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리스 힐튼과 욕쟁이 친구 니콜의 미국판 체험 삶의 현장이다.
처음에는 하는 짓이 정말 얄미웠는 데, 그들이 체험하는 평범한 미국의 직업 세계를 꾸임없이 보는 것에 가치를 두기로 했다.
둘 다 부자이면서 공주취급을 받지만 제대로 교육을 못 받은 듯해서 예절이 없을 뿐만 아니라 외국인인 나보다도 미국에 대해서 모르는 것 같다.
덕분에 바보 같은 질문과 행동을 통해서 평범한 미국인들에게 많은 것을 배운다.
사실 나도 미국에 이민을 간다면 그들만큼 상황들이 당황스럽겠지.
TV 프로이므로 사람들은 그들에게 화를 내기보다는 친절하고 자세하게 이것저것을 보여주고 가르쳐준다. 물론 그들은 정말 멍청한 건지, 배우려는 의지가 없는 건지 8살짜리 수준으로 엉망진창이지만 말이다. 20살도 넘어서 어리광은 세상에서 제일 버릇없는 아이들처럼 부리고 세상 모든 남자와 여자들에게 'sexy', 'hot', 'gorgeous' 같은 형용사를 남발한다. 욕도 많이하고 선정성 짙은 어휘로 사람들을 까무라치게 만드는 것도 참 신기하다.
새침데기 공주와는 거리가 멀고 싸구려 공주라고나 할까.
비싼 명품을 샀으면 물건을 잘 다루는 게 아니라 마치 비닐봉지처럼 아무렇게나 쓰다가 버린다.
그래도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점점 철이 드는 것 같다.
그리고 힐튼이 니콜보다는 매스컴도 많이 타고 사회경험이 있어서인지 욕은 덜한다.
바보에 부자지만 마음씨가 근본적으로 착한 사람들이기도 하다.
아무 생각없이 돈을 빌리거나 거의 훔치다시피 하지만 여러 사람들에게 진심어린 선물을 건네주곤 한다.
그들의 광대짓 덕분에 미국인의 일상생활을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구석구석 볼 수 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