도 많고 소개하고 안되는 것 이것저것 고치느라 영어도 많이
  썼는 데, 이제 안되는 것도 없고, 부족한 것도 없고, 궁금한 것도 없다.
  수업 시간에 듣는 영어는 뻔하고, 평일에는 숙제나 열심히 하면 된다.
  주말에 돌아다니면서 하는 영어들도 패턴 몇 개 알면 다 같다.
  "여기 가려면 어떻해?" - "저기로 가"
  "이거 얼마야?" - "$8"
  "신분증 보여주셈", "잘 가셈", "지금 몇 시야?"
  "뭐 해?" - "게임"
  "주말에는 뭐하냐?" - "시험공부 하느라 바쁘다."

  거실에 TV라도 있어서 같이 보면 이런 저런 말이라도 하겠지만, 그런것도 없다.
  Poker Game이 있는 목요일 저녁까지 기다려야 되나보다.

  사실 일상적인 대화는 다 되고 뭔가 깊이 있는 대화를 해야
  못 알아듣는 것도 나오고 하는 데, 별로 그럴 기회는 없다.

. 수리
  인터넷, 샤워 수도꼭지 .. 전화해서 고쳐달라는 것도 생각보다 잘 알아 먹는 다.
  못 알아들은 줄 알고 계속 주절주절 거렸더니.
  "알아 들었거든, 다 알아서 처리할 테니 기다리셈."
  이러더군. 쩝.
  미국인들도 다 자기들 살기 바쁘지 외국인과 노닥거리고 싶어하지 않는 다.
  (돈 주고 고용한 강사라면 모를까.)

  아무튼 다 식상하다.
  동네에서 놀 것도 대충 다 본 것 같고, 주말에 클럽에 가면 된다고 하던데,
  한국에서도 안 가본 클럽. 입고갈 옷도 없다.
  약간 위험하고 별 볼일 없다지만 금요일에 Tijuana나 다녀와야지.
  (국경이 얼마나 살벌한지, 멕시코 애들은 뭐해먹고 사는 지 보게..)
  그리고 토요일에는 UCSD Extension에서 제공하는 마지막 프로그램인
  Knott's Soak City에 가야지.

  영어 공부를 하려면 ELI가 역시 더 나은가.
  ELI는 매일 오전에는 영어 공부하고, 오후에는 field trip한다고
  여기저기 구경 간다더군.

  노트북이라도 좋은 것 들고오고 보조 하드에 미국 영화라도 잔뜩들고 왔으면
  그거라도 보는 건데, TV수신카드 사서 미국 TV를 보든지.

. 이민
  자식들은 외국어 공부 걱정 안하게 미국으로 이민가버릴까 생각도 해봤다.
  한국의 영어 교육은 매우 딜레마적이다.
  실제로 일상에서 별로 쓰지도 않는 데, 미래를 위한 대비로 영어 성적만 높게 요구하고 있다. 필요량보다 항상 많이 요구하니 학습이 힘들다.

  사실 미국애들도 부럽지만 필리핀, 인도, 싱가폴 친구들이 더 부럽다.
  그 친구들은 자기 나라에서도 일상적으로 영어를 쓰기 때문에
  (발음이 미국본토와 좀 다르지만, 문법적으로 완벽하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세계화가 너무 쉬워서 경제 발전에 더 유리하다.
  우리 나라는 경제발전을 많이 이룩했지만 앞으로 세계화에 버티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미국의 식민지가 되어 자국어를 포기한 것이 오히려 득이 되는 상황이다.
  과학적이고 멋진 한글을 만드신 세종대왕이 원망스럽다.
  너무도 괜찮은 언어라서 포기하고 영어로 넘어가지 못한다.

  촘스키의 연구에서도 드러나듯, 6~12살 넘어버린 시점에서 평생해도 영어나 다른 외국어는 자연스럽게하기 어렵다.
  그러면서도 국내 기업들이나 대부분의 직장은 자연스러운 영어 수준을 원하고 있다.
  Long-term하게 다음 세대는 내 세대보다 영어를 더 잘할텐데
  (이전 세대보다 우리 세대가 영어를 잘하는 것처럼)
  이것은 조기실업(조기퇴직)의 압력이 될 수 있다.
  사실은 그런 불안감 때문에 한글로 된 책은 갈수록 사지도 않고
  영화, 드라마도 영어로 된 것만 본다.
  문화적으로는 거의 미국인인 것 같다. 보면서 50%만 이해되지만 웃고 즐기고 있으니.
  국가에서 영어 공용어 채택을 얼른 하는 게 좋지 않을 까?
  공교육과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의 gap이 커지는 원인이기도 하다.
  공교육은 국어를 고수하고 있지만, 기업들은 실질적으로 영어 공용어화에
  나서기 시작했다.
  국어, 국사 교과서 외에 사실상 외국어를 번역한게 우리 교과서인데,
  차라리 영어로 가르치는 게 좋을 것 같다.
 
  촘스키에 따르면 내가 영어를 못하는 이유는 내가 멍청하기 때문도 아니고
  노력을 적게 했기 때문도 아니다. 외국어를 배우기에 너무 늙었을 따름이다.

. Shuttle(Van) - http://www.cloud9shuttle.com/
  LAX -> San Diego가 $30 란다. 기차타고 택시까지 타고 올 필요없이.
  shuttle 탔으면 더 쌌을 텐데. 역시 정보가 돈이다.

. Rent
  . 1일 - $26
  . 1개월 - $299
  흠, 이것도 생각해보면 한 번 택시 타는 것보다 싸네.
  Wild Animal Park 갈 때 rent를 할 껄 그랬다.
  문제는 나는 한국에서도 초보운전이니까, 그냥 기차, 버스나 타고 다녀야지.
  아쉽지만 downtown 근처만 관광하고 다른 도시 가야 겠다.

2006년 7월 24일 월요일

UCSD 생활 11

. 모기들
  이 곳 UCSD는 모기가 없어서 좋은 것 같다.
  한국이었다면 매일 모기향 연기 속에서 겨우 잠을 잤을 텐데 말이지.
  습도가 낮기 때문이 아닐까?
  (하지만 오늘은 예외적으로 습도가 높다. 젠장.)

. Heart
  새로운 카드게임을 배웠다. Poker 게임이 싱겁게 1시간만에 끝나는 바람에
  할 일이 없게 된 친구들에 내게 새 게임을 가르쳐 주었다.
  Player : 4명 (다른 수의 사람도 되나 모르겠다.)
  52장을 13장씩 나누어 가진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안 좋은 카드 3장을 남에게 준다.
  (주로 J, Q, K등 높은 카드와 heart, Spade Queen을 넘긴다.)

  각 turn마다 카드를 한 장씩 낸다.
  첫 사람이 낸 것과 같은 무늬가 있으면 반드시 내야한다.
  첫 사람이 낸 것과 무늬가 같고 숫자가 가장 높은 사람이
  그 턴의 카드를 모두 먹게 된다.

  이 게임의 목적은 벌점 카드를 최소로 먹는 것이다.
  따라서 벌점카드가 없으면 내가 높은 카드를 내서 높은 카드를 없애버리고
  벌점카드가 있으면 낮은 카드를 내서 안 먹어야 된다.
  (점수 카드를 많이 먹어야 하는 마이티와 반대라고 할 수 있다.)

  하트들은 벌점 1점, 스페이드 퀸은 13점이다.
  각 게임의 점수는 누적되고 100점이 넘으면 진다.
  그리고 그 때 가장 점수가 낮은 사람이 1등이 된다.

  "Sexy", "Broke My heart", "Orgasmic" 등.. heart와 sexy, erotic한 표현들을 잘 생각해내서 애들이랑 얘기하면서 플레이해야 되는 데, 잘 몰라서 침묵했다.;
  포커 페이스를 유지해야 하는 포커와 달리 재미있게 떠들고 농담하는
  재미있는 게임이다.

. 운동경기
  캠퍼스를 돌아다니면 사람들이 신기한 경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처음보는 운동 경기들이 많다. 그물 달린 스틱을 들고 다니면서
  럭비처럼 공을 패스하다가 골에 넣는 팀 경기를 봤다.
  처음에는 하키인가 했는 데, 하키는 스틱에 그물이 없다.
  대략 팀원은 10~12명. 골키퍼 1명.

. 치어리더
  미국 답게 치어리더 연습 경기도 있다.
  울 나라는 치어리더팀의 규모가 작다. 2~10명 정도가 보통인데.
  미국 치어리더들은 한 20~40명씩 된다.
  중, 고등학생들인지 키도 별로 안 크고 잘 하지도 못했다.
  아무튼 '비키(Viki)'를 외치면서 노래를 부르는 걸 보니 맞는 것 같다.
  Viki는 승리의 여신 Vike(Victory, Victoria)의 미국식 애칭이라고 생각된다.
  영화 'Bring it on'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 잔돈
  미국 버스는 잔돈을 안준다. 심지어 동전을 넣었을 때도 그 동전이 안나온다.
  $2.25 인데, 실수로 $0.25 동전을 하나 더 넣었더니, 잔돈 안 나온단다.
  약간 다행스럽게도 내 뒷사람이 친구라서 친구가 $0.25를 아끼게 됐다.
  (근데, 녀석이 아낀 동전을 안준다. 야속하다. 흑. T.T 날로 먹다니.)

. 사진 업로드
  cyworld는 너무 느려서 업로드 못하겠다.
  블로그는 꽤 빠른 듯 한데, 익숙하지 않다.
  한국가서 올려야 겠다.
  Daum 대용량 메일 업로드 속도는 500MBytes 올리는 데 6시간 (24K CPS)이다.

. 무한 리필 음료수
  San Diego Zoo랑 Wild Animal Park에서 $10짜리 기념품음료수 통이 있는 데,
  다들 사길래, 왜 $3짜리 안 마시고 그걸 마시는 지 이상했었다.
  꼬마들이 졸라서 엄마들이 어쩔 수 없이 사준걸로 생각하고 있었는 데,
  오늘보니 무한 리필이 된단다. 흠. 한 개 있으면 사돈의 팔촌이 다 나눠
  먹을 수 있는 것인가?
  (가난한 한국인은 리필해서 바로 다른 통에 옮겨 담는 재주를.;;)

. 뷔페
  학교 식당이 뷔페라서 맨날 많이 먹게 된다. 왠지 적게 먹으면 손해보는
  기분이니 말이지. 그리고 뭐든 좀 몰래 싸가지고 나올 수 없을 까 연구중이다.
  한국, 중국사람들만 과일이나 우유를 매끼니 들고 나오는 것 같다.
  혹은 물통에 스포츠 음료를 채운다.
  (밖에서 사먹으면 하나에 $1~3 씩이니까.)
  식당이 너무 일찍 닫아서 밤에 배고프니 많이 먹든지, 뭔가 싸오게 된다.
  나는 수업 스케쥴 때문에 저녁을 4시반에 먹고 다음날 아침은 늦잠자면 오전 10시 반에 먹게 된다. (18시간의 공복과 6시간에 두 끼를 먹다니.)
  눈치보이게 바구니에 과일을 한 아름 담아 올 수도 없고.
  유럽 호텔에서는 한국사람들이 아침식사 때 음식을 너무 챙겨서
  챙기지 말라고 식당에 붙여놨단다.
  일찍 일어나서 7시 아침 식사를 꼭 해야지.

. San Diego Zoo
  일찍 일어나서 San Diego Zoo에 다녀왔다.
  Tour Guide Bus를 1시간 타고, 케이블카도 한 번 탔다.
  미국은 어떤 놀이 공원이든 대부분 자유이용권에 가까운 것 같다.
  괜찮은 표 하나 사면 대부분 통과다.
  대신 내부에서 버스를 타거나 밖에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려면
  손등이나 팔에 스탬프를 찍어야 된다.
  (1등급 쇠고기, 돼지고기도 아니고 사람 몸에 도장을 찍다니, 이런..)

  아무튼 내 팔에도 어김없이 "Bus"라는 도장이 찍혀 버렸다.
  (그제는 "Sea World"라고 찍혔다.)

  싱가폴 친구가 팬더 왕팬이라 팬더를 먼저 보러갔다.
  희귀종이라 인기도 많고 조용해야 된단다.
  조용하라고 여기저기 붙여놨다. 특별 관람시간도 정해놓고 안내표시도 많다.
  한 녀석은 자고 있고 하나는 나무 꼭대기에서 위험하게 매달려 있고
  하나는 그냥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여름인데, 곰들이면 다 자고 있는 게 정상이지 뭐.

  새는 질색이고, 원숭이들은 너무 촐랑거리고.
  나는 곰이 좋다. 흑곰도 곤히 그늘에서 자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polar bear는 한 마리는 자고 있었지만
  다른 하나는 사육사가 던져준 큰 얼음 덩어리를 먹기 위해 내 앞으로
  어슬렁거리며 다가왔다. 1인치짜리 유리를 바로 앞에두고 볼 수 있었다.
  구경꾼들에게는 관심조차 보이지 않고 얼음을 잘 먹고 있었다.
  서로 딴 세상에 존재하는 것처럼 사람들은 위험한 포식자 곰을 귀엽다고
  쳐다보고 있고, 곰은 물 속에서 귀엽게 얼음이나 먹고 있었다.
  (유리가 단단한데, 한 주먹거리도 안되는 인간들이지만 귀찮아도 방법이 없지
  그냥 무시하는 수 밖에.)

  사자들도 자고 있고 코뿔소도 물 속에서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다들 자더라도 서울대공원의 동물들보다는 활기차보였다.
  뭔가 게으르지 않고 더 평화스럽다고 해야 하나?
  공간도 더 넓고 놀이기구도 더 많았다.
  생활공간도 더 자연에 가까웠고 폭포와 그늘도 충분해서 체력이 더 좋아보인다.

  구석구석 더 볼까 생각했는 데, 사실 Wild Animal Park에 비슷한 동물들이
  많았고 너무 덥고 피곤해서 일찍 돌아왔다.

  Wild Animal Park는 초원 같이 매우 넓은 공간에서 살고
  (정말 가보면 초원 같이 넓다.)

  Zoo는 상대적으로 작은 우리에서 살고 있었다.
  곰이나 사자라면 50~100평 쯤.
  원숭이나 새들은 철창 속에서.

  사실 동물원에서 잠깐씩 철창속의 몇몇 동물들을 보는 것보다
  '퀴즈 탐험 신비의 세계' 같은 프로나 discovery channel, National Geography나 다큐멘터리에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자연의 spectacular함이 있는 것을 보는 게 더 나은 것 같다.

. Potluck Party
  각자 자신이 잘하는 음식을 만들어 와서 함께 나눠먹는 파티라는 데,
  만들 수 있는 재료나 기구가 없어서 그냥 안 갔다.
  한국에서 하면 다들 라면만 잔뜩 끓여 오지 않을 까?
  (들고 오기전에 퍼지겠군.)

. San Diego Zoo 2
  미국 가이드들은 한국 가이드들보다 확실히 재미있는 것 같다.

  "저기 사슴이 있어요. 인형 아니고 진짜거든요. 기계나 인형은
  디즈니 월드에서 가서 보세요."

  "영화 라이온 킹이 있었더랬죠. 저 동물도 거기 나왔어요. 심바 친구로.
  사실 저 녀석이 오리지널이랍니다. 디즈니에서 저 녀석을 보고
  스케치해서 만들었으니까요."

  "음, 저 동물은 뭐죠?"
  "네, 얼룩말이죠. 가끔 호랑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 데, 공부 좀 더해야 겠죠."

  "얼룩말은 black and white 일까요? white and black 일까요? 둘 중 하나니까 찍어도 반은 맞겠죠.(50:50)"
  (미국 사람들은 당연히 다 영어로 말하지만 내 머리속에는 한국어로 번역되서 기억되니 어쩔 수 없다.)

. 불량배들
  미국와서 처음으로 불량배들을 봤다.
  10대 양아치는 아니고 감옥에 몇 번 다녀온 30~40대인 것 같았다.
  2명인데, 버스에 탈 때부터 기사에게 뭐라고 중얼거리면서 공짜로 탔다.
  한 사람은 계속 뭐라고 떠들고 다른 사람은 "shut up", "shut the fuck up" 등.. 꽤 다양한 표현으로 상대방을 갈구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냥 수다쟁이 인줄만 알았는 데, 대화를 들어보니 무시무시 하다.
  "내가 어제까지 감방에 있다가 나왔거든."
  "Bang~ 하고 쏘면 땡이야. 총을 확 꺼내서 너 하나 죽여도 나는 상관없어. 멕시코로 튀면 블라블라.."
  "인터넷 그거 참 좋아. 여자들 사진도 많고.."
  "콱 이 놈의 주둥아리를 .. (slang이라 다음은 모르겠다.)"
  (영화에서는 들을 수 없는 진짜 생활영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내릴 때도 사람이 탄 휠체어 한 대를 걷어차고
  버스에 타려는 흑인을 밀치더니 그 흑인과 길거리에서 한 판 싸우다가 사라졌다.
  버스 안이나 싸우다가 총이라도 꺼내면 어쩌나 조마조마 했다.
  (버스 안에서 계속 총이 어쩌고 누구를 쏘고.. 그러길래..)

  뭐, 이런것도 다 경험이니까. 사실 자세히 대화를 듣지 않으면
  그냥 수다쟁이인지, 말빨 좋은 불량배인지 알기가 쉽지 않다.
  안전을 생각해서 listening도 잘 해야 된다.
  (그냥 수다쟁이라면 옆에서 같이 대화에 참여하면 영어도 늘겠지만
  불량배라면 한 대 맞을 수도 있으니..)

여행 팁

. 아이콘
  여행가서 화장실을 못 찾는 다는 사람들이 있는 데,
  솔직히 그건 개념이 없어서이지, 말이 안 통해서가 아니다.
  대부분의 국가들이 같은 아이콘을 쓰므로 그림과 화살표 보고 찾으면 된다.
  시골 영감이 서울 구경 처음해서 당황하는 정도 이상은 아니다.

  남자, 여자 그림 = 화장실
  포크 = 식당
  문짝 + 사람 = 출구(EXIT)

. 물
  요즘은 한국에서도 다 물을 사먹는 다. 물통을 하나 준비하든지,
  처음에 PET병으로 음료수 하나 사 먹고 식수대를 발견하면 무조건 물을 채운다.
  (물 값만 해도 제대로 마시면 하루에 3,000 ~ 5,000원씩은 든다.)
  수도 시스템을 고려해보면 식수대는 반드시 화장실이나 분수 근처에만 있다.
  식수대만 따로 떨어져서 만들어 두는 건 비효율적이므로 그렇게 안한다.

. 줄서기
  선진국은 밀지않고 새치기 안해서 줄 서는 시간이 대부분 짧다.
  그리고 번호표가 있는 지 잘 봐서 있으면 잽싸게 뽑는 다.
  대략 대기자가 20명 이상이고 매우 오래 기다리는 것 같으면
  샘플링해서 평균 대기 시간을 계산하고 20분이 넘으면 잠시 어디를 다녀 와도 된다. 멀티테스킹이 참 중요하다.
  Queue가 2개 이상일 때는 두 곳의 표를 동시에 뽑고 어디가 내가 가야할 곳인지 나중에 생각한다. 표를 뽑는 cost는 0에 가깝고 포기해도 불이익이 없기 때문이다.

. 스케줄 확인
  열차시간, 공원, 빌딩, 이벤트의 시간을 확인한다.
  여는 시간, 닫는 시간, 공연시간(duration), 횟수(Frequency) 등의
  팜플렛이 있으면 몽땅 챙긴다.
  그 도시를 떠날 때 쓰레기통으로 모두 던져 넣든지, 도시로 들어오는 다른 여행자에게 쥐어준다.
  특히 기차나 버스로 한 도시에 들어오면 들어오자마자 나가는 일정과 예약을 해둔다. 바보처럼 떠나는 날에서야 일정을 확인하려면 역에 한 번 더 방문해야 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길다.
  대기, 환승 시간 다 계산해서 일정을 대충 짜봐라.

. 환전
  현금이 어느 정도 있으면 그냥 신용카드로 열심히 긁는 다.
  수수료가 비싸다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는 데,
  환전하러 돌아다니느라 낭비하는 시간이 더 크다.
  해외여행의 경제 비용을 환산해보면 학생의 경우 시간당 1만원,
  회사원의 경우 시간당 2만원 이상이다. 시간이 돈이다.

. 잔돈
  일본, 유럽은 잔돈을 잘 주는 데, 미국은 잔돈을 잘 안준다.
  그러면서도 잔돈이 가장 많이 필요한 곳이 미국이다. 팁 때문이다.
  ($20 지폐를 팁으로 줄 수는 없잖아.; 쇼걸들만 보러 다닐것도 아니고..)

. 자투리 시간
  여행의 절반은 자투리 시간이다. 기차, 버스 이동시간에 잠만 퍼자지 말고 여행기도 쓰고 여행책이나 팜플렛도 읽고 다음 일정도 확인하자. 그리고 정거장 이름도 좀 보고 창 밖 사진도 보고 엽서도 쓰면 좋다.
  특히 정거장 이름이나 표지판들을 잘 확인해두면 그 나라의 언어나 시스템도 쉽게 배울 수 있고, 나중에 뭐할지도 쉽게 할 수 있게 된다.
  줄서는 시간에는 지도를 보는 것이 가장 좋다. 큰 책을 꺼내보기에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지도를 보면서 표를 받아서 갈 다음 목적지를 잘 생각해보자.

. 기억
  사람은 반드시 같은 장소를 2번 쯤은 방문하게 된다.
  아무리 여행이라도 숙소까지 왕복이나 기차역까지 왕복은 필수이므로
  갈 때 돌아올 것까지 생각해서 중간 중간에 있는 표지판, 화장실, 음식점을
  잘 체크한다.

. 도시락
  여행 중에 도시락을 먹으면 돈을 많이 절약할 수 있다.
  여행지에서는 뭐든 비싸니까 숙소나 기차역, 편의점 등에서 도시락을 사가면
  좋다. 그렇다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숙소에서 요리를 할 필요까지는 없다.
  숙소 근처 도시락집에서 품질과 가격을 미리 잘 비교해두면 여행 당일날
  도시락을 사갈 때 유용하다.

. 쇼핑
  물건을 사지 않더라도 쇼핑은 게을리하지 말자.
  사실 나는 물건은 잘 안사는 데, 어딜가든 물건 가격들은 다 확인한다.
  각 지역과 장소의 물가를 확인하는 것도 여행의 수단과 목적이 될 수 있따.

  일본에서 도시락을 사먹으면 동네에서 저렴한 곳은 500~600엔이다.
  그리고 쥬스 400ml 한 팩은 100엔. 이 정도면 저렴하면서도 빈곤하지 않은 한끼를 먹을 수 있다.
  자판기에서 표를 뽑아 먹는 식당도 최소 350엔 ~ 500엔이면 평범한 식사를 할 수 있다.
 
  미국은 장사 속은 밝은 데, 여행 시스템이 좋지 않다.
  유럽은 장사 속도 밝고 여행 시스템도 매우 좋다. 그래서 여행지에서 물가가 매우 비싼데, 한 블럭만 옆 길로 빠져서 주거지역으로 가면 물값이 절반 밖에 안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은 어딜가도 깨끗하고 정성을 다해서 만드는 지, 무지 비싸다. 여행자를 위한 배려는 별로 없는 데, 그래도 시스템 자체가 괜찮다.

. 지도
  무료 지도는 다 챙기고 없으면 유료 지도라도 사자.
  생각 없이 걸어다니면 다리만 아프고 아무것도 볼 수 없다.
  별 것 아닌 것 같은 다리, 건물들도 지도를 보고 알고보면
  다 역사와 의미가 있는 것들이다.
  돌아다니다가 어떤 사람에게 여행이 어땠냐고 물어보면
  "거기도 별거 없더라."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인간 사는 게, 다 그게 그거지 SF영화처럼 살리가 없다.
  별거 없다는 것은 여행을 통해 외국과 친근해지고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기도
  하지만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는 말이기도 하다.
  생각없이 waypoint만 찍으면서 이동하는 SCV 같은 존재가 되지 말자.

. 사진
  최대한 많이 찍어두면 여행 후에 기억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
  반대로 멋진 곳을 못 찍었다고 아쉬워 하지도 않아도 된다.
  앵글이 나쁘거나 바쁘거나 사람이 너무 많이서 못찍은 곳은 수첩에
  적어두었다가 인터넷에서 찾으면 나보다 더 사진 잘 찍는 사람들이
  정말 멋진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뒀다. 그거 퍼오면 된다.
  특히나 유명여행기 공식 홈페이지들의 갤러리에 가면 다 있다.

  금문교, 에펠탑 사진은 인터넷에 수만장 있다.
  감동 먹고 나서 감상만 먹어두면 멋진 사진은 안 찍어도 된다.
  (몇 장 시도해보고 야경이라 흔들렸으면 좋은 사진 퍼오자.)

  대신 아기자기한 것들, 길거리의 공공기물들, 사람들은 일단 많이 찍어두면 나중에 신기한 점을 발견할 수도 있다.
  사람들은 다들 에펠탑만 찍고 하수구 뚜껑이나 소화전, 버스 같은 것은 안 찍는 데, 사실 그런 것들이 여행해야만 직접 볼 수 있는 것들이다.
 
. 숙소
  좋은 숙소에서 자면 좋지만 도미토리도 나름 이득이 많다.
  좋은 숙소는 대부분 1인실이거나 일행끼리만 머무르므로
  다른 여행자의 정보를 전혀 얻을 수 없다.
  그리고 좋은 숙소들은 사실 다운타운이 아니라 교외에 조용하고 멋진 곳에
  있어서 말하자면 교통이 불편하다.
  (돈이 조낸 많아서 맨날 택시타고 한다면 뭐 할 말 없지만)

  내 생각에 여행은 기본적으로 서민들이 삶을 같이 느끼는 것 같다.
  사실 상류층의 삶은 여러겹으로 포장되어 있고 영화랑 거의 비슷하다.
  현지의 문화를 느낄 수가 없다.
  그러니 돈 많은 부자라도 여행갈 때는 택시나 헬기만 타지 말고
  땅 위를 걸어다니면서 세상을 느끼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 지하도
  여름에 여행할 때는 지하도나 그늘을 잘 찾아다니자.
  이제는 인간들이 춥고 더운 계절에 바보처럼 지상으로 안 다닌다.
  다들 지하도를 이용해서 쾌적하고 편리하게 다닌다.

. 1일 티켓
  1일 공공교통수단 티켓이 있으면 끊자.
  가격도 훨씬 저렴하고 별 짓을 다할 수 있다.
  심지어 더울 때 그냥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서 쉴 수도 있다.

. 백화점, 은행, 슈퍼
  더우면 밖에서 땀빼지 말고 이런 곳에 들어가서 쉬면 좋다.
  물론 눈치보이니 가만히 서있을 수는 없고 적당히 돌아다니면 된다.
  점원이 안 보이는 적당한 휴게실을 찾으면 앉아 있는 다.

. 버튼들
  길가다가 신기한 버튼이나 수도꼭지 같은 것이 있으면 눌러봐라
  세상에는 수도꼭지 종류가 참 많아서 사용법이 다 다르다.
  내가 미국에서 새로 본 것만 10 종류는 넘는 것 같다.
  누르는 것, 올리는 것, 센서로 된 것, 돌리는 것.
  시간지나면 자동으로 물이 안 나오는 것, 누를 때만 나오는 것, 움직일 때만 나오는 것,
  버튼이 옆구리에 달린 것, 발판을 밟는 것.
  나는 유럽에서 국경을 넘으면 집에 전화를 했다.
  집이 그리워서가 아니라 (흠.. 부모님께서는 안 좋아하시겠지만)
  나라마다 전화기 사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전화기 사용법을 알아보기 위해 전화를 했다.
  가끔 경험을 위해 소액을 환전하기도 하고
  ATM, 동전교환기, 자판기 등을 이용해보면 새로운 점을 배울 수 있다.
  처음보는 음료수, 과자가 있으면 반드시 뽑아보고 먹어보면
  생각보다 맛있는 것도 있고 다 경험이 된다.

. 혼자 다니기
  여행은 혼자 다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내가 적은 팁들은 정상적인 인간의 일상적인 행동이 아니므로
  다소 어이가 없어서 일행이랑 같이 다니면 매우 싫어한다.
  사지도 않을 거면서 쇼핑점을 들어가고 도로 표지판을 찍고
  이상한 과자를 먹고, 처음보는 버튼을 눌러보고 번호표도 여기저기서
  뽑으니 말이다.

. 두 번 가기
  어떤 사람들은 같은 곳을 두 번 가는 것을 시간 낭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끔은 시간이 남을 때가 있다.
  그럴때는 방에 박혀서 잠이나 자거나 역 벤치에서 앉아서
  시간이나 때우지 말고 같은 곳을 또 가보는 것도 좋다.
  사실 그래서 나는 파리 세느강의 유람선도 2번 탔고
  일본 시부야도 2번, 신주쿠는 3번 갔다.
  (물론 신주쿠는 첫 날 밤에 다 못봐서 그런거지만.)
  유럽 여행은 기회만 되면 같은 코스, 같은 일정이라도 한 번 더 같으면 좋겠다.
  (가고 싶었는 데, 시간 없어서 못간 곳만 표시해도 몇 번은 더 갈 수 있다.)

2006년 7월 23일 일요일

자본주의화

한국은 미국보다 자본주의화가 덜 된 것 같다.
실제 삶의 질과 노동의 양과 질이 모두 저평가 된다.
서로가 자원봉사처럼 대가 없이 하는 일이 많아서
미국처럼 경제지표에 제대로 반영이 안된다.

그래서 서비스 비용이 낮고 팁도 없고 임금도 낮은 것 같다.
예를 들자면 추가 노동을 해도 문화적으로 야근 수당을 챙기기 어렵다.
주문 안해도 딸려나오는 반찬들이 많은 것도 사실은
경제적으로 제대로 반영이 안되는 것들이다.
유럽은 사람들이 화장실 한 번을 가도 돈을 내니 GDP에 반영되지만
한국은 화장실이 공짜니까 GDP에 반영 안된다.

한국은 돈이 있어도 제대로 쓸 수도 없다.
미국, 유럽은 이런 저런 세세한 서비스 하나씩 추가하기 시작하면
정말 가격이 많이 뛴다. 돈이 있고 원하는 게 있으면 제공받고 쓸 수가 있다.
사실 돈을 아무리 많이 써도 그건은 거시경제적으로 부의 재분배일 뿐이다.
자원은 많이 쓰면 낭비지만 돈은 많이 써도 낭비가 아니다.
따라서 한국에서는 돈의 흐름이 원할하지 못하다.

흠, 그렇다고 함부로 service charge와 임금을 올리는 것도 어려운 문제군.
inflation이나 생산성저하 (공업 생산성 저하)도 있고 말이지.
사실 service charge와 임금을 올리면 공업 생산성은 저하되지만 서비스 생산성은 올라가는 것 아닌가? 2차 산업에서 3차 산업으로 넘어가기 더 쉬워질 수 있다.

아무튼 이렇게 자본주의화가 부족하니 다른 선진국에 비해 저평가되고
원하는 서비스나 재화가 있어도 잘 제공할 수가 없고
서양식의 제도가 잘 운영되지도 못한다. (지표 상에 정확하게 반영이 안되니까.)


Fahrenheit 111 - Wild Animal Park

. 무슨 스포츠카 이름이라면 멋지겠지만 아니고..
. 마이클 무어 형님의 영화 'Fahrenheit 911'과도 별 상관은 없다.
. 오늘 경험한 온도.

어제 Sea World에 갔을 때, $14를 아끼기 위해 Sea World, Wild Animal Park, San Diego Zoo 3종세트(3 for 1 ticket)를 샀다. 그래도 무려 $99.95의 놀라운 가격.
갈까말까 꽤 고민 많이 했다. 여기서 30mile(50Km) 쯤 떨어진 곳인데,
시내 버스를 2번 환승하고 무려 3시간이나 걸린단다.
버스는 2시간에 한 대씩 오고 환승 때마다 1시간씩 정류장에서 기다려서.

차 없는 미국 여행이 얼마나 무모한 지 다시 한 번 확인했지만 그냥 가기로 했다.
(20살도 안되서 술도 못 먹고 라스베가스 포커판에도 못 들어가는 대학 1학년 미국 친구들도 다들 차를 몰고 다니는 판에..)
택시비는 얼마나 들지 계산해 봤는 데, 세 사람이 나눠내도 왕복 $40.
반면에 버스는 UCSD ID 무료 이용 번호와 1 Day tripper(일일 이용권)을 써서 $4.
우리의 wild한 하루는 그렇게 시작됐다.

첫번째 trasfer point는 Sorana Beach. 처음 UCSD 들어오던 날 내렸던 Amtrek(train) station이 있던 곳이었다. 그 날은 101번 버스가 있는 지 몰랐으니, 택시비로 5명이 $70를 내야 했다.
아무튼 어디서 환승하는 지 몰라서 기차역까지 걸어가서 visitor information에서 한가롭게 인생을 즐기고 있는 공무원 아저씨의 도움을 받아 해변 옆에 있는 버스 정류장을 찾았다.

캘리포니아 해변이라고 하면 마치 Baywatch 같은 비키니 걸과 근육질의 coast guard를 상상하게 되지만 실제로는 내 몸집의 3배쯤 되는 은퇴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돗자리 펴놓고 베이컨 될때까지 센탠을 하는 게 더 많이 보인다.
San Diego는 무지 부자동네라서 realtor 광고도 많고 집도 5~20억씩 하는 멋진 곳들이던데, 은퇴한 부자 노인들이 많이 온단다.
Bus stop의 모든 bench는 realtor(부동산 업자) 광고가 박혀있다.

아무튼 그리그리 앉아있다가 나와 행색이 비슷하지만 신발도 안 신은 노숙자 아저씨 한 명이 벤치에 앉고.. 좀 있다가 버스가 왔다.
Wild Animal Park라서 그런지 정말로 산골짝에 있는 듯했다.
2번째 버스를 타고 한 쪽 종점에서 반대 쪽 종점까지 가는 아주 산뜻한 코스.

시골을 털털거리며 가는 버스지만 정말 좋은 것 같다.
서울시에서 새로 도입한 버스만큼이나 말이지.
에어콘도 당연히 다 있고 주행중에서 차체가 높지만 사람이 타고 내릴 때는 kneeling이라고 버스 차체가 낮아진다. 그래서 휠체어를 탄 사람도 그냥 탈 수 있다.
(미국은 휠체어탄 사람이 참 편한 것 같다. 다들 전동 휠체어라서 스틱을 틱틱거리면서 온갖 곳을 다 돌아다니고, 씨월드든 어딜가도 제일 앞 자리는 휠체어 장애인 석으로 지정되있고, 주차장에도 휠체어용이 많고, 인도도 낮게 된 곳이 많다. 문턱도 없고, 휠체어로 어떤 계단이든 옆에 경사를 통해 올라갈 수 있다.)

드디어 2번째 환승지. 내리는 순간, 캘리포니아주 만큼이나 큰 불가마 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았다. 숨이 막히면서 너무 더워서 땀도 별로 흐르지 않았다.
건조한 곳이라서 땀이 나면 바로 증발해 버리는 것 같다.
한국보다 훨씬 더웠지만 땀이 차서 찝찝하지는 않았다.
다만 선풍기를 돌려도 정말 뜨거운 바람이 나올 뿐.

디즈니랜드, 씨월드, 와일드 애니멀 파크 모두 길가에 분무기가 있어서 미세 물방울도 부지런히 안개처럼 뿌려주는 데, 옆에 있으면 꽤 시원하기도 하지만 오늘 같이 더운 날에는 별로 통하지도 않았다.

와일드 애니멀 파크를 돌아다닐 생각을 하니 눈앞이 깜깜하다.
사실 아침 6시까지 계속 비가 와서 (미국에서 2번째로 본 비다.)
오늘은 꽤 시원할 꺼라고 생각했는 데, 역시나 해가 뜨자마자 7시에 이미
땅은 다 말라버리고 잔디밭에만 습기가 약간 있었다.

와일드 애니멀 파크 도보 관광은 힘들겠고 투어 기차를 타기로 했다.
45분짜리인데, 3분 간격으로 온단다. 그늘에서 기다리다가 에어콘 기차 타면
되겠거니 했다. 하지만 한 30분 기다린듯.
오늘 너무 더워서 철로가 늘어나서 운행이 잠시 중단됐단다.
그럼 얼마나 더운데? (Fahrenheit) 111. 흠.. 대충 암산해보니 아마도 40도가
아닐까 싶었다. 내 인생 제일 더운 곳에 있어본게, 아버지에게 붙잡혀서 뛰쳐나오지 못한 사우나와 독일의 60도 사우나를 제외하면 실온으로는 35도 (아마도 광주겠지?) 인 것 같은 데, 가볍게 기록갱신.
이런 우라질 부르스 같은 날을 봤나..
사실 미국 온날부터 덥기는 했지만 그건 햇볕에서 였고 그늘에서는 항상 버틸만 했다. 오늘은 그늘에 있어도 거의 죽을 뻔한 날이다.
충격적인 점은 방에 와서 계산기로 계산해보니 섭씨 43.9도 라는 것이다.
흠, 이제 대구 출신 친구들에게도 꿀리지 않을 것 같다.
섭씨 43.9에 와일드 애니멀 파크를 싸돌아다니다니.

중앙아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출신 동물들을 싸그리 모아 놓고
환경도 비슷하게 꾸며놨다. 크기도 꽤 커서 걸어다니는 건 쫌 흠들어 보이고
자동차 투어를 하면 큰 트럭(오렌지나 코끼리를 실어나를 것 같이 생긴
나무판자를 댄 큰 트럭)에 20명 쯤 태우고 돌아다닌 단다.

오늘은 온도마저 아프리카와 비슷했다.
아무튼 동물들도 생존을 위해 다들 그늘에서 나오지 않았다.
새장을 가도 날아다니는 새는 한 마리도 없다. 다들 둥지에서 피서 중.
하지만 한국 동물원과 달리 사자들이 팔팔했다.
보통 한국 동물원 뿐만 아니라 원래 사자는 야생에서도 12시간 이상 수면한 단다.

필리핀, 태국 or 인도 보신관광에서도 많이 보는 코끼리 쑈도 보고
기린, 영양, 코뿔소, 가젤, 야생마, 들소, 플라밍고, 고릴라, 보노보노도 떼로 보고 왔다.

이번주 초반은 여름치고는 지나치게 시원했는 데, 그 때 갔었으면 참 좋았을 것을
생사를 넘나드는 더위에 도망치듯 파크를 빠져나왔다. 오후 4시니까 꽤 일찍 나온 셈인데.
2번 환승에 3시간 버스타기는 꽤 빠듯해서 1번째 버스는 막차였다.
1번째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너무 더워서 기념품 점에 들어가서 물건도 안 사면서 1시간 버텼다.
여행하면서 맨날 써먹는 짓이다. 은행, 백화점, 맥도날드 or 기념품 점에서
제 정신으로 돌아올 때까지 돌아다니며 열 식히기.
덕분에 일본에서 들어가본 백화점이 15개는 될 것 같다. (매일 3개씩)
(반바지에 슬리퍼 신고, 까만 발에 땀빠진 머리카락을 하고 귀부인들이 돌아다니는
일본 긴자의 백화점에 들어간 나는 참 안 어울린다. 내 몸에 걸친 모든 것을 합쳐도
그녀들의 신발 한짝 값이 안 되리라.)

미국의 물가는 뭐가 그리 비싼지, 사실 옷이나 신발, 모자, 기념품 이런거는 다 중국, 동아시아제를 사면
우리나라랑 가격이 같은 데, 음식이 은근히 비싸다. 최소 포장단위 or 1인분의 사이즈 차이 때문인데.
Regular를 시켜도 한국의 super size만큼 크고 아무리 먹어도 이런 한국 2인분 같다.
아무튼 그래서 2배 받아 먹는 다.
나는 Kid's mill을 주로 시킨다. 양도 맞고 가격도 좀 저렴하게 $7 쯤 이고,
예쁜 장난감이나 그림그려진 컵도 준다. (한국에 가져가려고 했으나 짐되서 눈물을 머금고 버렸다.)
흠.. 양으로보나 키로보나 시키는 메뉴로 보나 취향으로 보나 아직 어린이 못된 건가.;;
디즈니 랜드랑 시월드에서 사고 싶은 게 참 많았다.
곰인형, 네모(네모를 찾아서의 주인공) 모자, 미키마우스 귀 모자, 돌핀, 상어, 코알라, 강아지 인형 등..
('어머니, 소자는 스포츠카를 가지고 싶습니다.'에 비하면 얼마나 소박한 소원인가?)
아무튼 그런거는 하나도 안 사고 Penny 1개와 Quarter 2개 넣고 돌리면 Penny 1개를 납작하게 만들어서
글자랑 그림 박아주는 저렴한 기념품이나 챙기고 있다.
Penny는 돈으로도 안 치나보다. (울나라 9~10원인데, 미국 물가로 따지면 5원도 안되니 돈으로 보일리 없지.)
맘대로 납작하게 만들어서 기념품으로 바꿔 버리는 데도 정부에서 신경도 안 쓰는 걸 보면 말이지.

San Diego도 참 신기한 곳이다. 미국 동네 슈퍼마켓들은 다들 center나 town에 있는 데,
꼭 고속도로 휴게소 같은 구조로 되어 있다. 어디든 가운데 주차장이 있고, 무지하게 크다.
인구도 별로 안될 동네들에 뭐 그리 큰 슈퍼가 많은 건지.
우리나라라면 절대 수지가 안 맞아서 양재동 쯤 되지 않으면 못 들어올 그런 대형 마트가 가득하다.
그리고 도로들도 참 좋은 것 같다. 5번 Interstate는 12차선이고 (경부고속도로를 n배 넓혀 놓은 셈) 동네 도로도 최소한 4차선.
Sim city 할 때 아파트 단지마다 옆에 큰 도로를 짓는 게, 게임이라서 그렇게 하는 왜곡인줄 알았는 데, 미국은 진짜로 그렇다.
미국 주거 지역의 절반은 도로나 주차장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2006년 7월 20일 목요일

미국여행 - 앞으로의 여행일정

8/20일까지 귀국인데, 10일 연기하고 뉴욕(동부)에 가볼까 생각 중이다.

. 새로운 여행일정
  8월 3일 ~ 30일(총 27일)
  . LA -> 필라델피아로 날아감
  . 필라델피아, 뉴욕
  . 10일
  . 뉴욕 or 필라델피아 -> 샌프란시스코 or LA로 날아감
  . 샌프란시스코
  . 3일
  . 요새미티
  . 3일
  . 라스베가스
  . 3일
  . 그랜드캐년
  . 3일
  . LA
  . 3일
  . 헐리웃, 실리콘 밸리, 버클리, 스탠포드

  남는 기간 : 2일(이동시간으로 침)

  조건
  1. LA->인천 : 8/20을 8/30으로 바꾼다.
  2. LA->필라델피아 왕복을 $400 이하로 구한다.
 
  추가 예상 경비
  1. $200
  2. $400
  3. 숙박비 : $30 x 10 = $300
  4. 식비 : $10 x 10 = $100
  5. 용돈 : $20 x 10 = $200
  6. 기타 - 50~90만원
  ------
  총 : 160~200만원

  다음 번에 뉴욕을 다시 오는 것보다는 40만원 이상 싸게 든다.

. 말도 안되는 대안들
  . 기차, 버스를 탄다.
  - 가격 : $200, 소요시간 : 편도에 70시간
  장점 : 미국 횡단하면서 온갖 것들을 다 볼 수 있을 것이다.
  단점 : 체력과 시간이 너무 소요된다.
  24시간이라면 도전해 볼만 하겠다.
  미국 대륙횡단 고속철도 (시속 300Km)짜리가 생긴다면
  도전해 봐야지.

. 여행 중독
  점점 여행에 빠져들고 한 곳에 오면 근처에 다른 곳도
  가고 싶어지는 유혹이 장난이 아닌 것 같다.
  (작년에 유럽가면서 그리스, 터키, 네델란드도 들렀어야 한다는 생각이..)

. 여행의 매력
  인생을 훨씬 효율적으로 살게 된다.
  시간당 $6~$10를 길에 뿌리고 다닌다고 생각해봐라.
  하루 6시간 이상 자려고 해도 잠이 안온다.
  매시간 일기를 쓰고 뭘했는 지 기록하고 아끼고 또 아끼게 된다.
  시간을 아끼고 짐을 줄이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한다.
  하루가 주어지면 한 도시를 이틀이 주어지면 한 나라를 더 볼 수 있다.

2006년 7월 19일 수요일

UCSD 생활 10

. 야구장(Petco Park)
미국 와서 야구를 안 봤다고 하면 말이 안된다. 2차 대전 중에도 한 야구인데.
  독일군 첩자와 미국군을 구별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었다고 한다.

  http://padres.mlb.com/
  http://100.naver.com/100.nhn?docid=741618
  San Diego Downtown에 있는 Petco Park 야구장에서 home team, San Diego Padres와 away team, philadelpha Phillies의 경기를 보고 왔다.
  $8 ~ $45 짜리 좌석까지 있는 데, 우리는 $18짜리 right field upper reserved seat. (Section 129, row 20, seat 31)
  한국에서도 야구장은 3번 밖에 안 가봤는 데, 본토의 MLB를 보니 재미있다.
  찬호 박은 이미 지난 토요일에 나왔다고 하고, 사실 야구 잘 안보니까 선수들은 모르겠는 데, 아는 선수가 딱 1명 있었다. Mike Piazza. 홈런 1개 치고 다른 타자로 교체 됐다. 10년 전에 잘 나갔는 데, 이제 나이가 좀 되서 큰 거 치고 쉬나보다.

  한국 야구장이랑 비슷한 모습이다. 좀 더 멋있다면 구장이 지은지 2년 밖에 안됐고, 3층에서 보면 꽤 아찔하고 멋지다.
  좌석이 1층이지만 사진 찍으려고 잠시 3층도 가봤다.
  맥주, Cracker Jack(팝콘에 카라멜 코팅한 것, $6), 솜사탕, 핫도그, 과자, 콜라 파는 장사꾼들(vendor)도 있고 효과음이나 중간 중간 나오는 음악들도 다 귀에 익는 곡들이다. (Queen, RATM, Moulan Rouge)
  맥주 마시고 흥분에서 소리지르는 팬들이나 상대팀 응원석 와서 웃통 벗고 깽판치는 총각들이나..

  홈런도 4~5개씩 나오고 score도 10:6까지 가서 꽤 재미있었다.
  결과는 내가 응원하던 home team의 승리. ㅎㅎ

  경기 시작은 미국 국가를 들려주는 것으로 한다.
  관중 중에 한 명이 기계로 쏜 공을 3개 받으면 상품도 주고,
  중간에 생일이거나 춤 추거나, 그냥 운 좋으면 전광판에 잡히기도 한다.
  공짜 핫도그를 던져주기도 하고, 공도 꽤 많이 날아온다. (울 나라보다 펜스가 훨씬 낮으니까.)

  제일 인기 있는 선수는 Adrian Gonzales인 것 같다. 5번 타자인데, 나오면
  다들 소리지른다.

  . UCSD -> Petco Park : 35 min
  . 경기 시각 : 19:05 ~ 22:00
  . 가는 bus : 929, 25, 901, 11
  . Attendence : 33,327
  . 주의 : 음료수를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보안(가방) 검사 하는 곳에서 음료수는 버리고 들어가야 함. (상술인 듯 하다.)
  . 음식 : 음식은 7회까지만 팔기 때문에 미리 사둬야 한다. (물론 비싸다.)
  핫도그 + 콜라 = $8
  . Padre : padre는 스페인어로 신부라는 뜻인데, 그래서 수도사 복장의 캐릭터를 볼 수 있다.
  . 몇 가지 용어
  Pitcher, catcher, batter, runner, bat, mit, bench, base, filder, inning, out, strike, ball, wave(파도타기)

  . Take me out to the ballgame (가장 유명한 야구 노래, seventh inning, stretching time에 부른다.)
  Take me out to the ball game,
  Take me out with the crowd
  Buy me some peanuts and Cracker jacks
  I don't care if I never get back,
  Let me root, root, root for the home team
  If they don't win it's a shame.
  For it's one, two, three strikes, you're out,
  At the old ball game!

. 주말일정
  . Fri : Sea world
  아무래도 show가 있어서 사람들이 많을 테니, 한가한 weekday에 가야지
  . Sat : Wild Animal Park
  일요일에 쉬니까, 토요일에 가야 한다.
  . Sun : San Diego Zoo

  . Next Fri : Tijuana(티후아나, 멕시코)

2006년 7월 18일 화요일

UCSD - 근처 교통편

. UCSD의 위치
  . 가장 가까운 해변 : Black Beach, La Jolla Cove
  . 가장 가까운 건물들 : Birch Aquarium, Scripps Institution of Oceanography(UCSD에서 남서쪽으로 걸어서 20분 거리)
  . Marine corps Airstation Miramar에서 서쪽으로 가면 됨.
  . 일반적인 San Diego 지도의 가장 북서쪽 끝보다 약간 더 위에 있음.
  (따라서 어디를 가든 놀러갈 때는 남쪽으로 간다고 보면 됨.)
  . San Diego Downtown에서 북쪽으로 시내버스로 1.3시간
  . http://www.mapquest.com/maps/map.adp?latlongtype=internal&addtohistory=&latitude=K8OKmn%2b8WN4%3d&longitude=hBU74ebCk2LbVa738elLMA%3d%3d&name=UCSD%20Extension&country=US&address=9600%20N%20Torrey%20Pines%20Rd&city=La%20Jolla&state=CA&zipcode=92037&phone=858%2d534%2d6784&spurl=0&&q=UCSD&qc=Language%20Schools

. Birch Aquarium
  . http://aquarium.ucsd.edu/ : Birch Aquarium
  . $7.5
  . 지도 왼쪽 아래 Expedition Way를 따라 걸어감.
  . Campus를 가로 질러가는 것보다 Campus 경계(Scholars Drive)로 걸어가는 편이 좋다.
     작은 운동장들을 지나가다보면 P101을 지나게 되고, 농구대 3~4개도 지난다.
  . Birch Aquarium at scripp라는 표지가 보이고 구불구불 언덕을 따라 내려간다.
  . UCSD에서 25 ~ 30분
  . 9:00 AM ~ 5:00 PM
  . 구경시간 : 2 hours
  . Birch Aquarium가는 길에서 해변 쪽으로 10분 걸어가면 해변에 닿을 수 있다.
  . 그 곳에서 다시 올라오면 도로에서 Bus 30도 탈 수 있다.
  . 학교 밖인 것 같지만 UCSD 내부이기도 하다.
  . Scripps Pier라는 길쭉한 (부두 or 방파제 or 교각)이 있는 데,
  철조망이 쳐져 있어서 그 위를 걸어갈 수는 없다.

  . 수족관(가로 4m x 높이 2m x 깊이 2m) 30개, 대형수족관 1개가 있다.
  . 점심에 가면 스쿠버 다이버가 물고기 먹이주는 것도 볼 수 있다.
  . 스쿠버 다이버는 전자 장비를 이용해서 수족관 밖에서 관람하는 사람들과
  대화도 할 수 있다.
  . 꼬마들이 엄마 손 잡고 주로 구경 많이 온다.
  . 지진에 관한 연구, 외국 배의 밸러스트 탱크가 수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물고기들의 위장(카모플라주) 등도 볼 수 있다.

. UTC(Westfield University Towne Center)
  . 남동쪽으로 Birch Aquarium 만큼 걸어가면 나옴.
  . 큰 도로를 하나 가로 질러야 하는 것이 문제임.
  . Bus 30, 41을 타고 감. (5 ~ 15분)

. San Diego Zoo
  . 가는 법
  . UCSD
     -> Bus 30, 1.2 ~ 2 Hours
     -> Downtown San Diego
     -> Bus 7, 20 mins
     -> San Diego Zoo

  . UCSD Medical Center
     -> walk 0.5 mile South
     -> Washington ST at Albatross
     -> take 908 City Heights
     -> (7 mins)
     -> Get off at University at Park Blvd
     -> Take 7 Downtown
     -> (4 mins)
     -> Get off at Park Blvd at Zoo Place
     -> Walk 0.2 mile W to Zoo

  . UCSD Medical Center
     -> Walk 0.1 mile South
     -> Front at Arbor
     -> Take 3 Euclid Trolley
     -> (19 mins)
     -> Get off at 4th Ave at Broadway
     -> Take 7B 69th St & University
     -> Get off at Park BLVD at Zoo Place
     -> Walk 0.2 mile W to Zoo

  . Balboa Park내에 있다. Balboa Park의 북서쪽
  . Normal Ticket : $25
  . Deluxe Ticket : $29 with Student card, include Tram, Tour Bus
  . A little bit bigger than Marshall College
  . 구경시간 : 4 hours
  . Downtown 오른쪽에 있으므로 왼만한 지도에는 다 나온다.

. Sea World
  . 가는 법
  . UCSD Medical Center
     -> walk 0.5 mile South
     -> Washington ST at Albatross
     -> Take 908 OLD Town
     -> (19 mins)
     -> get off at OLD TOWN TRANSIT CENTER (ARRV)
     -> take 9 SEA WORLD/PB/MSSN BCH/OLD TOWN
     -> (16 mins)
     -> get off at SEA WORLD

  . Ticket : $45/1day, $49/1year

. La Jolla Villege Square
  . 가는 법
  . Bus 30번을 타고 2~3 정거장만 가면 된다.
     UCSD Gilman Parking structure -> UCSD Medical Center
     -> La Jolla Villege Norte -> La Jolla Villege Norte Center
  . 내리기 직전에 주유소(Mobile), El torito, Rock bottom 등의 가게가 있다.
  . Norte(북)에는 International market, domino's Pizza, 술 파는 가게, Deli, sushi 등이 있다.
  . Center에는 theater(극장), TGI Friday, Bank of America, Citi Bank,
     Mexican Food, Market, Dentistry, Kinkos(문구점, 오피스 용품, 카피),
     Post office, Savon Drug(약국 + 대형 잡화점, 건전지, 샴푸 등..),
     과일가게(과일, 음식, 통조림, 등..), 쥬스 가게, 패스트푸드 점 등이 있다.
  . UCSD P608 Parking Lot에서 육교를 건너도 된다.
  . 거리 비교
     . 기숙사 ~ Gilman Parking structure
       = Gilman Parking structure ~ P680
       = P680 ~ La Jolla Villege
       = 식당 ~ P102
       = P102 ~ Birch Aquarium

. 가까운 Grocery store들
  . La Jolla Villege Square 북서쪽에 붙어 있음.
  . UCSD에서 Villa La Jolla Drive를 따라 걸음.
  . 혹은 5번 국도를 따라감. (5번 국도 서쪽)
  . International Market & Grill, Whole Foods Market, Ralph's, Trader Joe's Co
  . http://www.mapquest.com/maps/map.adp?formtype=address&latlongtype=findit&address=9600%20N%20Torrey%20Pines%20Rd&city=La%20Jolla&state=CA&zipcode=92037&country=US&latitude=K8OKmn%2b8WN4%3d&longitude=hBU74ebCk2LbVa738elLMA%3d%3d&cat=Grocery%20Stores

2006년 7월 17일 월요일

UCSD 생활 9

. 서부 개척시대
  계곡에서 1번 길을 잃고 해매고, 테마파크를 다녀오니
  이 동네의 기후를 좀 더 이해할 것 같다.
  그늘과 물이 있다면 더 할 수 없는 천국이지만
  햇볕에 1시간 있으면 거의 미칠 지경이다.
  2시간 있으면 일사병에 걸리고 3시간이면 거의 죽는 다.
  '개척'이라는 표현은 매우 적절한 것 같다.

  개척시대 영화를 보면 사람을 죽일 때 총을 쏘지 않고
  사막에 물 없이 버리거나, 그냥 통나무 옆에 묶어 두는 데,
  그렇게만 해도 대부분 죽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물 안 주고 햇볕에 세우는 것보다 무서운 고문이 없다.

  하루 2~3번 스프링클러로 잔디에 물을 주면 아주 식물들이 잘 자라지만
  반대로 그런게 없으면 완전 사막이다.

. 도서관 책 빌리기
  도서관이 울 나라 시립도서관들보다 좋은 것 같다.
  한글, 일본, 중국책도 매우 많다. (주요 소설들은 다 있다.)
  나는 Issac Asimov의 I, Robot을 빌려봤다.
  대여 기간 1개월, 과연 다 볼 수 있을 까?
  자동 check-out 기계도 있고, 회원 등록도 서류 몇장과 전화 몇 통하면 무료다.

. 거인신화
  한국보다 서양의 신화들에는 거인이 많이 등장한다.
  한국의 거인은 기껏해야 덩치가 일반인의 2~3배인데,
  서양에서는 수십배 이상이다.
  그래서 건물들이나 신전들을 크게 짓는 것 같다.
  마치 원래 거인들이 사는 곳인데, 인간이 구경온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매우 웅장하고 거대하다. 단층인데도 천정이 10~30m씩 되고 말이다.
  실용적이라면 3m면 충분한데 말이지.
  ex) 그리스 신전들, 바티칸 성당...

  그래서 서양은 뭐든 크게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 Globalization
  점점 유학와서 적응도 쉬워지고 영어공부도 쉬워지는 것 같다.
  한국에 있어도 영어식 표현과 문화가 많으니 말이다.
  (내가 본 디즈니 만화와 동화책, 헐리웃 영화가 몇 천 편이던가?)
  오늘은 식당에서 가라데 도복을 입은 사람들도 봤다.

. 서양 과학 발전의 경제학적 이유
  인건비가 비싸므로 기계화, 자동화시 얻는 이득이 더 크다.
  반면에 동양은 인건비가 싸서 자동화에 대한 incentive가 적을 수 밖에 없다.
  경제학 책을 보면 인건비와 기계의 비용은 trade-off 관계에 있다.
  따라서 서양의 비싼 인건비는 서양의 과학, 기술 발전의 견인차가 된다.
  예를 들어, 인력 100만명을 쉽게 동원할 수 있는 진시황과 이집트의 파라오는
  과학기술을 발전시켜야 할 이유가 전혀없다. 인력으로 만리장성과 피라미드 구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서양은 인구가 일단 적으므로 그런 공사를 하려면 기중기를 먼저 개발해야 한다.

디즈니 랜드(Disney Land)


http://disney.go.com/

토요일에는 디즈니랜드에 다녀왔다.
UCSD Extension에서 관광버스 2대를 빌려서,
정확히 2시간만에 학교에서 Disney Land에 도착.
특히 올해는 디즈니랜드 50주년이란다.
(50Th Anniversary Magic)

나의 어린 시절 친구인 아기 곰 푸우, 미키 마우스와 구피, 도널드 덕, 도널드 덕의 사촌들.
그리고 토이 스토리, 몬스터 주식회사의 괴물들, 네모(Finding Nemo), 조니 뎁(Pirate of the Caribbean)을 모두 볼 수 있었다.
기념품 하나 사야 되는 데, 급히 돌아다니느라 못 샀다.
특히 미키마우스 모자랑 도널드덕 신발을 못 산게 제일 아쉽네. 흑. T.T

. Disney Land의 구성
  . 크게 Disney Land와 Califonia Adventure로 나뉜다.
  캐릭터를 많이 보고 이야기를 들으려면 Disney Land로 들어가고
  Roller Coaster를 타려면 Califonia Adventure(CA)로 가면 된다.
  Disney Land은 각 놀이기구의 대기 시간은 10분 ~ 1시간 걸린다.
  (Fast pass를 등록하면 안 기다려도 된다.)
  CA는 사람이 적어서 대기시간이 훨씬 짧단다.
  $50짜리 pass로는 하루 동안 둘 중 하나만 볼 수 있다.
  나는 Disney Land로 갔다.
  Roller Coaster는 Six flags Mountain같은 다른 놀이공원에서도
  탈 수 있으니까 말이다.
  Disney Land에도 roller coaster가 있지만 옆으로만 요동치기 때문에
  G-force 0.5G 이상 느끼는 놀이기구는 없는 것 같다.

. 타본 놀이 기구들
  . Pirates of the Caribbean
  . Big Thunder Mountain Railroad
  . Tow Sawyer Island
  . Rafts to Tom Sawyer Island
  . Splash Mountain
  . The Many Adventures of Winnie the Pooh
  . Tarzan's Treehouse
  . Autopia
  . Buzz Lightyear Astro Blasters
  . Star Tours
  . Storybook Land Canal Boats

. Pirates of the Caribbean
  Pirates of the Caribbean 2편 개봉에 맞춘 예고편 수준이다.
  UCSD ELI 선생님들이나 주변 사람들이 강추하는 곳.
  (특히, 조니뎁 왕팬인 여자 선생님들)
  Disney land의 놀이기구들은 대부분 건물 내부에 있다.
  엄청난 양의 물을 순환시키면서 건물 내부에서 보트를 띄운다.
  동시에 수십대의 보트가 20명 씩 사람을 태우고 각 테마별로 구경할 수 있다.
  해적들의 음침한 분위기를 위해 내부는 거의 암흑에 가깝다.
  해적과 해골들이 춤을 추고 노래도 부른다.
  가끔은 보트가 멈추고 양쪽의 인형들이 포격을 하는 데,
  포가 터지는 것에 맞춰서 소리, 바람, 물이 튀는 것이 sync되어 있다.
  정말로 포탄이 날아온 것 같다.
  3D 영화와 haptics가 더 발전하기 전에는 이런 theme park를 따라올 수 없을
  것 같다. 천정의 구름과 질감, 중력, 소리, 조명, 물 등.. 모든 것을 통제하고 있다.

. Big Thunder Mountain Railroad
  일종의 Roller Coaster

. Tom Sawyer Island
. Rafts to Tom Sawyer Island
  소설 톰 소여의 모험에 해당하는 곳.
  Disney land는 어디든 물로 둘러 싸여있다.
  Tom Sawyer Island에 가려면 반드시 땟목을 타고 들어가야 한다.
  Island를 둘러싼 호수로 뗏목과 카약, 큰 증기선(Steam, Mark Twain)과
  큰 범선이 지나다닌다.
  Mark Twain의 소설인 Tom Sawyer의 모험도 TV로 재미있게 봤던 것 같다.
  (다른 배들도 타고 싶었는 데, 시간이 부족했다.)
  섬에 들어가면 동굴 속 탐험을 할 수 있다.
  매우 동굴이 좁아서 어린이들은 쉽게 다니지만
  어른은 머리를 조심해야 된다.
  마치 소설 속처럼 어린이들에게 유리하게 되어 있다.

. Splash Mountain
  물이 제일 많이 튀는 놀이기구인데, 시원해서 좋다.
  우리나라에는 후름라이드라고 주로 부르는 것 같다.
  Disney land의 좋은 점은 우리나라 기구들보다 타는 시간이 길다.
  보통 10~15분간 재미있게 탈 수 있다.
  언덕도 여러번 오르내리고 매우 입체적으로 되어 있어서 재미있다.
  인형들도 훨씬 정교하고 일광을 완전히 차단하고 조명을 잘 제어해서
  훨씬 재미있다.
  마치 영화 '찰리와 초코렛 공장'처럼 만들어져 있다.
  (이 영화도 Johnny Depp 주연)
  그 영화를 보면 어린이들이 초코렛 공장 내에서 재미있는 모험을 하는 데,
  디즈니랜드의 놀이기구들이랑 framework이 동일한 것 같다.
 
. The Many Adventures of Winnie the Pooh(아기 곰 푸우)
  유치원에 아기곰 푸우는 100번도 넘게 읽었다.
  우리 집에 있는 수많은 동화책 중에 아기곰 푸우가 가장 좋았다.
  푸우와 그의 친구들(호랑이 - 티거, 아기 돼지, 아기 당나귀 등..),
  꿀단지를 보면 정신을 잃고 먹어대는 푸우, 미국인의 표준체형이다.
  꿀단지와 벌집 같이 생긴 자동차를 타고 푸우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코끼리 벌 등 귀엽고 혼혈스러운 많은 캐릭터를 볼 수 있다.

. 미키 마우스
어렸을 때 일요일 아침마다 하는 디즈니 만화동산을 중 3때까지 열심히 봤었다. -.-
주로 스크루지, 도널드 덕, 구피가 나왔었다.
미키 마우스는 이 테마파크의 주인공이지만 이제는 늙어서 주로 사진찍을 때만
나온다.

. Tarzan's Treehouse
  영화 타잔의 정글을 모델로 만들었다.
  들어가면 거기서 나오는 소품들, 통나무집, 구름다리 등을 건널 수 있다.
  군대 유격처럼 빡신 줄타기는 없다.

. Autopia
  자동차 관련 기업인 Chevron사에서 만든 놀이기구.
  범퍼카 비슷한 hybrid car를 5분간 운전할 수 있다.
  정해진 레일따라서 시속 6mile로 달리는 그냥 평범한 자동차 놀이

. Buzz Lightyear Astro Blasters
  Toy Story의 주인공인 Buzz의 세계를 발전시켜서 만들었다.
  우주 악당에게 전자 총을 쏘면서 점수를 올린다.
  들어가면 내 맘대로 spin bar를 조정해서 놀이기구를 회전시킬 수 있다.
  빙글빙글 돌면서 전자총으로 쏴서 괴물들 위에 타겟에 맞추면 점수가 나온다.
  나중에 내 사진과 함께 점수도 확인할 수 있다.

. Star Tours
  Starwars의 R2D2, 3PO와 함께 우주선을 조정하는 것이다.
  Starwars의 전투 장면이 스크린에 나오고 스크린의 camera에 맞춰 극장도 움직인다. 진짜 전투기 속에 들어있는 기분이 조금은 든다.
  광속 워프 비행이라든지, 협곡에서의 dog fighting 등..
  극장 전체가 우주선처럼 회전하고 가속, 감속하고 옆으로 기울어져서 신기하다.

. Storybook Land Canal Boats
  한가하게 보트를 타고 소인국으로 들어가서 축소된 모형들을 보는 거다.
  주로 알라딘의 성과 동굴, 신데렐라, 중세의 성들을 구경할 수 있다.
  축소된 모형이지만 진짜 나무와 풀들을 심어서 만들었다.
  보트를 모는 테마파크 누나들의 간지나는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동화책 읽어 주는 것처럼 웃기게 설명한다. (높은 톤으로)
  "자, 여러분 이제 알라딘의 동굴로 들어가 볼까요, 뽀로롱~"
  "어머나, 저기 중세의 멋진 성과 기사님이 보이네요."
  (번역하면 그렇다.)

. Fast Pass(FP) 시스템
  Fast Pass라는 예약 시스템을 이용하면 Disney land를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일단 놀이기구 근처의 Fast Pass 자판기에 표를 넣으면 대기 시간이 나온다.
  예를 들어 4시에 자판기에 내 표를 넣으면 5:30~6:30분이라는 표가 나온다.
  다른 곳에서 놀다가 5:30~6:30에 그 놀이기구를 타러가면
  다른 사람들처럼 stand by에 1시간씩 줄을 서지 않고 fast pass라는
  급행라인에서 얼른 탈 수 있다.
  동시에 1개까지 예약할 수 있으니, 가장 오래 걸리는 1개를 예약하고
  사람들이 별로 안 타는 놀이기구를 1~2개 타면 된다.
  80개 중 가장 유명하고 재미있는 10개쯤은 FP이므로
  들어가자마자 FP를 예약하고 주변에 다른 작은 놀이기구를 타자.
  FP만 다 타도 하루로 부족하다.
  10시~7시까지 탔는 데, 다 못탔다. 개장하자마자 가서 폐장인 12시까지 타야
  FP를 겨우 다 탈 수 있을 것 같다.

. 규모
  바깥에서 보는 크기는 에버랜드랑 비슷할 것 같다.
  하지만 일단 놀이기구를 타면 규모가 훨씬 크다.
  건물들 내부로 몇 층, 몇 겹으로된 레이어가 있어서 훨씬 오래 재미있게 탈 수 있다. 우리나라 놀이기구들은 대략 1~2바퀴 회전하면 끝나버리는 데, 비교가 안된다.
 
. 대기시간
  대게 20분 ~ 1시간 기다리면 뭐든 탈 수 있다.
  줄이 짧아보여도 건물을 빙글빙글 돌고 몇 겹으로 계속 돌아서
  건물 내부에서도 기다린다. 그래서 밖에서 보면 5분이면 탈듯한데,
  거의 다 온듯하면 저 앞에 또 줄이 있는 등. 아주 줄을 잘 가려놨다.;
  (우리나라처럼 단순하게 ㄹ자로 구부러 놓지 않았다.)

. 가게들
  Disney land의 절반은 캐릭터 가게다.
  일단 캐릭터 가게들의 거리를 지나야 놀이기구가 시작되고
  모든 놀이기구의 출구는 캐릭터가게라서, 거기를 통과해야 한다.

. 퍼레이드
  주요시간대에 퍼레이드를 하는 데, 왠만한 놀이기구보다 훨씬 재미있다고 한다.
  (나는 시간이 없어서 자세히 못봤다. 흑.)
  큰 도로들을 다 통제하고 사람들이 무진장 모이면 퍼레이드를 한다.

. 스케쥴링
  놀이기구 운용을 정말 잘하는 것 같다. 동시에 여러대의 보트가 놀이 기구내에 있고 롤러코스터도 여러대가 레일에서 동시에 달리고 있다.
  회전률이 높아서 줄이 길어도 사람들이 금방금방 들어 갈 수 있다.
  FP와 stand by를 별도로 track으로 운영하기도 한다.
  (복수 track으로 2배의 사람들을 수용)

. 영화, 에니메이션
  미국의 영화산업이 큰 이유는 영화를 한 번 찍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이런 테마 파크를 조성해서 영화의 플롯을 다시 활용하는 것에 있다.
  언제든 그 놀이기구를 타면 그 영화의 세계관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몬스터 주식회사, 네모를 찾아서의 세계관에 들어가 보지 못한 게 아쉽다. 쩝.

. 규모
  수평적이 아니고 수직적으로 3D 구성을 해서 걸어다니면 별로 안 커보일지 모르지만 들어가면 건물 지하 몇 층부터 지상 몇 층까지에 걸져서 벌레 구멍처럼
  보트들이 이리저리 헤집고 돌아다녀서 매우 넓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 위에 떠있는 것 같은 데, 실제로는 수조에 물을 채우고 보트를 레일위에 얹어져 돌리는 셈이다. (롤러 코스터처럼)
  하지만 물의 양이 매우 많아서 왠만한 호수들보다 물이 더 많이 필요할 것 같다. 급류타기를 하는 기분이다.
  놀이기구를 다 타보려면 최소한 5~7번은 가야 할 것 같다.

. 기념사진
  주요 캐릭터들이 한 곳에 모여있고, 줄을 10분 쯤 서면 캐릭터와 사진도 찍을
  수 있다. 그 외에도 각 테마에 따라 디즈니랜드 만화의 감옥 등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미키마우스 등 초기 작품을 보면 서부 개척시대나
  20세기 초반 시카고의 모습 등이 테마로 많이 나온다.)

. 영어회화
  "How many?"
  일행이 몇 명인지 물어보는 것이다. 2명이면 약간 더 빨리 탈 수도 있다. (3분 쯤)
  빈 자리를 채워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4~6명 쯤 되는 그룹이면 한 칸이
  다 빌 때까지 약간 더 기다려야 한다.

. 비용
  하루 $53짜리 티켓이면 다 탈 수 있다. FP도 추가요금이 없다.
  자유이용권 밖에 없기 때문에 일단 파크에 들어가면 다시 표를 보여주는 일은
  없다. FP를 끊을 때만 자판기에 표를 다시 넣으면 된다.
  점심은 레스토랑에서 $15, 저녁은 핫도그 + 콜라 $10.

. 기타
  LA근처에 있는 데, 낮동안 그늘은 시원하지만 땡볕이 너무 세다.
  안에서 파는 물 뿌리는 선풍기 하나쯤은 사야하고
  일사병으로 쓰러지지 않으려면 챙이 넓은 모자를 하나 사는 것도 필수.
  (모자가 없으면 더위가 문제가 아니라 햇볕 때문에 쓰러질 수 있다.)
  기다리는 동안 목이 마르니 물병도 하나 챙기자. 곳곳에서 물을 리필 할 수 있다.
  오후 6시쯤은 되야 강한 햇볕이 사라지고 해가 지는 것은 8시 이후다.
  들어가고 나올 때는 순환 기차를 타면 된다.
  지도를 보면 안에 레스토랑이 많으니 먹고 싶은 곳을 찾으면 된다.
 
  그리고 디즈니(or 픽사)의 만화와 소설, 영화를 많이 봐서 세계관을 잘 이해하고 있으면 돌아다닐 때 좋다.
  (TV와 영화를 무지 많이본 나는 모르는 캐릭터가 없더라는..;)
  "저 못생긴 당나귀는 뭐지?" - "푸우의 친구야."
  "저 해적들은 다 뭐야?" - "조니 뎁과 그 일당들."
  "이 우주선은 그냥 만든건가?" - "스타워즈 X-wing"

2006년 7월 15일 토요일

UCSD 생활 8 - Poker

. Dinomination : 화폐 유통단위, 칩 유통단위
  Player들이 합의해서 적당히 정한다.
  (진짜 카지노라면 정해진게 있겠지.)
  White, black chip : $5
  Red : $25
  Blue : $100

. 시계 방향으로 각 player의 역할
  . Cut, Dealer, small blind, big blind
  . 매 game마다 역할은 시계방향으로 한 칸씩 shift된다.
  . Dealer : 카드를 나눠줌
  . Small blind : 정해진 기본(작은) 액수의 돈을 무조건 건다.
  . Big blind : Samll blind의 2배를 무조건 건다.
  . Cut : Dealer가 카드를 shuffle한 후 반으로 나눠서 순서를 바꾼다.
         (고스톱이랑 똑같다.)

. Rule
  . 칩 떨어지면 구경하거나 집에 가야 한다.
  (실제 도박이 아니기 때문에 여분의 칩이 없다.)
  . fall : 카드를 버리고 판을 포기
  . Check : 더 이상 걸지 않는 것
  . Raise : 칩을 거는 것
  . Reraise : 칩을 더 거는 것(이 포커에서는 금지했다.)
  . call : 다른 사람이 raise한만큼 맞춰가는 것
  . Burn : dealer가 버리는 카드(잘 shuffle되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 Face down : 자기 카드 2장은 남에게 보여주지 않고 혼자 본다.
  . Face up : dealer가 3장의 카드는 바닥에 깔고 모두가 보게 한다.
  기본적으로 바닥의 3장을 share하면서 자신의 2장과 계산을 한다.
  판이 더 돌면서 face up되는 카드가 1장씩 2번 더 놓여진다.
  . All in : 다 건다.

. 점수
  . 1 pair : 같은 숫자 2장
  . 2 pair : 1 pair 2개
  . 3 of a kind : 같은 숫자 3장
  . straight : 1~5, 2~6 ...
  . flush : 같은 모양 카드 5장
  . full house : 3 of a kind and 1 pair
  (full house 이후 부터 뭐가 높은 지 순서는 잘 모르겠다.)
  . straight flush : strainght and flush
  . royal flush - 10 ~ A
  . four of a kind : 같은 숫자 4장

  . 2~10 < J < Q < K < A
  . straight에서 A는 중간에 올 수 없다. 처음이나 끝에만 와야 한다.

. 이 동네의 경험 룰
  . 경기는 매주 목요일 저녁 9시 ~ 12시까지
  . 5~6명씩 두 테이블로 시작
  . 두 테이블 합쳐서 플레이어가 5~6명이면 테이블을 합친다.
  . 한 사람이 소액칩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 다른 플레이어에게
  돈을 바꿔주기도 한다. (부루마블도 그러잖아.)
  . 각 player의 칩들의 갯수가 늘어나면 갯수를 줄이기 위해
  dinomination을 바꾼다. (Arbitrary하고 무지 복잡하다.)
  그 과정에서 푼돈은 버림하기도 한다.
  . 게임 참가비는 $1
  . 참가비는 1등은 70%, 2등은 30% 나눠가진다.
  . small blind 비용은 게임이 진행되면서 계속 올라간다.
  계속 돈 안 걸고 죽기만 해도 자연소진되게 만드는 것인가보다.
  . 내일 아침 수업있거나 숙제있으면 올인하고 얼른 간다. ㅋ

. 기타
  . 포커도 고스톱처럼 동네마다 룰이 다른 것 같다.
  그래서 시작하기 전에 잘 합의해야 한다.
  . 21살이 안되서 아직 술도 못 먹고 정신 카지노에 못 가봤단다.
  그런데 다들 무지 잘한다.
  . 게임 익히면서 영어로 뭐라고 하는 데, 대화까지 참여하기는 힘들다.   
  "bluffing인가?", "All in 하셈", "게임 끝나고 보자."
  "확 다리를 부러뜨려..", "망해라~"

. 결과
  . 11명 중 6등(그동안 구경만 하다가 한 것치고는 평균이니뭐;;)
  . 올인 4번
  . 한국에서도 못 배운 포커를 미국와서 영어로 배우다니.
  . 서양친구 2명(남자, 여자), 나머지는 다 동양계, 히스페닉(스페인 친구, 혼혈 등..) - 다른 파티와 달리 영어 잘하는 친구들 밖에 없었다. 역시 포커는 꽤 어려우니.
  . 야식으로 만두에 간장 찍어 먹고 있다. 긴 젓가락으로.
  (젓가락 무늬마저 눈에 익는 다. 세계를 휩쓴 중국제라. 중국집에서 쓰는거다.)
  솔직히 외모도 그렇고 영어를 쓴다는 점만 빼면 참 한국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