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8월 2일 토요일

drunken

술 마시는 건 정말 싫다.

특히 옆 사람 술 못 먹여서 안달인 사람 옆에 있으면 피곤해 질 수 밖에 없다.

필사적으로 피하려고 노력해본다. 머리 큰 사람 뒤에 숨어보기도 하고 화장실에서 안 나오기도 하고 가장 술 적게 마시는 집단으로 옮겨간다.

뭐 다른 사람들처럼 술 먹고 죽어서 몸이 좀 버리더라도 스트레스 안 받고 사회 생활에도 도움 되면 좋겠지만.
남들보다 치사량이 훨씬 적은 관계로 어쩔 수가 없다.

술도 먹을 수록 는다고 하는 데, 난 믿지 않는 다. 다만 고통이 덜 느껴지고 서서히 중독되는 거지, 알콜 분해능력이 올라가고 술이 잘 깨고 몸에 해가 덜가는 건 아니다.
(심하게 말해서 토하지는 않아도 그만큼 간은 썩어갈꺼다.)

아무튼 술 먹는 시간 중 가장 행복한 때는 누군가 많이 먹고 맛이 갔을 때이다. 이 사람 버릴 수도 없고 누군가 데려다 줘야하는 데. 이 때 나서서 데려다 주면 참 좋다.
- 나한테 토하지만 않고 너무 무겁지만 않다면.. -

죽은 듯 조용히 잠자주니 얼마나 좋은 가.
이 녀석 한 덩어리만 집에 실어다주면 나도 같이 집에 갈 수 있지 않은 가.
사회 봉사도 하고 나도 편해지는 win-win 이 아닐 수 없다.
그럴때는 미운 놈도 덜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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