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월 3일 월요일

Minimalism

우리는 참 minimal한 시대에 살고 있다.
온갖 디자인들이 뼈대만 앙상함에도 불구하고 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이런 혁신적인 디자인을 만든 디자이너도 칭찬해야 하지만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첫째로 재료공학 덕분이다.
우리 부모 세대의 물건들은 무식하게 생겼다. 디자이너들이 무식하거나 우리 선조들이 무식했기 때문이 아니라 좋은 재료가 없었기 때문에 좀 더 무겁고 큰 재료가 필요했다. 지금도 우리 부모들은 우리가 쓰는 물건들을 보면 너무 빈약해 보여서 곧 부서질 것 같다는 불안감을 느끼곤한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기술이 발달했다. 강철도 예전보다 얇으면서 단단하고 나사도 정밀한 위치에 박을 수 있어서 힘을 기하학적으로 이상적으로 분배시킬 수도 있다. 헐겁게 박히지 않는 다면 적은 재료로도 완벽하게 지탱할 수 있다. 알루미늄, 강화 플라스틱 등 좋은 소재들도 더 많이 등장했다. 구조적으로 유리하지만 과거에는 제작하기 힘들었던 원형, 구형, 직육면체형도 쉽게 만든다. 오차만 줄여도 구조적 강도는 올라간다. 또한 물질이 훨씬 순도가 높고 불순물도 비의도적이 아닌 기능적으로 의도적으로 넣어서 물질을 좋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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